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예스24 뉴미디어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사울 레이터 저 / 이지민 역 | 윌북(willbook)
몇 년 전 <캐롤>이란 영화에 푹 빠졌던 때가 있다. 내러티브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아련한 아름다움을 주는 영화의 룩이 마음을 건드렸는데, 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거기에 영감을 준 사진 작가의 이름을 듣게 되었다. '사울 레이터.' 그때부터 관심을 갖고 그의 작업물을 찾아보았다. 이번에 출간된 책 『영원히 사울 레이터』는 추운 지금의 거리와 너무도 잘 어울린다. 쓸쓸하면서도 아름다운 일상의 풍경과 시적인 메모 사이를 눈으로 오가다 보면, 건조해진 마음에도 잠시나마 물기가 어릴 것이다. 때마침 'piknic'에서 사울 레이터의 전시가 열리는 중이니 함께 즐겨도 좋겠다.
(김상훈)
백희나 글·그림 | 책읽는곰
백희나 작가가 옛 전래동화를 재해석한 그림책 『연이와 버들도령』으로 3년 만에 돌아왔다. 이야기는 어린 소녀 연이가 추운 겨울 몸을 녹이기 위해 들어간 동굴 건너편에서 신비한 존재 버들도령을 만나며 시작된다. 불현듯 찾아온 행운과 행운의 끝에서 연이가 보여준 선택을 통해, 시련을 이기는 건 결국 내 손에 달렸음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 해석의 여지를 넓힌 정제된 글은 독자의 상상을 더하고, 사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인 그림은 보는 이에게 위로로 다가간다. (김민희)
강양구 외 25명 저 | 갈다
과학 책방 '갈다'에서 과학 서평 매거진을 창간했다. 10명이 넘는 과학자, 과학 커뮤니케이터들이 ‘과학’을 이야기하고 '과학'책을 소개하는 ‘과학’잡지인데 어렵지 않게 읽힌다. 그 이유는 매호마다 하나의 주제 아래 과학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그 첫 번째 주제는 ‘100세 시대, 길고 멋진 인생’이다. 세월이 흐를수록 시간이 빠르게 가는 이유, 나이 듦과 노화, 영생 등 창간호에서 과학이 전해주는 길고 멋진 인생 이야기를 듣다 보면 2022년 어김없이 찾아온 ‘한 살’이라는 원치 않은 선물도 자연스레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오승은)
천선란 외 8명 저 | 나비클럽
너무 가까운 미래에 관한 이야기는 흥미로우면서도 어쩐지 좀 무섭고 섬뜩해진다. 2350년이 아니라 2035년. SF X 미스터리 작가 9명이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후의 근미래를 그렸다. 복제인간, 메타버스, 유전자 편집 같은 예전엔 정말 상상이었지만 지금은 너무도 현실이 되어버린 소재들을 다룬다. 어쩌면 우리가 곧 맞이하게 될지도 모르는, 충분히 일어날 법한 이야기들로 가득한 책이다. 디스토피아 세상을 미리 경험해보고 싶다면 읽어보시길. (김예은)
주디스 그리셀 저 / 이한나 역 | 심심
중독에서 자유로운 뇌는 없다. 마약중독자를 사회악으로 보는 사람들도 아침에 커피 한 잔이 생각나고, 담배 냄새에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도 집으로 돌아가 마실 맥주 한 잔을 기다린다. 알코올과 담배, 대마, 코카인, 메스암페타민부터 LSD까지 중독에 푹 빠졌던 저자의 실제 사례가 담긴 이 책은 중독이 생물학적으로 이상이 생긴 상태라는 걸 밝힌다. 중독은 나약한 성격 때문에, 유전자 때문에, 뇌의 기제 때문에만 일어나지 않고 복합적인 이유로 일어난다. 어느 때보다도 중독에 빠지기 쉬운 지금, 사람들이 중독에서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내용이 담겨 있다.
(정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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