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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에서 성공하려면? 첫 2초의 마법 ‘후킹’이 중요

『틱톡, 숏폼으로 브랜딩하다』 김가현, 장동선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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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자와 기자 등 전문가들이 모여 틱톡에 대한 책을 썼다. 셀프 브랜딩의 시대, 숏폼 콘텐츠의 성공 전략을 소개한다. (2021.09.06)


구찌, 버버리, 월마트, 워싱턴포스트…… 패션, 유통, 언론 등 분야를 막론하고 수많은 브랜드가 틱톡에서 MZ 세대를 타깃으로 움직인다. 15초, 길어야 1분 남짓한 숏폼으로 디지털 네이티브인 젊은 세대에게 브랜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2021년 1월 론칭하여 몇 개월 남짓한 짧은 기간 동안 조회 수 3억 뷰를 달성한 틱톡 1호 교육 MCN ‘메이저스 네트워크’는 틱톡에서만 가능한 브랜딩에 주목한다. 좋은 장비와 긴 시간을 들여 편집해야 하는 롱폼 영상 플랫폼과 달리 비교적 짧은 시간을 투자해 콘텐츠로 자신을 브랜딩하는 것이 가능한 곳이 바로 틱톡이기 때문이다.

『틱톡, 숏폼으로 브랜딩하다』 는 메이저스 네트워크 소속 크리에이터인 뇌과학자 장동선, IT·테크 미디어 뉴즈, 틱톡 교육 분야 최대 채널 코리안훈, 아나운서 유미라, 30만 유튜버에서 틱톡커로 변신한 과학쿠키, 금융 경제 분야 크리에이터 리치언니, 취미 분야 탑 송송한 일상, IT 틱톡커 어비 등 9인의 전문가가 바로 그 가능성을 펼치는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단순히 성공하는 틱톡커가 되는 방법이 아니라, 완전히 대세 트렌드로 자리 잡은 숏폼 콘텐츠의 성공적인 브랜딩 전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뉴즈/메이저스 네트워크 김가현 대표


뇌과학자 장동선 

지식 크리에이터이자 전문가인 9명의 저자들이 틱톡에 대한 책을 썼다. 이들은 어떤 인연으로 모이게 되었는가?  

뉴즈 김가현: 모두 숏폼 1위 교육 MCN ‘메이저스 네트워크’의 크리에이터들이다. 메이저스 네트워크는 틱톡 공식 1호 교육 MCN이자, 올해 상반기 틱톡 MCN 교육 부문 1위를 차지한 대표적인 MCN으로,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모인 곳이다. 메이저스 네트워크에서는 삶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미래 세대,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자 하는 가치관을 공유하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하고 있으며 틱톡 이용자들에게는 ‘존경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자신만의 커리어를 개척하고 계속 성장하고자 하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통해 좋은 영향을 주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였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두 분이 각각 뇌과학자, 아나운서·기자이자 틱톡커로서 지식 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틱톡이라는 채널에 특별히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었는가?

장동선: 전반적으로 트렌드가 숏폼 콘텐츠로 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기에, 흥미롭게 보고 있었다. 대략 2~3년 전을 기점으로 지식·정보를 나누는 강연자들이 유튜브로 진출하기 시작했고, 코로나로 인해 그 변화가 가속화되었다. 이제는 오프라인 강연이나 인터넷강의 비중보다 유튜브를 통해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메인스트림이 되었는데, 이러한 트렌드가 유튜브에서 틱톡으로 옮겨 가고 있다는 것을 관찰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뉴즈를 알게 되고, 메이저스 네트워크에 함께 하게 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다. 

뉴즈 김가현: 아나운서를 할 때도, 기자를 할 때도 정보를 전하면서 ‘젊은 세대, 어린 세대가 정보를 더 쉽고 재밌게 접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라는 아쉬움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동료 기자이자 이 책의 집필을 함께한 지윤 님과 ‘양질의 정보’를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서로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텍스트가 가지는 한계를 뛰어넘고자 영상을 생각하게 됐다. 하지만 기자 일이 바쁘다 보니 본업을 하면서 유튜브를 하기는 쉽지 않아 차일피일 미뤄지던 중 틱톡에도 1분까지 영상을 올릴 수 있고 (현재는 5분까지 가능) 정보성 영상도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IT 콘텐츠를 올려봤다. 그런데 시작 초반에 틱톡 주간 조회 수 랭킹에 들며 JYP, 펭수 등 셀럽들보다 높은 랭킹을 차지하는 것을 보고 MZ 세대에게도 충분히 정보에 대한 니즈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것이 숏폼으로 지식 콘텐츠 MCN을 만들게 된 계기가 된 셈이다. 

