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자유를 찾는 '감정 정화' 연습
『하루하루 감정 정화 연습』 김안숙 소장 인터뷰
『하루하루 감정 정화 연습』을 읽어나가면서 우리에게 온 감정을 수용하고, 흘려보낼 수 있다. 그 여정에서 사랑과 평온을 체험하고, 모두가 내면의 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2023.07.03)
살아가며 하루하루 느끼는 감정과 그에서 비롯되는 행동들이 우리의 삶을 만들어 나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이러한 감정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또 표현하고 있을까? 감정을 긍정과 부정이 아니라 맑음과 혼탁함으로 느껴보자. 감정 정화는 혼탁한 물을 맑게 하는 과정이다. 만약 혼탁한 감정이 나에게 들어왔다면 감정에 얽매이거나 휩쓸리지 말고 가만히 바라보자. 숨을 가다듬으면서 동요하는 감정을 관찰하다보면 지금, 여기에서 우리는 안전하고 온전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하루하루 감정 정화 연습』을 읽어나가면서 우리에게 온 감정을 수용하고, 흘려보낼 수 있다. 그 여정에서 사랑과 평온을 체험하고, 모두가 내면의 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먼저 작가님의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감정 정화를 교육하는 레벤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직장 생활을 10년 정도 한 후 퇴직하고, 2010년부터 한국프로코치 자격으로 라이프 코칭을 해왔는데요. 그동안 중년의 한 여자로 현실의 많은 역할을 맡으며 감정을 쌓아왔더군요. 몇 년 전, 마음의 평화와 삶의 환희,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가는 온전히 내 안의 흐름을 체험한 후, 매 순간을 있는 그대로 흘러가게 두는 것이 진정한 삶이라는 것을 깨닫고 무거운 감정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후 감정 정화에 대해 알리고 싶어서 명상하고 성찰하며 강의와 수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강의를 하면서 '내 안의 나'를 줄인 말인 '안나'라는 애칭이 생겼는데요. 교육생분들에게는 각자 자신의 '안나'를 만나길 바란다고 불러드리기도 합니다. 현재는 관공서나 기업에 출강하면서, 감정 정화를 일상에 접목해 조직 안에서 사랑과 존중으로 상대방을 대하고 화합할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감정 정화'라는 단어가 익숙하면서도 낯선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뜻인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먼저, 이 책에서 말하는 '감정'은 나의 감정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요. 또, 여기서 말하는 '감정'은 내가 의식하는 감정부터 의식하지 못하는 나의 무의식적인 감정까지를 이르는 자아 상태입니다. 저는 주로 무의식적인 감정을 흘려보내는 것을 '감정의 정화'라고 합니다. 감정을 감지하기 쉽도록 '물'로 느껴보자고 하는데요. 긍정적인 감정을 맑고 고요한 물로, 부정적인 감정을 혼탁하고 요동치는 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즉, 나에게 찾아온 감정을 잘 흘려보내는 것이 제가 말하는 '감정 정화'의 기본 뜻입니다.
긍정적 감정을 맑은 물로, 부정적 감정을 혼탁한 물로 느껴보니 이해가 쉽네요. 그런데 일상에서 특별히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감정 정화가 필요할까요?
네, 일상이 평안하게 느껴진다면 '해야 한다'는 의무로 굳이 감정 정화를 마주할 필요는 없겠지요. 그러나 영성의 원리를 보면, 인간에게는 모두 무의식 감정이 있답니다. 이 감정은 현실에서 언젠가 갈등 과제로 마주하게 됩니다. 그 과제가 정화되지 않으면, 나의 삶의 길이만큼 누적된다고 해요. 심리적으로도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지 않거나 못하는 이유는 있지만, 그보다 앞서 나의 감정을 마주하는 태도를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잠들기 전 '오늘 나의 감정은 어떠했는지', 혹은 '나로 인해 타인의 감정은 어떠했을지' 질문해보는 것이 첫걸음이 될 수 있겠죠. 부정적인 감정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가볍게 성찰하는 태도는 삶에서 필요할 테고, 이것이 감정 정화 관찰의 시작입니다. 감정 정화가 진심과 함께 깊어져서 내 삶과 자녀, 나아가 후손의 삶에 평화를 가져다준다는 희망을 가져본다면 감정 정화에 대한 애정이 생기실 겁니다.
