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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쉬운 영어책과 유튜브로 자라는 우리집 영어

『확신의 엄마표 영어』 김지혜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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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선생님이 알려주는‘영어 못하는 국내파 엄마’도 가능한 우리 아이 ‘영어 잘하는 아이'로 만드는 방법!


아이를 낳은 엄마들은 ‘엄마표 영어’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런데 엄마표 영어가 과연 뭘까? 엄마표 영어라는 말을 들으면 왠지 영어 잘하는 엄마가 자신의 아이를 책임지고 직접 영어를 가르쳐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루 종일 아이와 함께하면서 영어로 말해줘야 아이의 귀가 뚫리고 입이 열릴 것 같은 그런 기분. 하지만 대부분의 엄마는 한국에서 입시 영어를 배웠기 때문에 영어 회화는 잘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그렇기에 엄마표 영어라고 하면 부담감을 먼저 느끼기 마련이다. 

『확신의 엄마표 영어』는 영어 못하는 엄마도 엄마표 영어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엄마가 영어를 못해도 학원이 아니라 엄마표 영어만으로 아이 영어 실력 향상이 가능하다고?’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어보면 짧고 쉬운 영어책, 유튜브, 세이펜이 있으면 아이는 영어에 호기심을 느끼고, 원어민의 영어 발음을 배우며,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확신의 엄마표 영어’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시고 『확신의 엄마표 영어』라는 책도 내셨잖아요. 아이가 지금 7살이던데, 7년 동안 아이를 키우면서 어떤 확신을 느끼셨던 걸까요? 

영어 전공자이지만 저는 영어 회화가 유창하지 못한 것에 대한 고민이 있었어요. 그러다 성인이 되어서 관심 있는 영어책과 영상을 많이 보았고 자연스럽게 영어를 습득하여 영어 듣기와 말하기가 굉장히 편안해진 경험을 했습니다. 아이를 낳고 보니 제가 영어를 습득한 방법을 아이에게 그대로 적용해 줄 수 있겠더라고요. 집에서 아이와 생활영어를 쓰지 않아도 아이 수준에 맞는 영어 환경을 만들어 주면 되겠다는 확신을 가지고 엄마표 영어를 실천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이는 영어 교재나 수업 없이도 모국어를 익히듯이 자기 나이에 맞는 영어를 습득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아이를 낳으면 ‘내 아이 천재 아니야?’하는 순간들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러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현실을 깨닫게 되면서 ‘내 아이는 평범한 아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그 평범한 아이들도 정말로 엄마표 영어를 할 수 있다는 건가요? 

모든 아이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부모가 평범함의 딱지를 붙이는 순간 내 아이의 가능성이 줄어들지 않을까요? 거의 모든 아이는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모국어를 습득합니다. 긴 문장으로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순차적으로 읽고, 쓰게 되지요. 노암 촘스키의 언어습득 장치 이론에 의하면 충분한 언어환경이 주어진다면 모든 아이가 모국어를 배우는 것처럼 외국어를 익힐 수 있습니다. 특별한 아이와 평범한 아이의 차이가 아닌 충분한 언어 환경의 차이입니다. 저는 제 아이가 특별한 영재라서 영어를 잘 받아들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국어의 그릇 안에 영어가 잘 담길 수 있도록 한글책 읽어주기를 쉬지 않았고, 다양한 영어책을 준비해 주었기 때문에 영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것이지요. 

실제로 북미와 유럽에는 다문화 가정이 보편적이며 가정에서 사용하는 주 언어가 2개 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큰 어려움 없이 두 가지 이상의 언어를 잘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필리핀 사람들도 모국어인 따갈로그어와 사회 통용어인 영어를 둘 다 잘하는 사람들이 많고요. 이 모든 사람이 타고난 지능이 높아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대학생 때 저의 룸메이트가 기억납니다. 특출난 모범생은 아니었는데 일본어 애니메이션을 자막 없이 잘 보더라고요. 일본에 한 번도 간 적이 없이 어떻게 일본어를 다 이해하냐고 물었는데, 중, 고등학교 때 애니메이션을 지나칠 정도로 많이 보았다고 했어요. 애니메이션이 너무 재미있어서 정말 많이 보았더니 어느새 듣기와 말하기가 굉장히 편해졌다고 했습니다.

