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배기 사랑
만난 지 하루 만에 서로 사랑한다고 하고, 사랑한다고 말한 지 몇 달이면 결혼을 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못 볼 원수라도 되는 양 서로 등을 돌리기도 한다.
글ㆍ사진 채널예스
2008.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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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권 씨가 병원에 왔다. 동권 씨는 얼핏 보기에 장애를 가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환자다. 대개 동권 씨를 처음 만난 사람은 소위 ‘곱사등’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동권 씨가 그런 장애를 가진 것은 아니다.

어떻게 보면 장애와 정상의 경계쯤 된다. 어쨌든 동권 씨가 성인 남자치고는 지나치게 키가 작고 등이 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동권 씨는 생활이 아주 벅차다.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우유 배달을 시작하고, 9시가 넘어서야 집에 들어온다. 그러고는 오후 3시부터 나가서 밤 12시까지 피자집 배달 일을 한다. 그리고 세 시간 정도 눈을 붙이고는 다시 우유 배달을 나선다.

동권 씨의 육체적 한계는 거기까지다. 즉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을 다니는 것. 그 이상의 일은 무리다. 그렇게 해서 동권 씨가 한%
#착한인생 #당신에게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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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철

외과전문의이자 유명작가이며 경제전문가. 대학 시절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책 『예수 다시 십자가에 못박히다』를 읽고 깊은 충격을 받아, 카잔차키스가 평생의 영웅으로 삼았던 니체, 단테, 베르그송을 탐독했으며, 이를 통해 인문학적 소양의 기초를 다졌다. 이후 대학에서 전공한 의학와 무관한 경제학을 독학했고, 패러다임의 전환기마다 한국경제에 대한 전망을 발표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그로 인해 증권업계 인사가 아님에도 한국거래소와 증권사 사장단이 수여하는 제1회 증권선물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6년에는 의사로서의 경험을 담은 에세이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을 발표해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드라마 [뉴하트]의 소재가 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후 집필한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은 출간과 동시에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즈음 연간 200~300회씩 행해진 그의 강연과 칼럼은 대중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후일 ‘청춘콘서트’로 이어졌고, 전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청춘콘서트’는 2012년 이후 우리 사회에 중요한 하나의 문화적 현상이 되기도 했다. 그외 공익단체 및 기업의 이사회에 참여해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그리스 문명 기행을 하면서 문명 탐험서 『문명의 배꼽, 그리스』를 출간하여 르네상스적 인간으로서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