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소재와 표현 - 꽃, 나무, 풍경 드로잉
여러분만의 손맛을 내기 위한 준비는 마친 셈이고, 이제 요리를 위한 재료를 고를 차례입니다.
글ㆍ사진 채널예스
200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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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연습했던 기법들을 이용하여 본격적인 드로잉을 해 보는 순서입니다. 드로잉을 요리에 비교한다면, 지금까지 여러분은 칼을 쓰는 요령과 다양한 조리법을 배웠습니다. 여러분만의 손맛을 내기 위한 준비는 마친 셈이고, 이제 요리를 위한 재료를 고를 차례입니다. 생선 요리에는 생선에 맞는 양념이 필요하듯, 여러분이 선택한 소재에 따라 각각 다른 기법과 요령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화면을 구성하는 능력과 세심한 관찰력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꽃 드로잉

꽃은 종류도 다양할 뿐 아니라, 형태와 색깔이 풍부해서 그림을 그리는 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꽃은 아주 섬세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세한 형태보다는 자유롭고 과감한 드로잉 방식으로 이미지 위주의 표현을 함으로써 더욱 예술적인 가치를 지닌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위의 보기들처럼 밑그림 없이 채색부터 시작하는 경우에는 다른 종이에 마음에 들 때까지 몇 번이고 스케치해 본 다음, 그것을 보고 가장 핵심적인 부분부터 시작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나무 드로잉

인물과 함께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가장 많이 그렸던 대상이 나무입니다. 제가 대학생 시절, 평소에 흠모하던 교수님의 드로잉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그분은 한 학기 내내 교정에 서 있던 느티나무 한 그루만을 그리게 하셨습니다.

느티나무 한 그루 안에 드로잉을 위한 모든 것들이 전부 담겨 있으니 다른 것은 그릴 이유가 없다는 그분의 가르침을 이제는 알 듯도 합니다.

이번에는 좀 더 세밀한 표현으로 그려 보겠습니다.

이 드로잉 순서와 요령을 확실하게 익히면, 다른 어떤 나무를 그리더라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형태를 스케치하고 밝은 부분을 노란색으로 깔아 줍니다. 나무 전체가 아닌 부분에만 바탕 처리를 하는 이유는 나무 사이에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쑥색을 부드럽게 사용하여 잎사귀 덩어리의 그늘진 부분을 채색합니다. 처음부터 너무 진한 그림자가 생기면 그림 전체가 어두워질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그림자를 넓게 입혀 줍니다. 초록색과 갈색을 사용하며 너무 빽빽해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하늘색과 군청, 황토색 등 다양한 색깔을 사용해 나무의 깊이감과 명암을 나타냅니다. 잎사귀 덩어리들이 모두 똑같은 형태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가장 어두운 부분과 줄기 등에 진한 색깔로 악센트를 넣어 완성합니다. 다양한 색깔을 사용해 드로잉하는 것은 마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것과 같습니다. 서로 다른 음색들이 어우러져 멋진 교향곡을 연주하듯, 여러 가지 색깔과 스트로크들이 한데 어울려 한 점의 드로잉이 탄생합니다.

풍경 드로잉

색연필 작업에 있어서 풍경 드로잉은 이상적인 소재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그러나 작은 소품을 그리기 위해서라면 색연필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휴대가 간편하다는 장점 때문에 야외 작업에서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색연필의 특성에 따라 그림의 느낌이 완전히 달라지는데, 더욱 풍부한 색감을 얻기 위해서는 파스텔 계열의 부드럽고 심이 두꺼운 색연필이 좋습니다.

풍경 드로잉을 연습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사람의 작품이나 사진을 보고 그리는 것입니다. 아래의 눈 덮인 설경 그림은 수채화 작품을 동일한 색감으로 색연필 드로잉을 해 본 것이며, A4 크기의 모조지에 일반 색연필을 사용했습니다.


#김충원 #스케치 #그림
66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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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지내자

2008.07.28

그림들이 예술이네요.....저 색연필이 있으면 누구나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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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rocine

2008.03.07

어떤 경우든 첫술에 배부를수는 없겠죠? 기초부터 차근차근 한발씩 나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저만치에서 뒤돌아보고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겠죠? 반복의 노력만이 실력 향상의 지름길이라 생각하며 열심히 그리고 또 그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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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rocine

2008.03.07

어떤 경우든 첫술에 배부를수는 없겠죠? 기초부터 차근차근 한발씩 나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저만치에서 뒤돌아보고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겠죠? 반복의 노력만이 실력 향상의 지름길이라 생각하며 열심히 그리고 또 그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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