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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신간] 『내 친구 지구』 『슈퍼버그』 외

2월 4주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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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날 50주년 기념 『내 친구 지구』, 인류를 위협하는 박테리아 『슈퍼버그』, 요가의 세계로 손짓하는 『요르가즘』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2020. 0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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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지구』
패트리샤 매클라클랜 글/프란체스카 산나 그림/김지은 역 | 미디어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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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날 50주년 기념 헌정 그림책. 지구가 겨울 낮잠에서 깨어나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을 보여준다. 땅속 씨앗, 은빛 실을 잣는 거미, 굴뚝새부터 앨버트로스까지, 비가 내리고 홍수가 나고 다시 땅이 마르기까지의 장면이 페이퍼 커팅과 플랩 기법으로 나타났다. 남극 대륙의 온도가 처음으로 영상 20도를 기록하고, 지구 온난화의 위기가 나날이 세계 곳곳에서 심각해진다. 지구의 친구가 되는 것부터 시작해보자고 조용히 일러주는 책.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주 작은 실천을 할 것을 주문한다.

 


『슈퍼버그』
맷 매카시 저/김미정 역 | 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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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버그’는 강력한 항생제로도 치료되지 않는 변이된 박테리아를 말한다. 저자는 슈퍼버그에 맞서 새로운 항생제를 임상시험하는 최전선에서 인류의 미래를 좌우하는 숨 가쁜 순간을 기록했다. 알렉산더 플레밍의 페니실린 발견부터 첨단 유전자 조작 기술인 크리스퍼에 이르기까지 박테리아와 항생제의 역사를 살피고, 인류가 어째서 감염병에 극도로 취약한 상태에 놓이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희소 감염병을 앓고 있는 10대 소녀와 9?11 테러 당시 현장을 지켰던 뉴욕의 소방관, 홀로코스트에서 생존한 여성, 의료진의 처방 실수로 인해 마약중독자가 된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의 이야기는 슈퍼버그의 치명적인 위험을 알린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전국이 공포에 떨고 있는 이때 읽으면 좋을 책.

 

 


『요르가즘』
 황혜원 저 | 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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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을 전공하고 5년 차 요가 강사로 살고 있는 저자는 요가가 꼭 거룩하거나 성스러운 것만 것 아니라고 말한다. 조금은 불량하고 제멋대로인 요가인의 일상을 드러내면서 야트막한 벽을 넘어 요가의 세계로 들어오라고 손짓하는 책. 서른다섯 개의 일상 산문과 저자가 중점적으로 수련하고 가르치는 ‘아쉬탕가 요가 프라이머리 시리즈’의 서른다섯 동작이 번갈아 나온다. 특히 요가 맛보기는 인상적인 필치의 요가 드로잉과 설명으로 큰 호응을 얻었던 텀블벅 연재 가운데 ‘어렵지 않은’ 자세들을 선별했다.

 


『렉시콘』
 맥스 배리 저/최용준 역 |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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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있는 한 비밀스러운 아카데미에서는 언어의 숨겨진 힘과 타인을 조종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졸업 시험을 통과한 학생은 시인으로 불리며 버지니아 울프, T. S. 엘리엇 등 고인이 된 유명 작가의 이름을 사용할 자격을 얻는다. 길거리에서 카드 게임과 속임수로 생계를 이어 가던 소녀 에밀리는 아카데미 관계자의 눈에 띄어 입학 시험을 치르고 시인이 되기 위한 수련을 시작한다. 그러나 자유분방한 에밀리에게 아카데미는 이해할 수 없는 규칙이 지배하는 곳이다. ‘렉시콘’은 특정 언어나 주제, 분야에서 쓰이는 단어들의 모음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제목에 걸맞게 이 소설을 이끌어 가는 중심인물은 언어로 사람을 조종하는 특수 능력자 ‘시인’들이다. 기업, 국제 정치, 게임 등 다양한 소재에 관심을 보여왔던 작가가 이번에는 언어를 소재로 한 음모와 추격전을 그렸다.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임자헌 저 | 나무의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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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미술 잡지 기자로 일한 저자는 우연히 접한 한학의 매력에 빠져 20대 후반에 공부를 시작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고전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세상이 부조리하고 부당하다고 느낄 때, 누구도 명쾌한 답을 주지 못할 때, 저자는 동양의 옛 성인들을 찾았고 나름의 위안과 해답을 얻었다고 밝힌다. 이 책에서는 논어, 공자, 맹자, 순자 등 여러 동양 철학자들의 사상과 고전 문헌을 종횡무진하며 지금 우리 실생활에 접목해 통찰을 얻을 만한 삶의 이슈를 짚어낸다. 동양고전은 어렵고 고리타분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게 만드는 위트로 쉽고 즐거운 고전 읽기를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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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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