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뭐 읽지?] 적어도 두 번, 직업인, 여름 안에서
『적어도 두 번』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여름 안에서』
예스24 뉴미디어팀에서 <채널예스>를 만드는 김예스, 단호박, 프랑소와 엄이 매주 금요일, 주말에 읽으면 좋을 책 3권을 추천합니다. (2020.07.31)
예스24 뉴미디어팀에서 <채널예스>를 만드는 김예스, 단호박, 프랑소와 엄이
매주 금요일, 주말에 읽으면 좋을 책 3권을 추천합니다.
김멜라 저 | 자음과모음
자신의 이름을 스스로 지은 사람의 소설은 어떤 강단이 느껴진다. 주어진 이름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은 선택이 하나,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지 않은 이야기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둘. 김멜라의 이야기는 인터섹스와 레즈비언, 여성, 공시생 등 여러 겹의 사회적 역할을 가지고 뛰어다니는 캐릭터들의 세상을 그린다. 2014년부터 쓴 단편이 모여 "차라리 인간 따윈 그만두고 로봇이 되"고 싶은 2020년의 모습이 되었다. 보편의 세상에서 '비정상' 그래프 끝으로 자기 위치가 정해진 사람들이 이제 다시금 자기를 재정의하기 시작했다. 김은영(작가의 본명이다)이 아닌 김멜라의 이야기는 불편하지만, 악수를 청하는 단편을 읽으면서 그들을 비난하지 않고 더 나아가 손을 내미는 용기를 냈으면 한다. 분명 작가도 그만한 용기를 냈을 것이므로. (단호박)
김호 저 | 김영사
오래전 한 상사에게 들었던 말이 잊히지 않는다. “충성심 최하위.” 자신에게 ‘충성’을 하지 않는다는 서운함을 토로한 것인데, 한편 다행스러웠다. 나는 누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일을 잘하고 싶은 건 아니니까. 2014년 『쿨하게 생존하라』를 읽은 후,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김호 저자의 책들을 눈여겨보고 있다. 이번 신작의 타이틀은 ‘직장을 넘어 인생에서 성공하기로 결심한 당신에게’. 성장을 꿈꾸는 직장인들이 읽으면 좋을 책인데, 묵직한 두께 때문에 망설여진다면 미리 보기로 ‘프롤로그’를 먼저 읽자. “자기 직업을 만든 사람은 직장에는 더 매력적(8쪽)”이라는 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이 꼭 마음에 새겨야 할 이야기. 제대로 성장하고 싶은 직장인들에게 일독을 권하는 책이다. (프랑소와 엄)
성률 저 | 문학동네
“여름은 뭐든 선명하게 느껴지는 계절 같아요. 하늘은 더 하늘색이고, 초록은 더 초록이고요.” 『아무튼, 여름』 김신회 작가님의 말을 듣고, 한 권의 만화책을 떠올렸다. 표지부터 푸르른 녹음이 가득한 『여름 안에서』. 수채화로 그려진 여름 풍경들을 보는 순간, 신발주머니를 메고 집으로 돌아가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오른다. 매미 소리가 들리는 아파트 단지, 파란 하늘과 초록빛 잎사귀들. 그 풍경 안에 인물들은 여리고 흐릿한 선으로 녹아들어 있다. 왜 여름날의 기억은 아득하면서도 선명한지 궁금하다면, 이번 주말 수박을 먹으면서 이 만화를 읽어 보자. (김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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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하는가, 어떻게 일하는가,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결국 직업이 내 삶을 보호할 수 있다!“직장은 계속 다니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가능하지도 않다. 결국 나오기 위해 있는 것이다. 직장은 나를 보호할 수 없지만, 직업은 내 삶을 보호할 수 있다.”직장인과 직업인은 어떻게 다른가? ‘직장인’은 직장을 세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