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하면 선Talk] 남편 성진환의 만화를 보면서 느낀 점은 - 오지은 편
『괜찮지 않을까, 우리가 함께라면』 오지은
궁금한 작가와 60분간 Talk Talk. (2020.11.20)
나른한 평일 오후 2시, 타자 소리만 들려오는 조용한 예스24 여의도 사무실. <채널예스>를 만드는 엄지혜, 김윤주 기자는 새로운 인터뷰 코너를 기획하는 중이다. "재밌는 것 좀 해보자"는 선배의 말에 ‘인생이 재미없는데 어떻게 재밌는 걸 합니까’라고 생각(만)한 2년차 김윤주 기자. 그때 트위터에서 발견한 소식이 있었으니 바로 뮤지션 성진환 오지은의 신간 소식!
3년 전, 팟캐스트 <책읽아웃>이 막 시작될 무렵.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두 번째 게스트로 나와 주었던 오지은 작가와 메신저 인터뷰를 하면 어떨까? 일단 『괜찮지 않을까, 우리가 함께라면』을 읽어본 두 기자. 성진환이 그린 만화와 오지은이 쓴 에세이를 번갈아 읽다 보니 어느덧 새벽..아니 오후 3시 “재..재밌습니다. 선배~! 인터뷰해 볼까요!” “그..그래. 해보자!”
자고로 목마른 사람이 먼저 연락하랬다.
그래서 무작정 메신저를 켜고 시작된 토크.
‘궁금하면 선톡!’ 그 첫 화의 주인공은 뮤지션 오지은이다.
엄지혜(이하 엄) : 안녕하세요. <궁금하면 선Talk> 첫 번째 주인공이 되셨어요!
오지은 : 반갑습니다.
김윤주(이하 김) : 저는 평소 지은 작가님의 노래를 들으며 학창 시절을 보냈어요. 제 감성의 8할은 지은 님! (잠시 <익숙한 새벽 세시> 부르기 시작) 저는 이미 다 이루었습니다... 그나저나 프로필 사진이 너무 귀엽습니다. 이 친구 이름이 쿠카?
오지은 : 쿼카입니다!
김 : 앗 쿼카!
엄 : 지금 파주 자택이시죠? 파주는 춥나요? 어떤가요? 지금 상황이?! 지금 책상이신가요?
오지은 : 앗, 제가 어제 무리를 해서 늦게 자서 지금 무려 침대입니다. 지금 초코 츄러스 맛 꼬북칩을 먹고 있어요. 아이스 아메리카노랑 먹으면 짱맛입니다.
김 : 와우! 먹어 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지금 반려견 흑당이도 옆에 있나요?
오지은 : 아까 같이 침대에 있다가 이제 내려갔네요.
엄 : 요즘 책 홍보 요정으로 활동 중이시잖아요. 바쁘시죠?
오지은 : 아니요. 아직까진, 집을 지키고 있습니다. 아 이번 주에 북 토크가 있네요.
김 : 그렇군요! 증쇄 소식을 들었는데, 축하드립니다.
(일동 박수)
엄 : 제목이 참 따뜻하고 좋더라고요.
오지은 : 다행입니다! 사실 좀 긴가 싶어서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엄 : 긴 제목이 요즘 트렌드죠!
오지은 : 맞아요. 그런데 제가 트렌드에 발을 맞춰본 적이 별로 없어서 사실 좀 어색했어요. 원래는 ‘행복의 모양’을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결국 소수만 좋아할 것이라는 의견을 듣고, 지금의 제목으로 결정했어요. 트위터 선생님들과 마케터 선생님들의 강력한 주장에!
엄 : 트위터 선생님들의 의견, 중요하지요. ㅎ
오지은 : 네, 투표에 진심이신 분들. ㅎㅎㅎ
김: 커버를 벗겨보고 이것은 소장각!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물이 너무 예뻐요.
오: 자잘한 정성을 좀 담아보았습니다. 후후.
엄: 부제가 눈에 띄더군요. “완전하지 않아도 분명히 존재하는 행복의 가능성들.” 결국 이 이야기를 하고 싶으신 게 아닐까 싶었어요.
오지은 : 제 입장에서 이 책은 부정적인 사람이 행복을 향해 손을 막 뻗는 그런 책인 것 같아요. ㅎ
엄 : 와…… 지금 당장 뻗고 싶은 1인.
