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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띵> 시리즈 편집자들의 유쾌한 음식 예찬

음식 에세이 <띵> 여름 3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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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3부작 출간을 기념해 만난 김지향, 김수연, 정예슬 편집자의 대화에는 웃음과 식욕이 함께 터져 나온다. '음식'이라는 하나의 주제만으로 20권의 에세이를 출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역시 '좋아하는 것을 함께 좋아하고 싶은 마음'에 있지 않을까? (2022.08.18)


살다가 때때로 마주하는 '띵'하는 순간, 온몸을 찌르르르 통과하는 기쁘고 노엽고 슬프고 즐거운 삶의 장면마다 함께한 '음식'에 관한 이야기. 세미콜론의 <띵> 시리즈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좋아하고 싶은 마음"으로 쓰인 음식 에세이다. 이다혜 작가의 '조식'편을 시작으로 그간 쌀과 면, 한식과 양식 등 음식에 관한 모든 경계를 넘나들며 음식을 향한 작가들의 진심을 담아낸 <띵> 시리즈가 '여름 3부작'을 출간하며 20권을 돌파했다.

여름 3부작 출간을 기념해 만난 김지향, 김수연, 정예슬 편집자의 대화에는 웃음과 식욕이 함께 터져 나온다. '음식'이라는 하나의 주제만으로 20권의 에세이를 출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역시 '좋아하는 것을 함께 좋아하고 싶은 마음'에 있지 않을까? 이렇게나 음식에 진심인 사람들이 만든 책이라면……. 여름 3부작을 읽으며 우리는 또 한 번 '띵'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될 것 같다.



지향 : <띵> 시리즈 여름 3부작이 출간되었네요, 마침내. 처음 여름 3부작으로 묶어 내보자고 셋이 머리를 맞대고 기획했던 것이 초봄이었는데, 정말 여름의 한가운데에서 시원하고 쨍한 색깔의 3권이 동시 출간되었어요. 그동안 '조식'과 '해장 음식', '프랑스식 자취 요리'와 '치즈', '훠궈'와 '라면', '용기의 맛'과 '병원의 밥' 등 2권을 묶어 동시 출간해보았지만 무려 3권이 함께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두 분과 함께하니 더욱 든든하고 기쁨도 세 배예요. 그리고 <띵> 시리즈가 드디어 20권을 돌파했고요! 짝짝!

수연 : 20권 돌파! 일단 박수 한 번 칠까요?(기립 박수) 이번엔 3권 동시 출간이었던 만큼, 매일 정신없이 빙글빙글 돌아가던 교정지와 쨍한 팬톤 컬러칩을 맞대 보던 순간들이 스쳐요. 더위를 싹 가시게 하는 표지의 네온 색감이 꼭 해변에서 비치발리볼을 하는 느낌이랄까요... 마감의 열기만큼이나 더없이 뜨거웠던 여름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올여름은 띵과 함께 '띵캉스'를 떠나는 분들이 많길 바라요!

예슬 : 세 권이 동시에 나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여름 3부작으로 나온 만큼 세 권의 음식이 여름과 잘 어울려야 하고, 원고 입고 기간도 비슷해야 하고요. 그 밖에도 많은 것들이 같은 시기에 진행되어야 하죠. 이렇게 세 권이 무사히 출간될 수 있었던 건 집필하시느라 고생하신 작가님들과 멋진 표지 그림을 그려주신 일러스트 작가님들, 끝까지 함께 달려주신 디자이너님 덕분이에요. 또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덕분에 잊지 못할 뜨거운 여름을 보내는 중이에요.

지향 : 혹시 각자 책 만들면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저는, 『멕시칸 푸드 : 난 슬플 때 타코를 먹어』의 예슬 씨가 쓴 에디터스 레터에서 '고수' 이야기가 너무 재밌었어요! 작가님께 고수를 못 먹는 멕시칸 푸드 편집자라고 고백하려다 실패한 날에 대한 내용이죠. 작가님은 에디터스 레터를 보시고 뭐라고 말씀하셨나요?

