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불통 스티브 잡스, 아내 덕분에… - IT의 북극성 끝내 저물다
북극성(Polaris, 北極星). 옛날부터 방위의 기준이 되어 항해자나 나그네의 친근한 벗이 되었던 별이다.
201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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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성(Polaris, 北極星). 옛날부터 방위의 기준이 되어 항해자나 나그네의 친근한 벗이 되었던 별이다. IT의 북극성이 오늘 새벽 끝내 저물었다. 21세기 IT 혁명을 이끈 장본인,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5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향년 56세.
애플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유감스럽게도 스티브 잡스의 타계를 전한다” 면서 “스티브의 명석함과 열정, 에너지는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해준 혁신의 근원이었다. 세계는 스티브 덕분에 진보했다”고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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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언사와 심한 감정의 기복은 많은 사람을 떠나게 했다. 목표 달성에만 관심이 있었을 뿐 다른 사람은 안중에도 없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즉흥적으로 해고했다. 그는 1981년 IBM이 PC를 출시했을 때 “IBM을 환영합니다”라는 전면 광고를 낼 정도로 기고만장했다. (▶채널예스 기사 참고)
그는 결국 1985년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쫓겨났다. 이후 픽사와 넥스트를 만들며 다시 자신의 존재를 세계에 알렸다. 세계 최초의 상용 풀 3D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도 잡스가 있었기에 가능한 작품이었다. 넥스트 컴퓨터를 운영할 때에는 애플로부터 고소를 당하는 등 어려움도 많았다. 결국 12년 만에 애플에 복귀했고 창의적인 리더십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후 아이팟과 아이폰, 아이패드 등 혁신적인 ‘아이’ 시리즈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전세계 사람들이 열광했다. 덕분에 애플은 시가총액이 엑손 다음가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그의 프리젠테이션은 유투브에서 수백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낳았고 이를 분석한 도서도 쏟아졌다.
잡스는 모바일 혁명을 이끄는 와중에 지난 췌장암 수술(2003년)과 간 이식 치료(2009년)를 받았고 올해 초에는 3번째 병가를 냈다. 결국 지난 8월 건강상 이유로 애플의 CEO직을 사임했다. 이후 삼성전자, 구글을 비롯한 전세계 IT 기업의 무차별 공세를 받고 있다.
잡스는 펜실베이나 대학을 졸업하고 스탠퍼드 대학 MBA 과정을 밟고 있던 로렌 파월과 2년 열애 끝에 1991년 결혼했고, 둘다 채식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고집불통이던 잡스가 화합을 중시하는 성품으로 바뀐 데에는 아내 역할이 컸다고 한다.
국내에 출간된 스티브 잡스 관련 도서만 100여종. 이중 상당수가 IT 분야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했다. 그의 드라마틱한 인생은 영화로 제작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15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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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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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ㅋ
2012.02.17
하늘하늘
2011.12.18
etjmcp25
2011.10.29
일적으로는 성격과 가치관이 바뀌게 된점은 좋은 일이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원래의 성격은 고치지 못한것 같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자신의 병을 알게 되었을때 치료를 거부하고 고집을 피워서 병을 키우게 되었고 나중에는 결국 후회를 했죠. 조금 더 일찍 치료했다면 치료가 가능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자신의 고집과 끈기로 많은 업적을 이룬 스티브 잡스가 완고한 성격때문에 사람들이 자신을 멀리하자 성격을 고쳐서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냈지만 자신에 대해서는 여전히 냉정했던것 같습니다. 많은 개발을 통해서 세상에 편리함과 세련됨을 전해준 스티브 잡스가 일찍 세상을 떠나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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