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콜린스 저/이무열 역
창업투자회사를 경영하고 있을 때는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가 저의 바이블 같은 책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아직 번역판이 나오지 않아 영어본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밑줄 쳐 가며 꼼꼼히 읽었을 정도로 빠져들었습니다. 아마 그때 저에게 형성된 잠재의식은 지금까지 제가 가지고 있는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지 모릅니다.
앨빈 토플러 저/원창엽 역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과 ‘권력이동’은 저의 인생을 바꿔놓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80년대말 신문기자로 일하던 시절에 이 책을 읽고는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됐습니다. 이때부터 항상 미래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온갖 미래서들을 찾아 읽고 영화도 SF같은 미래세계를 그린 영화에 집착했습니다. 제가 일하던 신문에 ‘선진미래를 열자’라는 특집 기획물을 연재하기도 했지요.
돈 댑스코트,앤서니 윌리엄스 공저/윤미나 역/이준기 감수
2000년에 한국으로 돌아온 뒤 10년 가까이 흐르자 이번에는 SNS가 덮쳐왔습니다. 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와 이듬해 용산참사를 보면서 저는 새로운 미디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때 접한 책이 돈 탭스콧의 『위키노믹스』였습니다. 클레이 셔키의 ‘끌리고 쏠리고 들끓다’도 저에게 강렬한 인사이트를 주었습니다. 이때에 얻은 인사이트로 만들어낸 새로운 미디어가 바로 <위키트리>입니다. 2010년 2월 <위키트리>를 정식 오픈한 뒤 몇 달 지나지 않아 드디어 트위터가 떠오르기 시작했고, 이때 이것이 SNS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저는 <위키트리>를 트위터와 강력히 연동시켰고 <위키트리>는 태생적으로 SNS와 자연스럽게 결합하게 됐습니다.
권용립 저
미국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저를 구축해준 책으로 권용립 교수의 『미국의 정치문명』을 꼽습니다. 처음에는 ‘미국, 보수적 정치문명의 사상과 역사’라는 제목으로 출간됐었습니다. 1991년말의 일로 기억합니다. 이 책의 증보판이 교수의 『미국의 정치문명』입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미국 사회의 본질을 이해하는 기저를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큰 가치는 저절로 무릎을 치게 하는 발상의 전환입니다. 아마 이 책을 읽어보시면 저자의 천재적 발상에 감동하시게 될 것입니다.
늑대와 춤을 Dances With Wolves, dts (2Disc)
케빈 코스트너
미국식 애국주의에 반기를 든 헐리웃 대작. 미국적 패트리어티즘을 벗어나 아메리카 인디언으로 시선을 옮긴 미국영화의 혁신. 시선 이동이 만들어낸 새로운 감동.
송강호의 놀라운 연기력. 그것이 녹여낸 무조건적 부정(父情). 제가 대표이사로 있던 투자회사에서 제 이름을 걸고 투자했던 작품 가운데 내가 가장 아끼는 영화입니다. (참고로 영화가 시작될 때 첫 번째 타이틀롤에 제 이름이 나타납니다. ^^
새벽의 7인 Operation Daybreak (영상프라자 할인)
루이스 길버트
목숨을 건 레지스탕스들의 지순한 애국심, 그것을 바탕으로 한 사나이들의 집요한 승부. 극적 반전의 충격과 폐부를 찌르는 듯 아픈 종말. 그것들이 남긴 평생의 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