예슬 : 저 진짜 고수 잘 먹고 싶거든요. 몇 번을 시도해봤지만 비누맛이 나요... 이건 분명 비누인데, 비누가 풀로 변장해서 사람들을 속이고 있는 게 틀림없는데 말이에요. 작가님이 마지막 교쯤에 에디터스 레터를 읽어보시고는 "고수 못 먹는 게 뭐 어때요~! 저는 아가베 웜 못 먹는다구욧~"이라고 답장을 보내셨어요. 아가베 웜은 멕시코 술 '메스칼' 안에 들어 있는 유충인데요. 벌레는 저도 못 먹는다고요...! 저는 이로써 고수도 못 먹고 벌레도 못 먹는 사람이 되었답니다. 그래도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너무 기뻤어요. 책으로 편지를 보내는 것 같아 낭만적이기도 했고요! (아가베 웜과 얽힌 짜릿한 에피소드도 책에 담겨 있답니다)

지향 : 고수를 싫어하는 예슬 씨도, 고수를 좋아하는 수연 씨도, 타코를 좋아하는 마음은 같잖아요. 음식은 그런 게 참 재밌어요. 호불호가 다르고 각자의 취향은 다양해도, 음식으로 하나가 되기도 하고 음식을 앞에 두고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잖아요. 음식이 분위기를 풀어주기도 하고 흥을 돋우기도 하고 친밀도를 높여주기도 하고요. 맛있는 음식은 많은 일을 하네요. 코로나가 박탈해간 다양한 식사의 기회가 새삼 속상합니다.

예슬 : 맞아요! 작가님과 독자님이 음식으로 하나가 된 후기를 볼 때마다 짜릿해요. <띵> 시리즈를 통해 좋아하는 음식을 마음껏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게 새삼 멋지고 감동적으로 느껴집니다. 독자님들이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200권 돌파를 축하할 날도 금방 오겠지요? 코로나로 인해 독자님들과 함께 음식을 먹으며 북토크를 못 하는 것이 많이 아쉬워요. 같이 먹고 떠드는 날도 머지않아 오기를 바랍니다.

수연 : 그동안 다채로운 이야기들로 가감 없이 마음 속 비밀 정원을 열어주신 작가님들, 매번 아름다운 표지 만들어주셨던 디자이너님, 늘 웃음 풋, 터지는 아이디어로 부스트하시는 마케팅팀 분들 모두모두의 합작품인것 같아요! 진심으로 멋집니다! 앞으로 출간될 <띵> 시리즈도 너무 기대되고요. 쭉~ 이 분위기를 즐겨요~



지향 : 수연 씨는 평소에 치킨 많이 먹나요? 어떤 치킨을 가장 좋아하나요? 그리고 제일 궁금한 건 치킨과 같이 먹기 좋은 사이드 메뉴는 무엇인지 추천해주세요! 왠지 수연 씨 픽이라면 믿고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 마지막으로, 만약 수연 씨가 치믈리에 시험을 본다면 점수는 몇 점을 예상하나요? 3기 치믈리에가 열린다면 도저언?

수연 : 김미정 작가님은 치킨을 일주일에 네다섯 번도 드셨다는데, 전 과장 없이 한 달에 최소 세 번 정도는 먹는 것 같아요. 역시 치믈리에 작가님은 클라스가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노랑통닭의 알싸한 마늘치킨, BHC 뿌링클, 교촌 허니콤보 이렇게 3개를 가장 좋아하고요, 모든 치킨은 엽기떡볶이와 먹을 때 가장 극대화된 속세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생각합니다.(웃음) 

작가님은 원고에서 치킨은 치킨 그대로 즐겨 달라고 외치셨지만, 저는 슬쩍 치즈볼을 끼워 주문합니다. 똑같이 튀긴 웨지감자보다 덜 물리고, 치킨의 바삭한 식감과 대비되는 쫄깃쫄깃 폭신한 쿠션감, 녹진하게 퍼지는 치즈가 정신없이 위장 문을 열어주거든요. 치믈리에 시험을 본다면 아마 60점 정도? 『치킨 : 먹을 줄만 알았는데 시험에 들게 될 줄이야』를 편집하면서 실제 시험지를 보니까 보통 어려운 게 아니더라고요. 그래도 원고 속 작가님께서 실기 영역 때 치킨 박스를 받아 들고 드디어 '올 것이 왔다' 하고 흐뭇해하시는 부분에서, 3기 치믈리에 시험은 놓치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습니다. 언제 다시 열리려나...

