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명의 추천사] ‘진지한 독자’라는 멸종위기종에게
작가의 추천사 (16) – 장강명 편
진지한 독자’라는 멸종위기종의 일원으로서, 위로받는 기분으로 읽었다. 어딘가에 숨어 있을 나의 동족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2020.09.23)
자신을 “진지한 독자라는 멸종위기종의 일원”이라 소개하는 장강명 작가. 그는 최근 두 번째 산문집 『책, 이게 뭐라고』를 출간하며 독서에 대한 애정을 풀어냈다. 늘 읽고 쓰기 때문에 출간마다 공감을 불러일으킨 『한국이 싫어서』, 『산 자들』 같은 소설이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정말이지 기쁘고 반가웠다. 심지어 그들도 책이라는 무시무시한 덫에 걸려 인생을 망쳤다며 이를 갈고 있었다.”(『은유가 된 독자』) “많은 분들을 독서의 세계로 이끄는 마중물 책”(『부자의 독서』) 장강명 작가의 추천사를 이정표 삼아 진지한 주제를 유쾌한 마음으로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서로가 ‘동족’임을 알아볼 수 있지 않을까?
알베르토 망겔 저 | 행성B
“‘진지한 독자’라는 멸종위기종의 일원으로서, 위로받는 기분으로 읽었다. 어딘가에 숨어 있을 나의 동족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은 우리 종족이 어떻게 태어나고 발전했는지 보여 주는 역사서인 동시에, 우리에게 약속된 땅을 보여 주는 복음서이기도 하다. 그곳에서는 세계가 곧 책이고, 삶과 여행과 독서는 모두 똑같은 정도로 심각하고 위험한 행위다. 알베르토 망구엘의 소개로 뜻밖의 유명 인사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그들이 한 동족임을 왜 미처 몰랐을까. 수백 년이나 우리는 함께 했었는데. 아, 그들의 이름은 햄릿, 엠마 보바리, 돈키호테, 안나 카레니나라고 한다. 정말이지 기쁘고 반가웠다. 심지어 그들도 책이라는 무시무시한 덫에 걸려 인생을 망쳤다며 이를 갈고 있었다.”
메리 비어드 저 | 다른
“독재자의 등장을 막고 공화제를 지키겠다는 키케로의 목표는 왜 실패했는가? 어떤 판단이 문제였고, 어떤 약점이 발목을 잡았나? 아우구스투스는 어떻게 로마를 성공적으로 장악했나? 어떤 가면과 술수가 먹혀들었나? 조직을 이끄는 운영자들이 주의 깊게 살펴야 할 대목이다.”
김학렬, 김로사, 김익수 저 | 리더스북
“<다독다독>에 출연하면서 세 진행자가 책을 엄청나게 꼼꼼하게 읽고 방송을 준비하시는 데 놀랐고 감명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작가인 제가 독서 테라피로 치유되는 것 같기도 했어요. ‘이런 팟캐스트에서 소개하는 책과 설명이라면 믿어도 되겠구나’ 싶었어요. 그 방송과 독서의 결과물이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묶여 나온다니 기대가 큽니다. 많은 분들을 독서의 세계로 이끄는 마중물 책이 되면 좋겠습니다.”
김영탁 저 | arte(아르테)
“곰탕 맛의 비결을 알아내기 위해 시간 여행을 한다는 게 말이 되냐’는 생각으로 처음 몇 장을 읽었다. 그리고 딱 한 번 쉬고 끝까지 다 읽었다. 레이저 총을 들고, 멋진 불량 여고생이 운전하는 뿅카를 타고, 광안대교를 전속력으로 달리는 듯한 소설이다. 옆에서는 빌딩이 무너지고 있다. 우리는 소년 테러범을 쫓고, 그런 우리를 터프한 부산 형사 아저씨들이 쫓아온다. 그게 전부는 아니고 진한 곰탕 국물 맛도 있는데, 스포일러가 될 테니 더는 얘기 안 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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