『하루하루 감정 정화 연습』에서는 감정을 받아들이고 흘려보내는 흐름을 4단계로 나누어 말씀해주셨는데요. 독자분들을 위해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짧게 설명해주세요.
매 순간 진심이 가장 중요하지만, 체계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오늘 현실에서 마주한 감정의 이름을 ‘이기심’이라고 해볼게요. 1단계로 먼저 이 이기심이라는 감정을 여러 면으로 관찰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그러면 자연히 2단계인 수용의 마음이 생기는데요. 이때 받아들여지지 않는 저항의 마음을 바라보는 이해와 진심의 시간을 가지면서 3단계인 위로가 스밉니다. 그리고 혼탁한 감정이 흘러나가는 것도 감지하게 됩니다. 이제 살 만하다는 한숨이 나오기도 하죠. 소울의 차원에서 위로를 느끼면 좀 더 깊은 내 안의 나와 닿게 되면서, 내적 폭발의 기쁨이 새어 나옵니다. 그리고 4단계인 순수한 다짐이나 갈망, 축복의 마음이 가슴을 꽉 채웁니다.
감정 정화가 중요하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겠지만, 현재 처한 상황이 좋지 않으면 차분히 감정을 들여다보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이런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크고 작은 갈등을 마주한 상황이라면, 다시 말해 인간관계가 어렵거나, 일이 잘 안 풀리거나, 물질적으로 궁핍하거나, 몸이 아플 때는 감정을 들여다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이때가 가장 정화의 의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혼탁한 물을 흘려보내야 맑은 물이 들어올 수 있는 것처럼, 현실의 원활함을 위해서는 감정 정화가 필요합니다. 시간이 흐르면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도 감정 정화 안에서 알게 되겠지만, 아직 와닿지 않는 분이라면 현실적으로 닥친 해결 사항을 그때그때 처리하시고 건강을 지켜나가면서 여유가 생길 때 내 감정을 정화하시면 됩니다.
일상에서 좀 더 쉽게 감정 정화를 하는 팁이 있을까요?
하루 중 명상이나 기도를 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습니다. 고요한 곳에 앉아 숨을 고르거나, 의식을 잠잠히 할 수 있는 음악을 듣거나, 산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지식적인 이해도 감정 정화를 돕습니다. 그 외에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팁을 드리자면, 아침에 눈을 뜨면 잠자리에 누운 채로 안정된 호흡을 하면서 몸을 의식해보세요. 점심에는 광활한 대자연의 풍경을 담은 영상을 보거나 마음이 편안해지는 음악을 들어보고, 밤에 잠자리에서는 호흡하며 하루 동안 바쁘게 움직인 몸을 가만히 쉬게 해준다고 의식해보세요.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지금 제 마음에 가득한 감정은 세상 사람 모두 각자 자신의 감정을 정화할 때 찾아오는 기쁨입니다. 이 기쁨을 공유하고자 '안나의 감정 정화' 교육 과정을 준비했고, 또한 이번 『하루하루 감정 정화 연습』 출간으로 더 많은 분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감정 정화는 자신의 의식만큼 알맞은 삶의 자리에 데려다줍니다. 저 역시, 순간순간마다 삶의 안내를 받으며 나아가고자 합니다.
*김안숙 명지대학교 외래 강사로 재직 후 수년간 서울지방청 수사경찰 친절 강의를 담당했으며 법무부, 대전인재개발원, 경기도인재교육원, 한국도로공사, GM대우, KT, 한국방송광고진흥회 등 관공서와 기업, 여러 대학교에 출강했다. 개개인의 삶에서 내 안의 나를 만나는 '안나 코칭'을 해왔으며, 조직 안에서 사랑과 존중으로 상대방을 대하고 화합하며 삶을 정화하는 감정 교육(기업 강의)을 진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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