예슬 : 편집하는 동안 담당한 책의 음식을 더 많이 먹게 되는 편인가요? 그 음식 먹느라 살이 좀 쪘다든가 하지는 않은지 궁금해요. 특히, 치킨은 크아!

수연 : 저의 풍채가 곧 책의 진정성이려니 합니다.

지향 : 저는 에디터스 레터에도 썼지만, 이번 『아이스크림 : 좋았던 것들이 하나씩 시시해져도』 원고가 들어올 때마다 해당 아이스크림을 찾아 먹었어요. 투게더 미니어처 사이즈가 있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됐고요. 그런데 하현 작가님이 책에서 강력하게 영업하신 아이스팜 자두바는 끝내 구하지 못했어요. 함께 영업당한 마케팅팀 분들이 보내주시는 사진으로 대리 만족하며 그 맛을 상상만 하였네요.(인터넷에서 40개들이 박스로 팔고 있는데, 저랑 공구하실 분?) 

아무래도 편집하는 기간 동안은 자연스럽게 원고 생각을 많이 하니까 덩달아 그 음식 생각도 자꾸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먹고 싶고... 먹고 싶으면 또 먹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특히 아이스크림 원고는 저를 자꾸 어린 시절로 데려다주어서 친구들과 쮸쮸바 손에 들고 그네 타는 추억 여행을 정말 많이 했어요. 어른이 되어서도 그때와 비슷한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 '차가운 위로'를 받고 있을 친구들을 그리워하면서요. 아무튼 이번에는 치킨과 타코까지, 세 배로 먹었습니다. 물어봐야 입만 아플 질문 같지만, 두 분도 저처럼 음식에 진심이신가요?

수연 : 네, 천 번을 말해도 진심입니다. 입맛이 없는 날이 손에 꼽기 때문에, 오늘은 또 어떤 음식이 나를 살맛나게 할까 생각하며 출근하는 먹깨비랍니다... <띵> 시리즈 속 좋아하는 음식에 대해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하는 작가님들을 상상하면 너무 사랑스러우셔서 저도 모르게 두 손을 꼭 잡고 싶더라고요. 말씀하신 치킨 먹고, 타코 먹고, 후식 아이스크림은 올여름 '띵캉스 정식'으로 지정해주세요!

예슬 : 저는 요즘 체중 관리를 하고 있어서 (몇 년째 말만) 자제하려고 하지만, 모두 아시잖아요. 입 터지는 날이 있잖아요? 또 한 번 터지면 몇 주 가잖아요? 그렇게 모이면 1년 채우잖아요? 저는 원래도 <띵> 시리즈의 독자였기 때문에 음식에 진심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 모두 음식에 진심이잖아요. <띵> 시리즈를 눈으로 꼭꼭 씹어보아요. 띵은 건강에 좋아요...



지향 : 저는 점심을 먹으러 회사에 오는 사람입니다. 점심시간 최고! 그래서 말인데, 우리가 만약 <띵> 시리즈를 쓰게 된다면 어떤 음식을 선택할 건지 생각해본 적 있나요? 저는 자꾸 쓰고 싶은 음식이 바뀌더라고요. '짬뽕'이었다가 '초당옥수수'였다가. 저는 그것보다 <띵> 시리즈가 아주아주 잘되어서 전 국민이 읽게 되고, "띵 시리즈 OO편 쓰고 싶다" 혹은 "띵 시리즈 OO편 나왔으면 좋겠다" 이런 말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말하는 최고의 표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수연 : 좋아하는 음식을 말하는 최고의 표현이라니! 찬사 오브 찬사에 견줄 만한 음식을 찾자면 저는 제 피와 살이 된 '엽기떡볶이'를 꼽겠습니다. 엽떡은 참 요망한 것이, 한 번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반드시 그걸 먹어야 해소가 돼요. 다른 떡볶이를 아무리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혈중 엽떡 농도... 이번 책에서 엽떡 브랜드 치킨인 '엽봉'이 등장하지 않아 아쉬웠는데, 개인적으로 작가님과 같이 꼭 먹고 싶은 치킨입니다. 엽떡 없이는 못 살아 인간은 오늘 엽떡 서포터즈 4기 지원도 마쳤는데요, 이 기사가 나갈 때쯤엔 본사가 인정한 엽떡크루가 되어 있길 소망합니다. 우선 김겨울 작가님의 '떡볶이' 편의 출간을 두근두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예슬 : 아, 너무 귀여운 표현이에요! '띵 시리즈 OO편 나오면 좋겠다'가 밈이 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독자님들의 지갑이 열릴 만한 재밌는 기획들 계속해서 준비할 테니 지켜봐주시면 좋겠네요!

