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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북클럽 101] 새로운 독서 생활

<월간 채널예스> 2019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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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에서 자유로운 구독 서비스가 자신의 취향을 새롭게 발견하도록 돕는다. (2019. 10.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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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이다

 

 

"책도 구독한다고?" 지난해 11월 예스24 북클럽이 돛을 펼쳤을 때만 하더라도 전자책 구독은 낯설고 어색한 개념이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로 대표되는 영상매체 구독과 달리 물성이 짙은 활자매체인 책 구독은 접근하기 힘들어 보였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 요즘 '책 구독'이 통할 수 있을까 의문을 품는 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전자책 구독 서비스는 독서에 대한 욕구는 있지만 망설임이 가득한 이들에게 밀도 높은 큐레이션과 가성비를 내세우며 손을 내밀었고, 새로운 독서 생활을 만들어나가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나도 나 자신을 몰라서, 바쁜 일상 속에서 취향을 기르는 것도 힘에 부쳐서, 출판의 홍수 속에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몰라서, 망망대해를 헤매고 있는 '예비 독자'들에게 책으로 통하는 문을 열어주는 방식으로 말이다.

 

예스24 북클럽은 무제한 전자책 구독 서비스로, '나의 북클럽'에 담을 수 있는 도서 수에 제한이 없어 여러 권의 책을 산책하듯 오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딱 한 권의 책을 구매해야 한다면 고민과 망설임의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지만, ‘실패’에서 자유로운 구독 서비스는 취향의 폭을 넓히고 선택의 가능성을 확장시킨다. 어제는 SF소설의 매력적인 세계관에 빠졌다가, 오늘은 공허한 마음을 적셔주는 에세이를 펼치고, 내일은 지적 허영심을 채워줄 인문학 산책에 나설 수 있다. 음악 '1분 미리 듣기'를 하듯 여러 책을 훑어보며 내 취향인 책들을 찾아 나설 수 있어, 펼쳐본 책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다음 책으로 넘어가면 그만. 이 과정에서 평소라면 읽지 않았을 다양한 책들을 두루 접할 수 있고, 몰랐던 자신의 취향을 새롭게 발견하기도 한다. 마치 헤르미온느의 가방처럼, 작지만 마음껏 담을 수 있는 손안의 무제한 서재다.

 

북클럽 사용자들은 이런 구독 서비스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22일 정식 서비스 오픈 이후 지난 10개월간 '나의 북클럽'에 담긴 도서 수는 무려 200만 권. 북클럽 사용자들의 도서 선택 횟수는 첫 한 달간 10만 회에서 시작해 최근에는 월 30만 회 이상으로 늘어났다. 한 사람이 평균적으로 선택한 도서 수는 30권으로, 한 달에 1-5권 정도를 선택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100권 이상을 선택하거나 심지어 1,000권 이상을 담은 이들도 간혹 찾아볼 수 있다. 실제 책을 고른 뒤 ‘다운로드’까지 이어지는 비율은 약 75%, 선택한 도서를 끝까지 열람하는 완독률은 평균 10% 수준이다. 한 권의 책을 절반 이상 읽는 경우는 15% 정도인데, 일단 절반을 읽은 책들은 끝까지 읽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북클럽에서는 총 1만여 권의 전자책이 서비스되고 있으며, 신구간을 가리지 않고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매일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북클럽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았던 책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고양이』  시리즈로, 최근 작가의 신작  『죽음』 이 출간되면서 다시 한번 주별, 월별 인기 순위를 '역주행'하고 있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도망치고 싶을 때 읽는 책』  등 지친 현대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생활 밀착형 주제를 다룬 책이 관심을 받는 한편  『역사의 역사』  나  『12가지 인생의 법칙』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등 교양 도서도 주목받았다. 분야별로는 인문학, 외국소설, 에세이가 강세를 보였고, 자기계발과 가정/살림 분야도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아무래도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을, 구매하고 소유하는 방식이 아닌 '구독'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북클럽의 특성상, 북클럽 구독자들은 전자책과 구독이라는 시스템에 익숙한 20~40대가 대다수를 이룬다. 특히 1년에 전자책을 10권 이상 구매하는 적극적인 전자책 독자들이 1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전자책 헤비 유저 상당수가 북클럽으로 흘러 들었다. 하지만 북클럽 사용자 10명 중 6명은 최근 1년간 전자책을 단 한 권도 구매하지 않은 '전자책 입문자'라는 점은 흥미로운 지점이다. 전자책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구매로까지 이어지기엔 망설임을 갖고 있었던 이들이 구독 형태의 북클럽을 매개로 조금 더 쉽게 전자책을 접하기 시작한 것. 북클럽이 전자책이라는 새로운 세계로 첫발을 내딛는 일종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북클럽과 같은 전자책 구독 서비스는 궁극적으로 독자들에게 새로운 독서 생활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헤매는 독자들에게 주제별 큐레이션과 개인화된 맞춤형 추천을 통해 ‘이 책은 어때요’하고 가까이 말을 걸고, 일단 펼친 책을 꼭 끝까지 읽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마음의 짐을 덜어주며, 무겁게만 여겨졌던 책들을 조금 더 가볍게 여길 수 있게끔 문턱을 낮추어 준다. 매일매일 길에 버려지는 것만 같은 출퇴근길의 이동 시간, 내일도 계속될 하루를 위해 불을 끄고 누웠지만 잠들기엔 아쉬운 늦은 밤, 터질듯한 여행 가방에 뭘 더 챙겨가야 할지 망설여지는 순간 등 누군가의 일상 가장 가까운 곳으로 책을 놓아 주고 싶은 마음으로 북클럽을 꾸려가고 있다.

 

북클럽에 있는 책을 혼자 또 함께 읽어가는 독서 모임 ‘북클러버’, 독자가 독자에게 직접 도서를 추천하는 ‘오늘은 내가 북클럽 큐레이터’ 이벤트, 긴 비행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 항공사와의 제휴 이벤트 등 그동안 예스24 북클럽은 독서 생활을 다채롭게 할 다양한 방식을 모색해 왔다. 오는 서비스 오픈 1주년을 앞두고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 개선을 준비 중이며, 다양한 도서 업데이트는 물론 오직 북클럽에서만 즐길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도 기획 중이다. 독자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와 책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제휴 역시 지속해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아직 만 1살이 되지 않은 북클럽의 항해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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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손미혜(예스24 북클럽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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