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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왕 "그들은 흑백 세상에 살지 않았습니다"

『색을 찍는 사진관』 복원왕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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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왕> 채널에서는 흑백 사진이 컬러 사진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있는데, 역사책에서나 보았을 자료 사진이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우리 앞에 다가온다. (2023.06.14)


손에는 곰방대를 들고 선글라스를 쓴 조선 신사가 두루마기를 휘날리며 전봇대가 이어진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대한제국 시기에 찍은 흑백 사진에서 찾아본 모습이다. 그때 사람들은 어떤 색 옷을 입고 어떤 색의 전차를 타고 다녔을까? 우리가 흑백 사진을 통해 보듯, 그 시절 사람들 눈에도 세상은 무채색이었을까? 사실은 그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컬러 세상에 살았다. 『색을 찍는 사진관』의 저자, <복원왕>은 백 년 전에 찍힌 빛바랜 흑백 사진을 컬러 사진으로 복원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복원왕>에서는 흑백 사진이 컬러 사진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있는데, 역사책에서나 보았을 자료 사진이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우리 앞에 다가온다.



『색을 찍는 사진관』 출간을 오래 준비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과정이 있었나요?

2021년 4월 한 통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출판사에서 책 출간을 제안해 주셨는데요. 처음에는 왜? 우리에게? 보이스 피싱인가 싶었습니다. 약 한 달 정도 고민하다가 연락드렸습니다. 작업하면서 엽서와 같은 상품이나 사진집에 대한 생각을 어렴풋이 하고만 있었는데요. 출판사에서 연락이 오니까 반갑기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사진집에 대한 틀은 출판사와 이야기하면서 잡아갔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컬러 복원 작업하고 꾸준하게 영상을 올렸습니다. 23년 5월 드디어 『색을 찍는 사진관』이라는 책으로 출간됐습니다. 그동안 복원왕 유튜브 채널이 성장하면서 사진집의 내용도 풍성해졌습니다. 긴 시간 준비해 왔던 컬러 복원한 사진들이 책에 더 알차게 들어가서 무척 기뻤습니다.

컬러 복원 작업을 마친 사진을 그냥 올릴 수도 있었을 텐데요. 유튜브 영상으로 한 이유가 있나요?

복원왕이 꿈꾸는 것은 몇 년도의 어느 지역에 타임머신을 타고 가듯이 생생한 당시 모습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복원왕의 영상의 대부분에 구체적인 연도와 지역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 웹상에서 사진을 한 장 한 장 보는 것보다는 음악과 함께 선명한 사진,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같이 볼 수 있는 영상으로 만드는 것이 더 재미있게 추억하고 회상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유튜브 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보통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과거 회상 장면은 화면이 흑백으로 처리하잖아요. 그것을 반대로 우리는 흑백사진을 컬러로 복원함으로써, 그 당시를 직접 보고 가까이 느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습니다.

컬러 복원한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은 뭔가요? 또 제일 작업이 오래 걸렸던 사진과 그 이유는 뭐죠?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을 한 장만 꼽기 힘든데요. 사진의 종류를 말한다면 주로 웃는 모습의 사람들이 촬영된 사진이 좋습니다. 사실 작업해 온 사진들 대부분이 쉽지 않았습니다. 제법 시간이 오래 걸려 완성하고요. 그중에서 제일 작업이 오랜 걸렸던 것은 '대한제국 황실 가족', '순종황제 서북순행' 사진입니다. 당시 의복과 황실 가족들이 패용하고 있는 훈장 등 자료 조사할 것들이 많았습니다. 자료 조사 시간부터가 여느 사진과는 달리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작업 완료된 후 결과물을 보니 기분이 몹시 뿌듯하고 보람도 많이 느꼈습니다.

이 책에서 독자들에게 주의 깊게 보아야 할 특징이 있다면요?

『색을 찍는 사진관』을 통해 또는 컬러 복원 사진 작업을 통해 꾸준하게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은 것은 팩트도 다큐도 아닌 '그때 사람들이 이렇게 살았다'라는 드라마입니다. 흑백 사진 속 그들 또한 우리처럼 흑백이 아닌 컬러 세상에 살았을 테니까요. 이렇게 과거를 회상하고 추억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역사에도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고, 이런 것들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 주는 선순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에 사진 배경이 되는 장소를 써놓으셨던데요. 지금과 많이 달라서 혹은 많이 비슷해서 재미있었던 장소는 어디인가요?

재미있고 의미 있는 장소를 꼽자면 서울 광화문, 한국은행 사거리, 서울시청 앞입니다. 이 지역은 광화문, 숭례문 등 건축 문화재가 남아있어서 과거와 현재가 비슷합니다. 지금 이 장소에 가보면 문화재와 현대 건물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요. 이질적이면서 묘한 감정을 느낍니다. 장소는 그대로인데 사람만 바뀐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흑백 사진을 컬러 복원하는 일, 어떤 점이 좋고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게 있나요?

컬러 복원 작업은 앞으로도 꾸준히 작업할 생각입니다. 복원왕은 주로 1890년대부터 1990년 사이의 사진을 작업해서 영상으로 올리는데요. 이 중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사진을 구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도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다양한 흑백 사진을 제공받아 이를 복원해보는 것입니다. 많은 분의 흑백 드라마를 컬러 복원해서 같이 웃고 울고 회상하게 되면 더 뜻깊은 작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독자분들께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색을 찍는 사진관』에 등장하는 사진의 인물들은 유명하지 않습니다. 사진은 당시를 살다 간 이름 없는 무명씨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사진의 배경으로 존재했지만, 그들도 당당히 시대를 살다 간 주인공들이지요. 그들이 우리의 주인공인 것처럼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도 우리의 주인공입니다. 복원왕이 세월이 흘러 여러분의 이야기를 하게 된다면 우리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이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복원왕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미래로, 우리가 기억하는 추억이 컬러이기에 컬러로 복원해 드립니다'라는 모토로 흑백 사진에 색을 찾아 하나하나 입힌다. 2022년 경기 1인 크리에이터 공익부분 우수크리에이터 TOP3 수상했다. 2022년 8월 15일 방송된 KBS 1TV <컬러로 보는 우리의 얼굴>에서 디지털 사진 복원을 맡아 진행했다.



색을 찍는 사진관
색을 찍는 사진관
복원왕(장재득, 김성진) 저
초록비책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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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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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을 찍는 사진관

<복원왕(장재득, 김성진)> 저 34,200원(10% + 5%)

우리에겐 과거지만 그들에겐 현재였다 무채색 세상에 살던 그들을 현실의 컬러 세상으로 소환한 사진집 과거의 사진인 동시에 시대와 부대끼며 사는 우리의 사진 유튜브에 흑백사진을 컬러로 복원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신기한 채널이 있다. ‘복원왕’이 그 주인공이다. 이 책의 저자 복원왕은 ‘오래되고 빛바랜 사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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