저자들이 소속된 MCN 메이저스 네트워크에서 6개월 만에 3억 조회 수를 돌파했다고 들었다. 그 비결이 무엇인가?

뉴즈 김가현: 양질의 콘텐츠와 숏폼을 잘 아는 전문 팀의 제작 역량이 시너지를 낸 것이라고 본다. 메이저스 네트워크가 교육 MCN으로 출발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크리에이터로 모은 것은 ‘콘텐츠’에 있다.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본인만의 커리어를 지닌 각 분야의 전문가는 이미 내면에 ‘자신만의 콘텐츠’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 콘텐츠는 대체 불가능하다. 하지만 내면에 지닌 콘텐츠가 원석으로 존재한다고 해도, 이를 멋지게 가공하고 만들어내는 데에는 본업이 바쁘다 보니 한계가 있다. 

메이저스 네트워크는 뉴즈 채널을 키우고 기획하며 얻은 인사이트를 통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콘텐츠 기획, 관리, 제작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 참여해 숏폼 전문 제작 노하우를 적용할 수 있었다. 또 틱톡커로 성공하고,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온라인 클래스 ‘틱톡 비즈니스’를 스터디파이에서 만들었던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온라인 강의를 하며 39편의 커리큘럼을 구성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틱톡의 A to Z를 분석하고 각 장르의 크리에이터들이 어떻게 비즈니스를 하고 채널을 키우는지 리서치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크리에이터를 양성하고 성공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데에도 적잖이 보탬이 되었다. 

틱톡은 MZ 세대만의 놀이터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MZ 세대가 아니어도 숏폼 콘텐츠를 즐기고 인플루언서로서 성장하는 것이 가능할까?

장동선: 사실 개인적으로는 아직 틱톡에서 ‘인플루언서’로 성장한 케이스가 아니라서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큰 그림을 바라보면 성장 가능성이 큰 플랫폼이다. 트렌드에 민감하며 가장 먼저 틱톡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 MZ 세대이지만, 점점 더 많은 다양한 세대에서 틱톡을 사용하기 시작하고 있다. 따라서, 콘텐츠가 다양화되고, 노는 방법과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 역시 다양화될 것이다. 그렇다면, 여러 다른 세대가 더 좋아하는 콘텐츠를 보고 싶어 하는 니즈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이건 시간 문제라고 본다.

뉴즈 김가현: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의 장점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튜브 초기 이용자 연령대가 2030일 때에도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의 크리에이터들이 등장했던 것과 같이 틱톡도 마찬가지다. 틱톡 역시 MZ 세대의 놀이터라고 하지만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크리에이터가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70대 부부가 활동하는 ‘46년생 춘자씨’는 250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60대 시니어 모델이 모인 ‘더뉴그레이’ 또한 17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메이저스 네트워크에서도 40~50대의 교수님 등 다양한 연령대의 크리에이터가 틱톡에서 인기를 얻고 콘텐츠를 전하고 있다.

두 분 외에도 이 책의 저자들이 실제로 자기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경제금융 전문가 리치언니, 한국어 에듀테이너 코리안 훈, 과학 유튜버 과학쿠키 등… 전문가들이 숏폼으로 자기 브랜딩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두 분에게도 나름의 노하우가 있는가? 

장동선: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틱톡은 보다 ‘창의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기 좋은 플랫폼이다. 유튜브 비디오를 하나 만들기 위해서는 기획과 편집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어가지만, 상대적으로 틱톡 콘텐츠는 보다 빠르게, 가볍게 만들 수 있다. 두 번째로, 기존에 접점이 잘 만들어지지 않은 새로운 유저들과의 접점이 생긴다는 것이 흥미로운 부분이다. 인터액션하면서 함께 배우는 부분이 크다. 

마지막으로, 돈이 틱톡과 숏폼으로 넘어오고 있다. 이미 방송국에서는 광고가 TV에서 유튜브를 비롯한 OTT로 넘어왔다는 것이 분명하다. 유튜브를 통해서 붙는 광고나 협찬의 파급력이 기존 신문, 방송, TV, 라디오의 광고 수익을 다 넘어섰다. 그런데 요즘 여러 광고계와 마케팅 업계의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이러한 돈이 들어오는 광고와 협찬이 서서히 유튜브에서 틱톡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릴스나 숏츠처럼 다른 플랫폼도 숏폼 콘텐츠에 열의를 다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본다. 

