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들이 파도 사이로 뛰어오르는 바다 풍경
코네마라 스카이 로드(Connemara’s Sky Road). 대서양의 파도에 씻긴 황량한 코네마라 반도는 황무지와 산, 절벽, 백사장으로 여행자들을 부른다.
글: 채널예스
201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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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서해안에서 대서양으로 삐죽 나와 있는 코네마라 반도(Connemara Peninsula)는 그 작은 공간에 습지, 황야, 언덕, 호수, 냇물, 삼림 등 아일랜드의 황량함을 모두 지니고 있다. 서쪽 끝으로 삐져나온 땅 가운데 한 곳을 둘러싼 짧은 고리 모양의 도로인 스카이 로드는 바다와 절벽, 새하얀 백사장에 극적인 효과를 더한다. 이 도로의 시작과 끝은 장이 서는 마을인 클리프덴이다. 클리프덴은 항구를 끼고 있는 마을로, 전통적인 아일랜드 펍과 맛 좋은 레스토랑이 모여 있으며, 9월에는 아트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곳에서 스카이 로드가 서쪽으로 오르막을 오르면, 절벽으로 이루어진 해안, 이니슈턱(Inishturk)과 터봇(Turbot) 등 연안의 섬들과 배들이 점점이 떠 있는 모습, 돌고래들이 파도 사이로 뛰어오르는 바다 등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들판 사이로 외롭게 뻗어 있는 스카이 로드 위로 녹색 산들이 솟아 있고,
산 발치에 농가가 하나 서 있다.

육지 쪽에는 농장들이 드문드문 있는데, 그중에는 코네마라 조랑말이 사육되는 킹스타운 농장도 있다. 킹스타운 농장 뒤로는 트웰브 벤스(Twelve Bens)의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다. 이 도로에서는 전혀 서두를 필요가 없다. 느긋하게 차를 달리면서 중간 중간 차를 세우고 산책로를 걸어 보거나 가축 상인들이 지나다니던 길을 걸어 보자.

- 이곳의 해안에서는 회색바다표범을, 황무지에서는 야생 코네마라 조랑말을 볼 수 있다.
-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는 클리프덴 성(Clifden Castle)은 19세기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저택이다. 이 성을 지은 사람은 이 지역 지주였던 존 다아시(John D’Arcy)로, 클리프덴을 세운 사람이기도 하다.
- 클리프덴에서는 아일랜드 전통음악과 현지인들의 재담(才談, craic)을 듣고 즐길 수 있다. 특히 8월의 조랑말 쇼와 9월의 아트 페스티벌이 좋은 기회다.
- 클리프덴 외곽에 있는 데리김라 습지는 비행가 앨콕(Alcock)과 브라운(Brown)이 1919년에 최초의 대서양 횡단 비행을 성공시킨 후 불시착한 곳이다.
- 클리프덴 남쪽에는 아일랜드계 이탈리아인 굴리엘모 마르코니(Guglielmo Marconi)가 1907년에 세운 무선 전신국을 기념하는 기념비가 있다. 이곳에서 최초의 상업적인 라디오 방송이 대서양을 건너 캐나다의 뉴펀들랜드까지 전송되었다.

- When to go: 연중 어느 때나 좋지만 봄부터 가을까지가 좋다. 아일랜드의 많은 관광지들은 개장 시간이 제한되어 있거나 비수기에는 문을 닫으므로 미리 확인해야 한다.
- How Long: 코네마라 스카이 로드는 길이가 11킬로미터밖에 안 되기 때문에 한 시간이면 자동차로 달릴 수 있다. 하지만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므로 반나절은 할애해서 여유도 즐기고 산책도 하도록 하자.
- Planning: 아일랜드에는 렌터카 업체가 많이 있지만, 미리 예약하는 게 안전하고 요금 할인도 받을 수 있다.
- Inside Information: 아일랜드의 B&B(Bed & Breakfast, 아침 식사가 제공되는 민박집)에 묵는 것은 현지인들을 만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방법이다. 이곳의 B&B에서는 아침식사로 소다빵을 제공할 것이다.
- Websites: www.irelandwest.ie, www.connemara-tourism.org, www.galway.net

#여행
5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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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nose

2012.06.20

완전 처음 듣는 곳이네요. 그래도 바다표범은 보고 싶다. 그나저나 소다빵이라는 게 맛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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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ㅋ

2012.03.16

우와 자연이 살아 숨쉬는곳이 네요. 회색 바다 표범과 조랑말이 뛰노는곳 아일랜드의 때묻지 않은 자연의 모습이네요. 유럽의 소도시 풍경이 싫증나면 이곳으로 여행을 떠나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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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2012.03.14

바다표범과 야생 조랑말 등등도 실제로 만나 볼 수 있는 곳이나 봅니다. 자연이 선사하는 볼거리가 많은것 같네요. 걸어가면서 산책을 하기에도 제법 괜찮은 곳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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