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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차 회계 팀장이 알려주는 회계 속 회계 이야기

『나의 첫 회계 수업』 고윤아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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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회계가 어려운 비전공자, 사회초년생, 초보자들을 위해 기초 용어부터 사례까지 쉽게 풀어 쓴 회계 입문서


이 책은 ‘회계는 어렵다’라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쓰는 과정에서 스스로 책으로 풀어내기에 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고, 회계라는 전문적인 분야를 이렇게 가볍게 이야기해도 되는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초보 시절은 있습니다. 전문가의 레벨이 10이라고 한다면, 레벨 0인 초보자가 전문가로부터 지식을 전수받기는 어려운 일이겠지요. 누군가가 초보자의 시선으로 가르침을 줄 수 있다면 재미있게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고윤아 작가님. 출간 축하드립니다.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작가 고윤아입니다. 현재 광고대행사 회계 팀장으로 일하고 있고, ‘현직 회계 팀장이 알려주는 회계 속 회계이야기’라는 콘셉트로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비전공자로 시작해서 회계 팀장이 되기까지 18년간의 이야기를 담았어요. 읽고 쓰는 걸 좋아하는 제가 꿈꾸던 저의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꿈은 포기하지 않으면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시중에 회계 관련 도서가 적지 않게 나와 있습니다. 그럼에도 작가님께서 이번 책을 집필하신 계기가 있으실까요?

두 가지 계기가 있었는데요. 시작은 글쓰기였어요. 제가 읽고 쓰는 걸 정말 좋아해서 블로그를 꾸준히 하고 있는데요. 가끔 회계에 대한 이야기나 회계팀 이야기가 화두에 오를 때, 회계가 어렵다는 댓글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신입사원으로 들어오는 후배를 위해서 책을 선물할 때마다 신입사원 눈높이에 맞춘 책을 고르기가 어려웠어요. 쉬운 책이라고 해서 골랐는데 내용은 연차가 있는 제가 이해하기에도 어렵더라고요. 회계 이론도 중요하지만 신입사원에게는 실무를 더 잘하기 위한 노하우가 필요하잖아요. 레벨 10의 경지에 오른 사람이 레벨 1인 초보자에 맞춰서 설명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죠. 하지만 시중에 나온 회계 책은 레벨 10인 고수들이 쓴 책들이 대부분이에요. 그렇다면 내가 한번 신입사원 눈높이에 맞춰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보자, 생각했어요. 그래서 글을 쓰게 됐습니다. 

사실 ‘회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여러 경로를 통해서 언급되고 있지만, 여전히 막연한 두려움을 안고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회계의 매력에 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회계의 매력은 정확함이에요.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까요. 실제로 회계팀 친구들이 회계를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그 지점입니다. 1원 단위까지 맞췄을 때의 희열감은 아는 사람만이 아는 기쁨이죠. 제 책의 목차 중에도 「1원에 연연하는 변태」는, 1원 단위가 맞지 않아 대표님을 당황하게 했던 일화인데요. 일반인들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회계팀 직원들은 100% 공감할 이야기일 거예요. 회계를 수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제 생각에 회계는 국어에 조금 더 가깝지 않을까 싶어요. 사건을 숫자로 표현하지만 중요한 건 그 숫자를 읽는 능력이에요. 누군가는 1을 하나라고 읽을 수 있고, 누군가는 2개에서 1개를 빼서 1개가 됐다고 읽을 수 있어요. 같은 숫자라도 보는 시각과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거죠. 회계팀은 어느 회사에나 존재하지만 이런 매력에 빠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직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 일상에서 미처 알지 못하는 부분까지 회계가 밀접하게 관계하고 있습니다. 해당 직군에 있는 작가님이 보시기에 회계의 중요성은 어느 정도일까요?

요즘은 우리 부모님 세대와 다르게 투자가 일상화되어 있어요. 주식, 아파트, 비트코인, 모두 한 번씩은 해보셨을 거예요.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투자하는 방식은 아는 사람이 추천해서, 유튜브를 보고, 그냥 대기업이니까였어요. 일명 ‘묻지마 투자’인 거죠. 우리 같은 평범한 근로소득자가 일 년에 몇 프로 정도 저축을 할 수 있을까요? 먹고 싶은 음식을 참고, 옷도 못 사고 저축을 하시는 분도 계실 거예요. 그렇게 모은 돈, 그냥 투자할 수는 없겠죠. 내 돈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회사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간단한 회계 공식과 경제 기사만 찾아봐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어요. 그리고 회계는 넓은 의미로 세금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세금이 자진 납세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절세에 대해 조금만 알아도 납부하는 세금을 줄일 수 있습니다. 