오지은 : 책을 함께 쓴 성진환 씨 입장은 또 다르겠지만 여튼 저는 그렇습니다. 그렇잖아요 나의 어쩔 수 없는 부분들은 어쩔 수 없지만, 조금이나마 잠시나마 좀 헐렁하게 잘 지내보고 싶은 그런 마음.
엄 : 이런 저라도 즐겁고 싶거든요.
(김: 선배가 2018년 출간된 오지은 작가님 전작 제목 패러디를 시전하셨다!)
오지은 : 맞습니다. ㅠ.ㅠ
김 : 책을 읽으면서 두 분의 성격이 딱 드러나서, 친해진 느낌이 들었어요.
오지은 : 근데 그걸 드러내도 될까 하는 마음속의 경계 같은 건 있었어요. 앞에 말씀하셨듯이 제가 혼자 버티는 새벽 세 시 감상의 글과 음악을 주로 만들어 왔잖아요. 이게 받아들여질까 뒤늦게 고민하고.
엄 :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때, 스스로를 두고 “하고 싶은 거 하면서, 막상 마지막에는 후회를 하는 번거로운 성격”이라고 표현하신 말이 생각나네요.
오지은 : 맞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김: 전 그런 감성을 솔직하게 말씀해주시는 게 지은 작가님의 매력이자 큰 위로가 되는 부분이었죠.
오지은 : 내가 우리 강아지를 이렇게 대놓고 찬양하는 글을 쓴다면 기존 독자들은 어떻게 느끼실까 싶기도 하고.
엄 : 사랑하는 대상을 찬양하는 것, 너무 아름답고요. 그런데, 지금 공저자인 성진환 님은 뭐 하시나요?
오지은 : 다른 인터뷰 질문지에 답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꼬북칩을 좀 많이 드시네요.
엄, 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 : 저는 책을 보면서, 프리랜서인 두 분이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면서도 공존하는 게 좋아 보이더라고요! 최상의 룸메! 동거인!
오지은 : 그러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놓치기 싫은 룸메이트니까 잘해 줘야지...같은 마음으로.
엄 : 와! 멋짐 감동! 그래도 책 저자로는 선배잖아요. 이번 책은 어떻게 계약하게 된 건가요? 오지은 님에게 먼저 제안이 왔을 것 같기도 한데요.
오지은 : 아! 그게요 의외로(?) 성진환 씨가 만화를 연재하던 인스타그램을 통해 출간 제의가 많이 왔었어요!
엄 : 역시 발빠른 편집자들...!
오지은 : 근데 책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린 만화가 아니라서 초반엔 거절했다가, 올해 아,이쯤 내용이 쌓이면 이게 책이 되도 되려나 하고 출판사와 미팅도 해보고… 그러다 어쩌다 저도 어, 그럼. 글도 좀 같이 써볼까요...하다가 얼떨결에 공저가 되었어요.
김 : 책을 읽다가 성진환 님 개그코드에 빠져 버렸습니다. 저라도 연락했을 거예요.
엄지혜 : 여기 없으시니까, 사진 가져 옵니다!
오지은 : ㅋㅋㅋ 그럼요! 동의합니다. 인스타그램 라이브 화면이군요. 처음에는 흑당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시각을 담아보자 했다가 책의 주제가 조금 넓어지면서 페미니즘적인 얘기도 조금 들어가고, 다 큰 성인들이 같이 잘 살려면 밸런스를 어떻게 잡아야 할까 하는 내용도 조금 들어가고…
김 : 저는 아직 결혼 생각이 없지만, 두 분이 밸런스를 잡는 모습을 보고 제 미래 모습이 좀 그려져서 마음이 편해졌던 거 같아요.
오지은 : 김윤주 기자님 같은 분들이 재미있게 읽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요즘 같은 대 비혼 시대에 무슨 결혼 권장(?) 책이야 싶긴 한데 결혼 권장은 사실 아니에요.
김 : 저는 감히 비혼주의자도 공감할 수 있는 결혼 이야기라 영업하고 싶습니다!!
오지은 : 물론 비혼으로 삶의 방향을 정하신 분들도 계시고 (응원합니다!) 좋은 파트너를 만나고 싶으신 분들도 계실 텐데, 저희가 잡은 밸런스가 조금이나마 팁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사생활을 많이 공개하게 되었네요! 아아 ~ 나는 이제 모른다 ㅠ.ㅠ 저희의 포인트는 결혼! 영원! 맹세! 이런 게 아니고 룸메! 현재에 충실! 있을 때 잘하자! 이런 거 같아요. 상대가 도망가지 않게.ㅋㅋㅋ
엄 : 그리고 결정적인 건, 결혼 권장으로 전혀 읽히지 않았어요. 기혼자 입장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ㅎㅎ
김 : ‘영원히 지켜줄게’ 이런 거 아웃!
