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야 저
혹독한 시대에서 함께 살고 사랑한 연인 백석에 대한 추억을 썼다. 사랑에 대해 환상을 가지지 않는 이도 영화 같은, 소설 같은 사랑에 대한 동경이 있다. 백석과 자야, 당대 최고의 지성과 미모를 가진 두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이 내겐 그러하다.
백석 저/백시나 편
이 책은 김자야 여사가 쓴 『내 사랑 백석』과 한 쌍으로 읽어야 한다. 백석의 생애를 알게 될 수록 그의 시에 진정성과 신빙성이 더해진다. 아마 그의 생애를 몰랐다면 그저 멋진 시를 쓴 시인으로 남았을 뿐이지 이리도 내 가슴을 울리는 시인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자야와의 영화 같은 러브 스토리, 댄디한 그의 사진을 보면서 연예인과 사랑에 빠지는 십 대 소녀의 심정이 되곤 한다.
에밀 졸라 원작/성주현 편/김윤경 그림/방민호 감수
사회가 급격하게 변할 때, 시류에 잘 적응해 다음 시대로 넘어가는 이가 있고, 그렇지 못한 이들이 있다. 나는 언제나 뒤에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끌린다. 『나나』의 전 이야기라고 봐도 무방한 『목로주점』이 바로 이런 이야기들이다. 가끔, 소설보다 더 드라마틱한 현실이라는 말을 하곤 하는데, 에밀 졸라의 소설이 그리는 세계가 그렇다. 그는 소설보다 더 드라마틱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린다.
임우석 글,사진
해외를 많이 여행할수록 제주가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알게 된다. 이 책의 매력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제주의 새롭고 편안한 모습을 찍어 낸 사진이다. 3년, 천 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천천히 익어간 제주에 대한 애정을 담았다. 누구와 함께 가도 좋지만 이 아름다운 풍경을 연인과 함께 한다면 더 좋겠지.
에밀 졸라 저
에밀 졸라의 소설 중 딱 두 권을 고르라면, 이 작품과 『목로주점』을 추천하고 싶다. 개발되기 이전의 파리, 문명화가 덜 되어 야성적인 감성이 도시 구석구석에 남아 있던 그 시절의 이야기다. 부르주아들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해 욕망들이 도시를 포화시키는 시절, 화려한 파리 뒷면에 있는 패배자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렸다. 『나나』는 19세기의 이야기인데 21세기 한국의 현실과도 그리 멀지 않다.
글 쓰는 요리사 박재은의 파리 이야기 - 『어느 날, 파리에서 편지가 왔다』 박재은 ‘박재은’이라는 필터로 본 파리는 어떤 모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