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희 저
언제 봐도 좋다. 많은 사람들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단편 정도만 읽었는데, 소설집 연작이다. 연작을 다 읽을 때 비로소 난장이가 우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죠지 레이코프 저/유나영 역
국회 도서관에 대출 1위라더라. 언어프레임에 대한 책이다. 우리가 대중들을 얼마만큼 장악할 수 있는가, 언어프레임이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다뤘다. 보수 신문에서 종부세 문제를 ‘폭탄’이라고 했다. 보통 폭탄은 광범위하게 피해를 주는데, 종부세는 그렇지 않음에도, 세금 폭탄이라고 이름 붙임으로써 대부분 사람이 피해를 받는 것처럼 됐다.
안도현 저
젊은 시절에 이 책에 얽힌 인상 깊은 일이 있었다. 생일에 책 선물을 많이 받았다. 어느 해에는 30권씩 들어오기도 했는데 이 책 5권이 한꺼번에 들어온 적도 있었다. 그만큼 당시의 공동체적 정서를 잘 대변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정서를 잘 대변한 시집이며, 이 책에서 많은 노래를 만들기도 했다.
조안 하라 저/차미례 역
‘노래하다 죽었다’고 하면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빅토르 하라는 실제로 노래를 하다가 죽었다. 노래가 목숨을 바칠 수 있을 만큼 개인이나 시대에 빛나는 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다.
박현주 저
숲을 지키는 치코 멘데스 투쟁, 밀림 파괴에 대항한 칩코 운동, 북극곰 사냥을 어떻게 온몸으로 막아내는지, 수몰될 지경의 사람들이 어떻게 싸움을 진행해서 수몰을 막아내는지 등을 보여 준다. 폭력이 가진 자의 것이라면 비폭력은 없는 자의 것이다. 비폭력 저항의 실례를 담은 책이다.
홍세화 저
굉장히 좋은 책이다. 지금은 대부분 넋을 놓고 사는 세상이다. 책보다 재밌는 게 워낙 많기 때문이다. 그럴 때 느린 걸음으로 멈칫하고 성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성찰의 의미에서 이 책은 중요한 포스트라고 할 수 있다.
세상 낮은 곳, 아픈 곳을 중심에 두고 노래해야 하는 이유 - 『이지상, 사람을 노래하다』 이지상 ‘고단한 사람들의 일상에 희망의 언어를 들려주는 가수 겸 작곡가’ 이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