뉴즈 김가현: 10년 뒤에는 모두가 1인 미디어가 되는 세상이 올 거라고 믿고 있다. 한창 유행하던 ‘판교 사투리’ 중 “아…… 나도 유튜브 해야 되는데”라는 말을 꺼내면 모두가 공감한다는 웃픈 이야기도 있었다. 그만큼 모두가 크리에이터가 되고자 하는 니즈를 가지고 있는 와중에 ‘숏폼’이 이를 실천할 수 있게 하는 대표적인 수단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대부분 “나도 해야 하는데”라고 말하면서도 하지 못하는 이유가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대한 진입장벽이 큰 이유라고 본다. 크리에이터가 된다고 마음먹으면 좋은 장비부터 사야 할 것 같고 파이널컷, 프리미어를 배워야 할 것 같은 마음에 차일피일 미뤄지는 것이다.

하지만 틱톡은 숏폼을 통해 핸드폰 하나로 촬영하고 편집하고 업로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콘텐츠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췄고, 이는 누구보다 바쁜 전문가들이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최적의 루트라고 본다. 바쁜 시간 중 잠시 시간을 쪼개어 숏폼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통해 평소 염원하던 자기 브랜드를 만드는 일을 할 수 있기에 이 부분이 가장 큰 매력이다.

사실 틱톡에서는 오락적인 콘텐츠들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 과학이나 금융 경제, IT 트렌드에 대한 정보를 틱톡으로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새롭다. 오락적인 콘텐츠들 사이에서 팔로워들의 눈에 띌 수 있는 전략이 있는가?

장동선: 팔로워들의 눈에 띄는 전략은 약간 다르다. 한방에 크기보다는 꾸준함이 중요하다고 본다. 또한 양질의 콘텐츠로 승부해야 한다. 팔로워들이 “이 채널은 나에게 정말 유익하다”라고 생각하면 계속 찾게 될 것이다. 따라서 오락적인 콘텐츠는 한 번에 많은 조회 수를 올리고, 재미를 제공할 수 있지만, 정보성 콘텐츠는 꾸준히 올리면서 팔로워들을 모아야 한다고 본다. 

뉴즈 김가현: ‘첫 2초의 마법, 후킹’이다. 틱톡은 추천 피드에서 수많은 콘텐츠가 쏟아지고 손가락 하나로 다음 영상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 눈길을 잡는 게 중요하다. 정보 콘텐츠는 ‘유튜브 썸네일’과 ‘기사’의 문법을 따르는 게 가장 좋다. 유튜브에서 많은 정보 콘텐츠를 접할 때 썸네일에서 가장 공감되고 궁금한 영상을 클릭하며, 기사도 헤드라인이 콘텐츠를 접하는 가장 첫 문으로서 큰 영향을 준다. 

정보의 주제와 틱톡 유저들이 공감할만한 내용을 인트로에 배치하면 오락성 콘텐츠보다도 훨씬 많은 조회 수가 나올 수 있다. 실제로 뉴즈 또한 정보 콘텐츠로 틱톡 주간 조회 수 랭킹에서 JYP, 펭수 등 오락적 콘텐츠를 올리는 틱톡커들보다 높은 조회 수 랭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인플루언서, 자기 분야에서 탑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이들에게 이 책이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을까?

장동선: “일단 한 번 해봐. 틱톡을 깔고, 여러 영상들을 다양하게 즐겨보고, 주말 밤에 라이브에도 참여해보고, 재미있는 챌린지가 있으면 혼자서 뚝딱 영상도 만들어서 올려봐. 하다 보면 많은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거야. 이 책이 그러한 도움을 줄 수 있길!”

뉴즈 김가현: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본능이 있다. 바쁜 현실과 시작에 대한 두려움으로 시작을 망설이고 있다면, 틱톡으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그리고 고민이 생긴다면 각 분야의 전문가 크리에이터들이 시행착오를 겪으며 이 책에 녹인 인사이트가 방향을 제시해줄 것이다.”



틱톡, 숏폼으로 브랜딩하다
틱톡, 숏폼으로 브랜딩하다
김가현,김지윤,김송이,송태민,이훈석,이효종,유미라,장동선,전아림 저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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