신발에 날개를? 고정관념을 깬 운동화
운동을 좋아한 아디는 자신이 직접 신고 뛸 신발을 만들면서 운동화에 애착을 가지게 되었고 선수와 트레이너 들에게 자문을 구하면서 성능을 시험하고 또 시험했다.
201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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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발명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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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 다슬러는 1900년 독일 헤르초게나우라흐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신발 공장의 봉제기술자로 일했고, 어머니는 세탁소를 운영했다. 형인 프리츠와 루돌프 그리고 아디(아돌프 다슬러의 애칭)는 세탁소 집 아들로 통했다. 독일의 신발 산업이 내리막을 걷자 아버지는 막내인 아디에게 당시 안정적인 직업이었던 제빵사가 될 것을 권유했다. 아디는 뜨거운 찜통과 고된 노동을 견뎌 가며 도제증을 따냈지만 열일곱 살의 나이에 나라의 부름을 받고 전선으로 가야 했다.
2년 뒤, 전쟁에서 돌아온 아디는 제빵 공장으로 가지 않고, 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운동화 개발에 쏟았다. 1920년대 초, 형인 루돌프와 함께 어머니가 세탁소를 운영하던 곳에 작업장을 차렸다. 이후 둘은 열정적으로 운동화 개발에 힘을 쏟았지만 후에 형 루돌프는 정치적인 이유로 아디와 결별하여 푸마(PUMA) 브랜드를 창업했다. 아디가 만든 아디다스와 함께 형제가 만든 브랜드는 스포츠의 양대 산맥을 이루게 된다.
형제는 신발공장을 운영하면서 스포츠 선수들을 위한 가볍고 부드러운 신발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운동을 좋아한 아디는 자신이 직접 신고 뛸 신발을 만들면서 운동화에 애착을 가지게 되었고 선수와 트레이너 들에게 자문을 구하면서 성능을 시험하고 또 시험했다. 가벼운 신발에 집중한 나머지 심지어 저울을 들고 다니면서 재료를 찾아다녔고, 자전거 크랭크에 연결해 발로 돌리는 가죽 절삭기도 직접 발명했다.
마침내 그는 관절에 무리를 주던 딱딱한 가죽 운동화 대신 부드럽고 가볍게 뛸 수 있는 운동화를 개발했다. 그가 탄생시킨 세계 최초의 고무 운동화다. 이 운동화가 지금의 아디다스 스포츠 신발의 효시다. 아디다스 브랜드는 1948년 아디 다슬러의 성과 이름의 첫 두 음절을 조합해 만들어졌다. 3선(three stripes) 로고는 가죽 신발이 늘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신발 끈을 3번 둘러 묶은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이후 아디다스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예술을 통한 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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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아디다스는 고급 라인 오리지널스(originals)를 통해 생동감 있는 색상과 화려한 분위기의 파피 라인(Fafi Line)을 출시했다. 이 컬렉션은 프랑스의 세계적인 그라피티 아티스트 파피(Fafi)의 섹시하고 귀여운 소녀인 파피네트(Fafinette)가 그려넣어져 스포츠 라인을 패션으로 확대했다. 은색 계열의 보라색과 어우러진 파란색의 신비스러운 느낌과 스팽글 소재가 조화를 이룬 2010년 기능성 운동화의 이미지를 자유분방하면서도 환상적으로 만들었다. 한발 더 나아가 2010년 가을, 겨울 컬렉션에서는 알록달록한 바탕에 비키니를 입은 파피네트가 등장한다. 연보랏빛 운동화는 파피네트도 함께 걷거나 달릴 것처럼 산뜻하고 발랄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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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디자이너 제러미 스콧의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바이 오리지널스(O by O)의 윙(wing) 시리즈는 신발에 대한 고정관념을 넘어선 독창적인 컬렉션 중 가장 인기 높은 제품이다. 이 운동화에는 날개가 달려 있는데 날개는 언제든지 떼었다 붙일 수 있다. 날개를 떼면 보통 신발로 돌아가고 날개를 붙이면 가볍게 날아올라 하늘을 달릴 수 있을 것만 같다. 이 운동화를 신고 주문을 외우면 미지의 세계로 데려다 줄지도 모른다. 만화 주인공처럼 특별해지기를 원하는 사람, 새로운 세상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신어보고 싶지 않을까?
인간의 신체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발전한 스포츠 과학처럼 브랜드도 이제는 스스로 불가능하다고 포기하게 만드는 고정관념과 편견의 한계에 도전하게 한다. 그것은 예술을 통한 유쾌한 도전이다. “불가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Impossible is No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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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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