본문이 작가님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시작으로, 마치 외계어와 같은 회계 용어·숫자로 푸는 회계 이야기, 그리고 실제 회계팀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실제 사례와 노하우를 통해 막연하던 회계를 조금 더 가까이 생각할 수 있는 구성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책의 후반부에 “회계팀의 시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을 읽다 보면 작가님과 함께 일 년간 회계팀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되는데요. 작가님은 매년 3월을 마무리하시며 어떤 기분을 느끼시나요?

“아, 이제 휴가 갈 수 있겠다!” (웃음) 1월부터 3월까지는 회계팀에 업무가 집중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휴가는 호사고, 보통 야근하면서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요. 그래서 3월이 지나면 한 해 농사를 잘 끝냈다는 안도감과 다시 농사를 시작하는 설렘을 느낍니다. 봄은 시작되는 계절이기도 하잖아요. 3월은 끝과 시작이 공존하는 회계 시간이에요. 기업은 계속 성장한다는 전제로 가치가 있어요. 그 가치를 위해 시작과 끝을 일조했다는 자부심으로 한 해,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비전공자이고 우연한 기회로 회계팀에 들어가 1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일을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으실까요? 혹은 현업에 비해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아 속상함이 유독 크셨던 일화도 궁금합니다.

여러 가지 일화가 머리에 스치는데요. 회사가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던 일이 가장 의미 있는 기억인 것 같아요. 책 본문에도 있는 일화인데요. 회사가 돈을 못 벌면 설립할 때 투자한 자본금이 줄어들어요. 투자금을 까먹는다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그걸 자본잠식이라고 합니다. 우리 회사도 오랜 기간 동안 자본잠식 상태였다가, 몇 해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면서 비로소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게 됐어요. 그때 결산을 끝내고 소고기 회식을 했답니다. 다른 직원들은 회사가 적자면 내 급여가 잘 나올지 걱정하고, 이익이 나면 인센티브를 먼저 떠올리지만 회계팀 직원들은 좀 다른 것 같아요. 회사가 적자면 내가 잘못한 것처럼 고개를 숙이게 되고, 현금이 줄어들면 내가 쓴 것도 아닌데 심장이 쪼그라들어요. 그래서 회계팀을 사측이라고 표현하나 봐요. 자본잠식에서 벗어난 때도 아무도 공감 못 하는 우리만의 축제였어요. 본부장님은 눈물까지 글썽이셨으니, 그간의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하셨는지 짐작할 수 있었어요. 

앞으로 계획하신 일과 함께, 작가님의 책을 접할 독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책이 출간되고 나니까 아쉬움이 남는 것 같아요. ‘내용을 추가했으면 더 좋았을걸, 표를 더 쉽게 그려서 설명할걸’ 이런 아쉬운 마음은 독자와의 만남을 통해 이야기를 완성하고 싶어요. 많은 분이 회계를 좀 더 쉽게 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얼마 전에는 회사를 옮겼습니다. 희망하던 IFRS(국제회계기준)를 적용하는 상장사에 가게 되었는데, 『나의 첫 회계 수업』은 K-GAAP(한국회계기준)을 기준으로 쓴 책이에요. 혹시 다음 책은 18년 차 회계팀장도 헤맸던 IFRS(국제회계기준)에 관한 이야기가 탄생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많은 분과 소통하면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한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나의 첫 회계 수업』은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어요. 작가의 입장에서 ‘나의 첫 회계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는 의미와 독자의 입장에서 ‘나의 첫 회계 수업’을 함께 해보자는 의미예요. ‘나의 첫 회계 수업’을 저와 함께 시작해 보아요. 모쪼록 독자분들의 마음속에 회계가 재미있는 이야기로 다가가길 기대해 봅니다. 




*고윤아

18년 전 '뭐하고 살지?' 인생 고민을 하던 시기에 광고회사 계약직으로 입사해서 난생 처음 회계를 만났다. 그리고 '유레카! 바로 이거야!'라며 이 직군의 매력에 빠져 들었다. 일을 할수록 재미있었고 더 알고 싶어졌다. 회계는 수학이 아니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비즈니스의 언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회계를 어려워하는 직원들을 보며 떠올린 '더 쉽게 설명할 수는 없을까?'라는 물음표를 시작으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비전공자에서 회계 팀장이 되기까지, 병아리 시절 막연하기만 했던 이론을 18년의 업무 노하우와 함께 한 권의 책으로 담아냈다. 그리고 우당탕탕 회계팀 이야기와 실생활에 필요한 회계 지식까지, 초보자의 눈높이로 실무자가 전하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나의 첫 회계 수업
나의 첫 회계 수업
고윤아 저
슬로디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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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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