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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서포터즈 11기] 언택트 시대, 책으로 소통하는 법!

코로나 시대, 달라진 행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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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에도, 책을 통한 소통의 움직임은 계속되었다. (2020.12.24)

2020 서울국제도서전 포스터 (출처: 네이버 포스트 서울국제도서전)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이 변했듯이 매년 개최되는 행사들에도 변화가 생겼다. 국내 최대 책 축제라고 불리는 서울국제도서전도 기존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바로 <XYZ: 얽힘>을 주제로 10월 16일부터 25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동시에 진행한 것이다.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동시대 이슈에 관한 책캐스트를 진행했고, 서울국제도서전 웹사이트에서 198개 출판사의 책을 만나볼 수 있었다.

오프라인은 커뮤니티하우스 마실, 그리고 문화공간 및 동네서점에서 전시 및 강연 프로그램이 사전 예약제로 진행됐다. 커뮤니티 마실에서는 2007년부터 2020년까지의 디지털북 변화에 대한 전시 외에도 ‘얽힘’이라는 주제와 관련된 전시, 리미티드 에디션 『혼돈삽화』 전시, 리커버 전시 등 책에 관한 여러 전시를 선보였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현장에서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 시대의 도서전은 기존의 코엑스에서의 북적북적한 느낌은 가질 수 없었지만, 시끌벅적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차분히 전시를 볼 수 있어 오히려 더 좋았을 것 같다. 또한, 출판사와 서점을 연계하여 책을 전시하고, 작가와의 만남을 가졌는데 기존에 사람들이 잘 몰랐던 동네 서점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을 것 같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전시를 진행했기 때문에 과제나 시험 때문에 밖으로 나가는 일정까지는 참여하기 어려운 학생들도 온라인으로 전시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언리미티드 에디션 공식 포스터 (출처: 언리미티드 에디션 인스타그램 계정)

온라인으로만 진행되었던 행사도 있었다. 2020 서울 아트 북 페어 '언리미티드 에디션(UNLIMITED EDITION) 12'다. 2009년 시작되어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언리미티드 에디션은 일 년에 한 차례 독립출판 제작자가 모여 만드는 행사이자 시장이다. 언리미티드 에디션은 '언리밋', 'UE' 등 여러 별칭을 가지고 있는데, 어떤 종류의 행사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행사 이름과 암호 같은 포스터 디자인을 통해 제목과 표지로는 완전히 파악되지 않는 독립출판과 아트북의 특성을 드러낸다.

언리미티드 에디션 역시 올해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오프라인 행사를 취소하고, 온라인으로만 진행했다. 대신 홈페이지의 디테일한 부분을 살린 것이 돋보였는데, 일반서점이나 대형서점에서 보기 어려운 작품들을 판매하는 행사다 보니 천천히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어 좋았다. 참가한 200팀의 책 340종을 표지로 정렬하거나, 참가팀으로 조회하거나, 제목으로 추측, 키워드로 발견, 혹은 커스텀 포스터로 열람할 수 있는 옵션을 추가해 사용자가 본인의 기호에 맞게 책을 구경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본인이 구매한 책을 꾸며 캡처할 수 있어 소소한 재미를 주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행사라 제품이 택배로 오게 되는데 그것 또한 환경을 고려해 종이 포장으로 하여 세심하게 신경 쓴 것이 돋보였다.


언리미티드 에디션 홈페이지 (출처: 언리미티드 에디션 인스타그램 계정)

이외에도 책을 통한 소통의 움직임은 계속됐다. 퍼블리셔스테이블, 서울국제작가축제, 2020 파주에디터스쿨, 2020 파주북소리와 같은 행사들의 경우에도 행사를 취소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최선을 다해 진행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다양한 분야의 독립출판물이 모이는 퍼블리셔스테이블은 독립출판에 관한 노하우를 전달하는 온라인 강의 프로그램인 SPB 워크숍, 독립출판 제작자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인 SPB 라디오, 독립출판 제작자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는 온라인 부스인 SPB 라이브테이블로 구성된 총 74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독립출판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분명 기다려왔던 프로그램이었을 것이다. 

언택트 시대의 소통에는 유튜버의 역할도 단연 돋보였다.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는 행사들의 경우에 관심 있게 일정을 확인하지 않으면 조용히 지나갈 수도 있기 마련인데, 유튜버의 행사 안내 및 홍보 콘텐츠를 통해 잊지 않고 행사를 챙겼던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북튜버 <겨울서점>은 홈페이지를 함께 둘러보거나 행사를 예고하는 콘텐츠를 통해 서울국제도서전, 언리미티드 에디션, 서울국제작가축제를 사람들에게 한 번 더 상기시킬 수 있었다. 집에 머무르다가 유튜브 영상을 통해 행사를 알게 된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바로 홈페이지로 들어가 책을 살피고, 맘에 드는 책을 구매하는 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을 것이다. 온라인 행사이기 때문에 행사를 알게 된 즉시 참여할 수 있는 매력 포인트라고나 할까.


위) 겨울서점 언리미티드 에디션 관련 콘텐츠 / 아래) 겨울서점 서울국제작가축제 관련 콘텐츠 (출처: 겨울서점 유튜브)

익숙하지 않은 온라인 행사지만 누군가에게는 오히려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시간이 나도 먼 지역에 거주해 행사에 참여하기 어려웠던 사람들에게는 소중한 시간이었을 테니 말이다. 또, 북토크를 가고 싶어도 혼자 가기는 민망하고, 그렇다고 누군가를 데려가자니 같은 책을 읽은 친구나 책을 좋아하는 친구가 없을 경우에도 집에서 편히 차 한잔하며 작가의 얘기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손들고 질문하기는 부끄러워도 채팅창에 질문을 올리는 건 상대적으로 훨씬 쉬운 일이고 말이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행사들이 아쉬운 점만 있는 건 아니었다. 여러 변수가 존재했음에도 행사를 취소하지 않고 진행해준 것 자체만으로 행사를 기다려왔던 사람들에게는 고맙게 다가왔을 것이다. 여러 가지 방식을 도입해 그들만의 최선을 다했고, 우리는 언택트 시대에도 책을 통해 소통하고 연결될 수 있었다. 장기화된 코로나로 인해 몸도 마음도 지친 우리가 책을 통해 연결되어 있음을 잊지 않고 추운 겨울을 잘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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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수아(예스24 서포터즈 11기)

여전히 책과 함께하는 시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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