『확신의 엄마표 영어』는 엄마가 영어를 잘하지 못해도 유튜브나 세이펜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엄마표 영어가 가능하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사실 아이가 영어에 관심을 갖고 영어 단어나 문장을 내뱉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어떻게 대꾸해 주어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부모는 부모의 역할에만 충실하면 됩니다. 아이가 호기심을 가지는 대상에 관해서 관심을 가져주고, 대화하려고 노력하고, 원하는 책을 열심히 읽어주면 되지요. 아이들은 충분히 그런 부모의 진심을 알아챌 수 있습니다. 아이가 영어를 내뱉을 때는 크게 칭찬해 주시고 “엄마 아빠는 잘 모르는데, 너는 정말 대단해! 엄마에게 더 가르쳐줘~” 하고 부탁할 수도 있지요. 아이와 꼭 영어로만 대화하지 않아도 됩니다. 영어책 표지 그림, 펼쳐지는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말로 대화해도 됩니다. 혹시 영어 발음을 잘 모르겠을 때 “엄마는 잘 모르겠는데 세이펜으로 들어볼까?”라고 유도할 수도 있지요. 

우리말을 배울 때와 같이 아이들은 완벽한 문장을 내뱉기까지 긴 시간을 더듬거리고 웅얼거립니다. 아이가 영어를 더 잘 말하고 싶어 할 때는 영어 동요를 듣고 부르며 영어를 내 입으로 내뱉어 보는 경험을 부모와 함께할 수 있습니다. 영어 동요에는 일상생활 영어들이 가득 들어있기 때문에 부모의 기초 영어 실력에도 도움이 되기도 하고요. 만 3세 이상이라면 영어 영상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쉬운 영상을 볼 수 있게 해주면 자연스럽게 영어 말하기를 시작하고 곧 유창하게 말할 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 정말 좋을까요? 한국어를 완벽히 뗀 후에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낫다고 말하는 전문가도 있더라고요. 

흔히 말하는 ‘영어 공부’는 책상 앞에 앉아서 영어 소리와 단어를 가르치고, 확인하고, 써보게 하는 방식입니다. 대표적으로 유아 영어 학원(영어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방식이지요. 아마도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기 교육을 반대한 것 같아요. 오랫동안 초등학생을 가르쳐 온 저도 이런 영어 공부는 모국어를 완벽히 뗀 후에 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1, 2학년 아이들은 받아쓰기 시험을 치릅니다. 그 정도 나이가 되었을 때 읽고 쓰기의 정확성을 익힐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엄마표 영어는 엄마가 선생님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의 흥미와 수준에 맞는 쉬운 영어책과 영어 영상을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아직 말 못하는 아기에게 가장 쉬운 동요인 ‘산토끼’와 ‘주먹 쥐고 손을 펴서’를 불러주고 율동을 보여주는 것처럼, 영어로도 이렇게 쉬운 동요를 불러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점점 다양한 책을 읽어주는 것처럼 영어 그림책을 읽어줄 수 있습니다. 뇌의 발달이 급격하게 이루어지는 유아기에 두 가지 언어를 노출하는 것은 아이들을 괴롭히는 방법이 아닌 가장 편안한 환경인 우리 집에서 쉽게 영어를 경험하는 방식입니다.

예전에는 ‘엄마표 영어’라고 하면 ‘엄마가 가르쳐주는 엄마표 영어’라는 인식이 있어서 엄마가 영어를 어느 정도는 해야 할 거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확신의 엄마표 영어』를 보고 난 뒤에는 ‘엄마가 도와주는 엄마표 영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엄마가 영어를 잘하지 못해도 가능하다는 것이 많이 위로가 되었고요. 