오지은 : 오 그렇군요! 다행입니다! 영원히 어케?! 지킴??? 물론 흑당이는 예외다. 고마워 흑당아 사랑해!
김 : 말 나온 김에, 흑당이 ‘짤’ 좀 풀어주세요. 흑당이 계정 요즘 저의 최애 힐링 계정입니다!
오지은 : 어제 말이죠. 밤에 자야 하는데 흑당이가 침대 제 자리 한가운데에 떡 누워 버린 거예요. 저도 근데 너무 같이 자고 싶으니까! 흑당이가 내려가 버리는 건 싫으니까, 몸을 막 세로로 세우고 빼빼로가 된 것 마냥 누워 있다가, 왼쪽 약간의 공간으로… 결국 흑당 선생님이 약 2시간 후 내려가셔서 안심 반, 서운함 반으로 똑바로 누워서 잘 수 있었습니다.
김: 으허… 흑당아 (오열) 사랑스럽네요.
오지은: 맞습니다. 매일 사랑스럽습니다. 어쩜 그렇죠...댕댕이 최고...!
잠시 정적이 흐른다.......
오지은 : 헉 너무 죄송합니다! 갑자기 옆집에서 마스크팩을 주셔서! 책을 드렸더니 답례로. 책이 비싼 종이를 쓰셨더라며 그런 얘기를 하다가 왔습니다 ㅎㅎㅎ
김 : 프리한 분위기 좋아욧! 도중에 이웃과 마스크팩 교환이 가능한 인터뷰! 책에서 성진환 님의 그림이 정말 좋았어요.
오지은 : 성진환 그림의 매력은 세상을 보는 시각인 것 같아요. 저한테는 없는 건데. 저는 산책을 하다 개미 떼를 보고 방아깨비를 봐도 별 감흥이 없는데 그는 그럴 때 마음에 뭔가가 남은 사람인가 봐요. 돌아와서 그림으로 그리는 걸 보면. 그래서 저는 성진환이 보는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게 상당히 재미있어요.
김 : 아핫 그래서 만화 곳곳의 깨알같은 디테일이 가능하군요.
오지은 : 만화로 다시 보는 게 아주 재미있어요!
김 : 심지어 이케아 두 번 간 것도 콘텐츠가 되는..!
오지은 : 그러니까요ㅋㅋㅋㅋㅋ 같이 고양 이케야 가면, 하도 많이 혼자 가봐서 지름길을 개발해서 다니는데 그거 너무 웃겨요 꼭 주차는 교환/반품 코너 쪽에 대고요. 몇 개의 팁이 있더라고요!
김 : 맞다. 작가님 예스24 굿즈 받아 보셨어요?
오지은 : 네! 발매트! 최강!!!!!
김 : 으허 완전 소장각이죠. 여러 권 사서 쟁여야 합니다.
오지은 : 네 저 좀 더 사려고요. 물량이 있을 때...
엄: 인터넷 서점 판매 지수, 자주 확인하세요?
오지은: 확인하지 않습니다! 무서워서요! 에세이 부문 순위만 확인합니다!
엄: 혹시 인상 깊은 독자 리뷰 보신 적 있나요?
오지은: 네! 이제 막 책을 받고 읽으신 분들이 많아서 리뷰가 많지는 않지만, ‘흑당이 엄마 입덕 책’이라는 말을 보고 엄청 기뻤던 기억이 있고요. 불안이나 상실이나 그런 것에 대한 글이 아니어도 가닿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안심했다고 해야 하나. 저희가 관계에 들이는 노력 같은 것을 알아주셔서 기뻤어요. “아무것도 당연하지 않다”는 말에 공감해주시고. 아 잘 읽히고 있구나 싶었죠.
오지은 : 이 순간, 흑당이가 왔네요!
엄 : 저는 만화는 아이스 바닐라 라떼, 에세이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마시는 느낌. 두 가지 맛이 느껴져서 좋았어요!
오지은 : 앗! 너무 좋은 얘기네요. 맞아요. 성진환 씨는 시럽 두 펌프죠. 저는 신맛 조금 나는 원두로 만든 아메리카노고요 ㅋㅋㅋㅋㅋ
엄 : 역시..!
