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백두
말로는 요즘 ‘동백 아가씨’ 등 전통가요를 발굴해서 재즈로 부르고 있다. 재즈는 원래 흑인의 문화고 소외된 사람들의 문화였는데, 우리나라에선 고급문화로 인식됐다. 지금은 소수 문화, 비주류가 됐다. 재밌는 건, 웬일인지 재즈는 영어로 해야 할 것 같은 인식이 있는데, 말로의 재즈는 한국어다. 혹자는 말로에게 ‘너는 왜 재즈를 보편화하고 재즈 정신을 왜곡하느냐’고 말하는데, 잘못된 선입관이다. 새로운 걸 만드는 데 대해 관대해져야 한다.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 저/최세희 역
이렇게 좋은 영화를 왜 소수만 볼 수 있는지 모르겠다. 이런 게 잘못됐다. 선택을 할 수가 없잖나. 지금 시스템은 자본을 등에 업고 팔릴 것 같은 것만 내놓고, 전부인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 자본을 가진 몇몇이 문화라는 세상의 권력을 틀어쥐고 간다는 건, 안타깝다. 우리나라가 특히 그런 게 더 심하다. 귀족문화가 좋게 시작을 못하고, 소비문화도 합리적으로 시작하지 못해서 아직까지 그렇게 되고 있는 거다.
“90년대 강남 놀이문화가 지금은 중국에서…” -『오렌지 리퍼블릭』 노희준 “이 소설은, 오렌지족이 아닌 권력에 대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