맞아요. 저는 엄마표 영어를 해오면서 아이를 관찰했더니 내 아이 전문가이자 영어 환경 만들기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모든 엄마가 생활영어를 연습해서 집에서 영어로 말해줄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 어린이 영어책과 영상에 대해서는 알아두면 좋습니다. 영어책을 읽어주는 우리 집 원어민 선생님 세이펜을 준비하고, 온라인 영어 서점을 둘러보고, OTT 서비스의 어린이 영어 영상을 이용하여 내 아이를 위한 영어재료를 찾아보세요. 아이가 좋아하는 영어 재료를 마음껏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지요. 어떤 나이에 어느 정도의 성취를 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울 필요가 없습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엄마의 영어 실력과 관계없이 엄마표 영어를 실천해 오고 계십니다. 제 책의 마지막 부분에도 영어 못하는 엄마들의 이야기가 실려있어요. 내 아이에게 영어를 들려주고 싶은 간절함이 있는 부모님, 내가 학원에서 배워서 성공하지 못했던 영어에 대한 강한 의문이 있는 부모님들이 엄마표 영어를 해오고 계십니다. 가르치려 하지 않고 아이와 동등한 위치에서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는 부모님들의 순수한 열정이 느껴집니다. 

영어 노출이 되지 않았던 아이들은 ‘영어 나이 0세’라고 하셨잖아요. 그 아이들도 『확신의 엄마표 영어』를 보면서 따라 하면 정말 실력이 좋아질 수 있을까요? 

네! 책을 통해 '단계별 엄마표 영어 목표와 실행리스트'를 준비했어요. 

제가 지난 3년 동안 블로그를 통해 엄마표 영어에 관심 있는 분들을 만나보니 엄마표 영어의 시작과 끝을 너무 막막하게 생각하시더라고요. 크게 3단계로 나누어서 목표설정을 하고, 그에 따른 준비와 실행방법까지 자세하게 나누어 놓았습니다. 

아이와 엄마에게 압박을 주기 위한 목표가 아닌, 집에서 실천하는 영어의 큰 그림을 그려보고 제가 만들어 놓은 예시를 따라해보세요. 목표는 우리 집과 우리 아이에 맞게 수정가능해요. 

『확신의 엄마표 영어』에서 말하는 ‘우리 아이 영어 잘하는 아이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간략하게 이야기해 주세요. 

저와 제 아이가 꾸준히 실천했던 엄마표 영어는 영어 소리를 많이, 효과적으로, 잘 듣는 방법이었습니다. 그것을 ‘듣기 3종 세트’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아이에게 영어책을 읽어주는 [듣는 독서]

아이가 보았던 책과 영상을 효과적으로 다시 듣게 하는 [흘려듣기]

아이가 즐길 만한 영상을 보여주는 [영상 보면서 듣기]

언어 노출은 듣기가 핵심입니다. 가르치지 않고 습득하게 하는 엄마표 영어를 만나보세요. 엄마표 영어가 라이프스타일이 되면 아이와 엄마의 마음이 편하고, 비용은 적게 들며, 아이를 관찰하고 대화하면서 아이와의 관계가 좋아집니다. 




*김지혜

영어 점수는 좋지만 영어 회화는 못하는 영문학과 학생이었으나 재미있는 영어책과 영상에 몰입하는 시간을 통해 이제는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 강사가 되었다. 아이의 뇌 발달이 급격하게 일어나는 시기인 유아기에 모국어를 습득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영어를 받아들이기를 원했기에 수준에 맞는 짧고 쉬운 영어책과 영상을 보여주었더니 아이는 영어로 읽기, 듣기, 말하기가 편안한 일곱 살이 되었다. 어린아이에게 어떻게 영어를 시작해주어야 하는지 궁금해하는 엄마표 영어 관심자들에게 내 아이가 보고 듣는 영어 재료와 우리집 영어 환경을 공유하는 〈확신의 엄마표 영어〉 블로그를 운영하며 엄마표 영어 멘토로 활동 중이다. 



확신의 엄마표 영어
확신의 엄마표 영어
김지혜 저
루리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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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방과 후 영어 선생님이 알려주는 ‘영어 못하는 국내파 엄마’도 가능한 우리 아이 ‘영어 잘하는 아이’로 만드는 방법! 저자는 영문학과를 나왔지만 해외 경험은 20대 때 1년 동안 워킹홀리데이로 호주에 머물다 온 것이 전부였다. 교환학생으로 간 것도 아니고 그곳에서 영어 학원을 다닌 것도 아니었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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