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예스24 뉴미디어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김보영 저 | 아작
한국 SF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딘가에서 한 번쯤 읽어봤음직한 단편이 모여있다. 추천사를 쓴 문목하 작가는 김보영의 작품에 대해 '일부 단편들은 수작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그 단편들은 '걸작이기 때문이다'. 민망할 정도로 과한 추천이라 여길 수도 있겠지만, 추천사에는 어느 정도 진심인 주접이 들어가야 설득된다. 타이탄과 유로파, 지구의 피망 농가를 아우르는 배경을 여행하며 읽다 보면 김보영 세계의 지도가 얼핏 그려진 기분이 든다. 그리고 이 세계는 처음 책을 집어 든 때보다 책을 덮었을 때 더 크고 재미있고 아름답게 다가올 것이다. (정의정)
마르틴 코르테 저/손희주 역 | 블랙피쉬
우리는 늘 오늘보다 나은 삶을 희망할 수 있다. 감히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 뇌의 기적 같은 학습과 성취 능력 때문이다. “우리가 어떻게 살고 학습하는지에 따라 구조적, 기능적으로 뇌는 변하며, 죽을 때까지 뇌는 계속 발달한다. 노인들도 뇌의 일부 기능은 노화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충분히 뇌를 발달시킬 수 있다.” 『성취하는 뇌』는 우리에게 뇌의 학습-성취 능력을 일깨워주고 어떻게 우리 뇌를 가꿔 나갈지 친절히 알려주는 책이다. 명상과 독서, 음악과 숙면이 왜 우리 뇌의 학습/성취 능력에 관건이 되는 활동인지, 이 책을 통해 배우고 실천 팁까지 얻을 수 있다. (장진수)
케이틀린 도티 저/임희근 역 | 반비
‘나의 죽음은 어떤 모습일까?’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죽음은 너무나 당연한 문제인데도 지금까지 이에 관해 깊게 생각해보지 않은 이유는 상상할 수 있는 장면이 많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익숙한 풍경에서 검은 상복을 입은 가족들이 마찬가지로 검은 차림의 조문객들을 맞이하는 바로 그 모습 말이다. 전작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에서 유쾌하지만 깊이 있게 죽음을 사유했던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장의사인 저자 케이틀린 도티. 이번 책에서는 세계 각국의 죽음 의례 현장에서 보고 느낀 다양한 죽음의 형태를 독자들에게 전한다. 비교적 잘 알려진 멕시코 망자의 날 축제부터 미국 콜로라도주의 야외 화장, 고인과 아주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는 인도네시아의 마네네 의식까지. 하나같이 다른 장례 문화에 놀라기 일쑤지만, 남겨진 사람들이 충분히 슬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226쪽)는 점에서 닮았다고도 볼 수 있다. 놀람과 이해의 과정 끝에 죽음에 관한 시야를 넓혀줄 책. (이지원)
제이미 톰슨 스턴 편/이다혜 역 | 지노
좋은 영화를 보고 나면, ‘이 영화 누가 만들었어?’ 궁금해지는 경험... 아마 대부분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영화감독, 시나리오작가, 배우, 제작자 등 100여 명 넘는 영화 제작자들의 문장을 엮어 만든 이 책은 그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결해준다. 한 페이지를 넘지 않는 짧은 문장들이지만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한 사람들의 깊이와 짬(?)이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몇 번이고 곱씹게 되는 문장들을 남겨두고 쉽사리 책장을 넘길 수 없었다. 넷플릭스와 왓챠만 들어가면 뭘 볼지 몰라 주구장창 스크롤만 내리는 사람들에게도 꽤 유용한 책이다. 이 책에서 힌트를 얻어 이번 주말에 볼 영화를 정해보는 건 어떨까?(김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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