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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서재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 나서 눈물이 많아졌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툭 하면 눈물이 흐릅니다. 신랑은 그런 저를 보고 “감정을 쓸데없이 소모한다.”고 타박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현저하게 기억력이 떨어지고 있어요. 정말 열심히 읽고 감동한 책이지만 덮고 나면 제목과 줄거리가 가물가물해집니다. 비슷한 시기에 읽은 책들은 줄거리가 짬뽕이 되어 엉뚱한 결말로 기억하기도 해요.(아, 정말 어떡하면 좋을까요.) 기운이 넘치는 아기는 엄마가 뭘 읽으려고 하면 달려들어 빼앗고, 죄다 찢어놓고 있으니 우아한 독서 시간은 아이가 자랄 때까지 좀더 기다려야 할 듯합니다. 혼자만의 독서 시간은 힘들지만 이제 아이와 함께하는 독서 시간이 펼쳐지겠지요.

명사 소개

황정민 (1971 ~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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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 문학가

최신작 : 젊은날을 부탁해

15년차 아나운서이자 라디오 DJ. 1993년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언론홍보영상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KBS에 입사해 「시네마 데이트」, 「뉴스 투데이」, 「도전 지구 탐험대」, 「좋은 나라 운동 본부」 등을 진행했고, 2003년 한국방송대상 아나운서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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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추천

[예스리커버] 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저

정이현 선생님이 좋아서 이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정이현 선생님이 언젠가 “나는 첫사랑과 결혼한 사람과는 안 친할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그 말에 너무 공감이 되었어요. 이 분하고는 친구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지요. 『달콤한 나의 도시』는 너무나 정이현 선생님을 닮은 생기 있고 발랄하고 귀여운 이야기입니다.

바람의 화원 1

이정명 저

김홍도와 신윤복은 너무나 유명한 화가지만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그림을 그렸는지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지 못합니다. 스토리 라인이 탄탄한 소설로, 역사 속에 숨어 있는 화인의 삶을 펼쳐 보입니다. 또, 우리 옛 그림의 아름다움에 흠뻑 젖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청구회 추억

신영복 저/조병은 영역/김세현 그림

일상의 삶에서 한 발짝 떨어진 감옥이라는 공간에서, 티없이 행복했던 어느 봄날의 소풍을 떠올립니다. ‘다시 그 때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추억은 서늘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계산 없이 순수한 동심, 인간의 깊은 속을 조용히 흐르는 선량함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농활 때 만난 아이들과의 추억을 다시금 떠올리게 해주었습니다.

연을 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저/왕은철 역

울었던 책입니다. 같은 작가의 소설 『천 개의 찬란한 태양』도 꼭 읽어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책들을 읽기 전 이슬람 문명은 내게는 너무 낯설고 멀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그곳도 사람이 사는 곳임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전쟁 속에서 피폐해진 삶, 그럼에도 지켜낸 신뢰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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