오지은 : 그래서 어우러질까 걱정도 상당히 많이 했어요. 성진환 씨가 먼저 연재하던 만화고 제가 거기에 밸런스를 맞춰 글을 써야 하는데, 인생의 좋은 순간들에 대해 글을 써본 적도 별로 없을뿐더러 초를 치게 될까 봐? 근데 앞에도 말했지만 이런 인간도 실없이 행복하고 싶고 그렇잖아요.
엄 : 그럼요...!
오지은 : 먼저 연재가 됐든 말든 내가 감당해야 하는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거고. 하지만 흑당이는 귀엽고 꼬마 귀엽고 산책도 너무 좋고! 이게 당연하게 천년만년 이어지지 않을 테니 너무 소중하고. 그게 제가 쓸 수 있는 제 나름의 행복에 대한 이야기더라고요. 영원하지 않을 테니' 지금 좋아하자. 비관주의자의 행복론입니다.
엄 : 와 오늘 명언 대폭발!
오지은 : 꼬마가 왔어요!
엄 : 헉……이 사진 최고!
오지은 : 한 장 더! 오른쪽 끝에 인터뷰하는 제 손이 있습니다. 흑당이 아부지가 찍어주고 갔습니다.
엄 : ㅋㅋㅋ 사진으로 참여해주시니 감사하군요. 진환 님. 그나저나, 저는 오지은 님을 국내 뮤지션 중에 가장 에세이를 잘 쓰는 작가 BEST 5 중 한 분으로 꼽는데요! 글을 쓸 때, 가장 신경 쓰시는 분이 있나요?
오지은 : 어떻게 해야 내면의 욕망이 들어가지 않을까? 일지도 모르겠네요 가능한 일인진 모르겠지만 최대한 신경 쓰고 있어요 취하지 않을 것! 아 가련한 나, 예술적인 나, 고독한 나. 이런 게 들어가지 않으려고 항상 경계합니다.
김 : 노래 가사를 쓸 때와는 다른가요?
오지은 : 네 완전 달라요. 노래 가사는 아 가련한 나 x 100 이었어요 요즘엔 많이 줄었습니다만 아 지금 생각해보니 글에 임하는 자세랑 가사에 임하는 자세가 좀 합쳐지고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엄 : 취하지 않을 것이라니! 정말 이건 모든 작가님들이 밑줄 쫙 긋고 외워야 합니다.
김 : 벌써 한 시간이 훌쩍 지났어요. 너무 아쉽네요. 이제 작별 인사를 드릴 시간!
엄 : 이것 하나만요! 단독 저서는 언제 나오나요?
오지은 : <당신께>라는 책을 몇 년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는데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는 글이에요) 얼마 전에 메일링도 시작했거든요 실제 독자한테 편지가 쓰고 싶어서요. 흑당이 책을 마무리하느라 거의 두 달 정도 끊겨 있긴 하지만 곧 마무리해서 내고 싶습니다. 빠르면 내년 초?
김 : 메일링 받아보고 있어요! 얼른 책도 읽고 싶네요!
엄 : <궁금하면 선Talk> 첫 번째 인터뷰 주인공으로, 『괜찮지 않을까, 우리가 함께라면』을 읽으신, 또는 읽어 주실 독자분들께 끝인사 부탁드려요.
오지은 : 지금까지는 제 약한 부분을 드러내고, 공감 받는 것으로 저 스스로도 치유가 되는 그런 과정을 쭉 겪으면서 살아온 것 같은데요. 이번에는 지금까지 잘 드러내지 않던 제 소중하고 헐렁한 행복의 순간을 글로 적어보았는데, 제겐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고 아직 머쓱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만 ㅎㅎ 각자의 '잘 지내고픈 마음' 을 돌보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책에 나오는 흑당이가 아주 귀엽습니다!!!!
엄 : 잘 지내고픈 마음이라니…. 너무 소중하네요. 이 책은 전기장판 켜놓고 읽으면 더 좋아요.
김 : 작가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해요! 곧 <책읽아웃 – 오은의 옹기종기>에 나오신다죠?
오지은 : 네, 저도 녹음 기대하고 있어요!
엄 : 그럼 안뇽~ (아참, #책읽아웃 방송은 12월 3일 목요일 자정입니다! 잠깐, 프랑소와 엄으로 빙의)
세 사람의 대화가 종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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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채널예스, 월간 채널예스를 여의도에서 만들고 있습니다. 부 캐릭터는 프랑소와 엄, 김예스로 활동 중입니다.
<성진환>,<오지은> 공저14,400원(10%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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