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예스24 뉴미디어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저 / 김한영 역 | 디플롯
흔히 멸칭과 비속어로 사용하는 '개'는 사실 인간과의 소통 능력에 있어서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다. 개는 사람과 눈을 맞추고, 사람의 몸짓을 읽고, 사람에게 말하고, 때로는 자신의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사람을 의지하며, 동족보다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더 좋아한다. 한국에 먼저 소개되었던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에서 다정함이 생물 진화 및 번영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풍부한 사례를 통해 알려줬던 저자는 이번 책에서 개를 과학적으로 탐구한다. 개를 반려동물로 삼았던 사람이라면 이 문장에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개는 자기 자신보다 자신을 더 많이 사랑하는 지구상의 유일한 존재다." 개의 지능과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제대로 발견해낼 수 있다면, 인간도 개와 같이 남을 더 사랑하는 친화적인 존재가 될 수 있을지 모른다. (정의정)
이솔, 콘노 유키, 김윤정, 신윤희, 천미림 저 외 5명 | 민음사
상투적인 문장으로 시작해본다. 모든 것이 콘텐츠이고, 누구나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시대다. 이 문장이 상투적이 되기까지 수많은 콘텐츠가 왔다가 갔다. 업계 종사자(?)로서 유행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상품을 팔기 위해, 혹은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시시각각 변하는 콘텐츠 흐름에 감각을 곤두세우고 반응하는 일은 좀 피곤한 구석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편 8호 콘텐츠』는 일상을 잠식해버린 콘텐츠 홍수에 염증을 느끼고 있던 나에게 새로운 환기다. 우리 삶을 속속들이 채우고 있는 콘텐츠에 관한 10편의 글을 통해, 이 시대의 삶을 사유해보는 건 어떨까? 콘텐츠에 관한 콘텐츠라니 좀 지긋지긋하면서도, 또 별 수 없이 책장을 펼치게 되는 것이다. 아무래도 그것이 ‘콘텐츠’다 보니까! (김예은)
노정태 저 | workroom(워크룸프레스)
아름다운 책을 만들기로 정평이 난 워크룸 출판사에는 실용 총서라는 독특한 시리즈가 있다. 『생활 공작』, 『실전 격투』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실생활에 바로 적용 가능하다기보다 실용에 관해 곱씹게 하는 흥미로운 책들을 펴내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모처럼 정말 실용적인 책이 출간되었다. 자유기고자이자 번역가로 활발히 활동하는 노정태 작가가 프리랜서의 삶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 『프리랜서』다. 술자리에서 "프리랜서가 꿈"이라 말하는 상대에게 "취직하는 게 좋죠."라고 답한 기억에서 출발한 이 책은 하청, 마감, 도구, 보상, 소외라는 테마로 프리랜서의 일과 삶을 반추한다. 돈을 벌기 위한 것이지만 단순히 그것만은 아닌 '일'을 다양한 방식으로 고민하며, 그 해결 중 하나로 프리랜서를 생각해 본 적 있는 사람 모두에게 권한다. (김상훈)
아니카 알다무이 데니즈 글 / 루시 루스 커민스 그림 / 남은주 역 | 북뱅크
사랑한다는 말을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 어디에나 있는 흔한 말이지만 진심이 담겼을 때는 마음을 녹이고, 행동을 바꾸고, 세상을 달리 보게 한다. 그림책 『사랑한다는 말』은 우리가 잊고 사는 사랑의 힘을 편지 한 통의 이야기로 전한다. 추운 겨울 고슴도치와 토끼, 다람쥐에게 찾아온 이름 모를 편지. 진솔한 사랑이 담긴 편지는 세 동물의 삶을 조금씩 변화시키는데… 커지는 오해 속 진짜 편지의 주인은 누구일까? 사랑을 전하고 싶은 이가 있다면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할 것 같다. (김민희)
『VOSTOK 보스토크 매거진 33호 시와 사진 : 목소리가 된 장면들 [2022]』
편집부 | 보스토크프레스
‘사진을 바라보며 시를 써 주세요’ 사진으로 주제를 이야기하는 보스토크 프레스에서 시인들에게 사진을 보냈다. 그렇게 조용하고 고정된 사진들에 목소리와 움직이는 상상이 채워져 보스토크 매거진 33호가 발간됐다. 잡을 수 없는 현재를 손에 넣는 방법 중 하나가 기록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스토크의 사진을 한 장씩 넘기다 보면 지나쳤던 현재들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사진가의 지극히 개인적인 하루가 담겨있기도 하지만 나와 다른 시공간 속 그의 하루가 나에게 공감을 일으키기도, 때로는 모두가 공감하는 사회 현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사진을 보는 이런 개개인의 마음들로 고른 사진에 또 다른 이야기가 담겨 조금 더 입체적인 사진과 이야기, 잡지가 완성되었다. 사진가의 눈으로 본 세상을 시인의 입으로 들으니 내가 보고 듣던 세상은 어땠는지 나의 시각을 담고 싶어진다. (오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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