지향 : 두 사람은 앞으로 함께 띵 시리즈 만들고 싶은 작가님이 있나요? 이 음식만은 꼭 해보고 싶다, 그런 아이템이 있는지 궁금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김소영 아나운서님, 지금은 책발전소 대표님의 '라볶이' 편을 꼭 만들고 싶어요. 이미 계약하신 김겨울 작가님의 '떡볶이' 편이 있긴 하지만 저는 떡볶이와 라볶이는 엄연히 다른 음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굳이 따지자면 떡볶이에 라면사리를 넣는 것과 라볶이에 떡사리를 추가하는 개념의 차이랄까요. 김소영 대표님은 한 달에 한 번씩 라볶이를 즐겨 먹는 주간이 찾아온다고 하셨는데, 라볶이는 하루, 일주일, 한 주, 한 달치의 고단함과 피로를 잊게 해주는 그야말로 '소울푸드'예요. 라볶이에는 오늘 속상했던 일, 오늘 잘 안 풀렸던 일, 오늘 화가 났던 일 모두 들어 있어요. 물론, 오늘 기쁘고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일도 들어 있지요.

수연 : 저는요, 자부심 있는 편집자였어요. 그런데 영화에 미쳐서... 박찬욱 감독님께 편지 썼어요. 늘 하던 대로. 감독님은 전혀 모르고 계세요. <올드보이> 때부터 군만두 신드롬을 만드시고, 지금 장안의 화제 <헤어질 결심>에서도 초밥, 볶음밥, 핫도그 등 음식으로 서사를 쌓으신 덕분에 영화가 끝난 뒤에도 그 음식들을 찾아 먹으며 여운을 곱씹고 있답니다. 감독님의 영화 속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더 자세히, 속속들이 듣고 싶어요. 실제로 정서경 작가님과 초밥을 자주 드셔서 영화 속 두 주인공도 초밥을 먹게 되었다는 말씀이 무척 인상깊었습니다. 혹시 제 편지 받으시면 바다에 버리지 말아주세요...

예슬 : 저는 문보영 작가님의 '피자' 편이요! 문보영 작가님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작가님이 피자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실 거예요. 3년 전, 작가님이 유튜브에 올린 '시인의 생계'라는 브이로그를 봤었는데요. 피자 한 판을 사려면 시를 몇 편 써야 하는지 방정식으로 계산하는 내용이었는데, 좀 충격이었어요. 시 한 편을 쓰기 위해 시인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다 알 수 없지만, 그만한 대가를 못 받는 것 같아요. 작가님은 결국 이런 계산 다 부질없다고, 돈 벌려고 시 쓰는 거 아니고, 피자 먹으려고 시 쓰는 거 아니라고 말합니다. 의사에게 뭐 먹고 사냐고 물어보는 게 이상한 것처럼 시인에게 뭐 먹고 사냐는 질문도 이상한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해요. 이 또한 얼마나 멋지신지... 저 또 편지 쓰네요. 작가님, 보고 계시죠? 기다리고 있을게요, 영원히.

수연 : 마지막으로 여름 3부작 각자 추천 한마디씩 할까요? 일단, 저부터. 치킨! 먹을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재밌을 줄이야! 국내 최초 치믈리에 김미정 작가님의 치킨 필리버스터 에세이 먹.줄.시.줄. 많관부~

예슬 : 수희 작가님이 멕시칸 푸드를 '맵고 짠 보약'이라고 표현한 문장을 보자마자 떠오른 밈을 활용해볼게요. "후회하지 않아. 거친 맛에 뛰어든 건 나니까!"

지향 : 우울한 밤에는 벽에 마트 전단지 붙여놓고 잠도 못 자고 오로지 아이스크림 생각만 해요. 아이스크림은 깊은 위장에 버려요. 아무도 못 찾게.



치킨 : 먹을 줄만 알았는데 시험에 들게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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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정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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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칸 푸드 : 난 슬플 때 타코를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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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희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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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 좋았던 것들이 하나씩 시시해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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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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