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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제복의 군인과 함께 찰칵!

『아이와 함께 유럽여행』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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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줄이 선명한 멋진 제복을 입은 비피터들은 사진 촬영을 요청하면 흔쾌히 응하는 경우가 많으니, 런던탑 방문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도 좋을 것이다. (2019. 0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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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 근위병& 런던탑 비피터와 함께 사진 찍기

 

런던 최고의 이벤트 중 하나가 바로 버킹엄 궁전의 근위병 교대식이다. 빨강과 검은색으로 이루어진 멋진 근위병 제복을 입은 군인들이 행진하는 모습은 꽤 볼만해 교대식이 열릴 때면 수많은 사람으로 붐빈다. 그래서 제대로 사진 하나 찍기도 어려우니 아예 교대식 한참 전에 가서 좋은 자리를 맡고 기다리거나 조금은 한가한 더 몰 The Mall에서 보는 것이 좋다.


근위병들과 같이 사진을 찍는 것도 기념이 될 수 있지만, 그들이 함께 포즈를 취해주는 것은 아니다. 근위병들은 어떤 일이 있어도 꼼짝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여행자들은 가만히 서 있는 그들 옆에 가서 사진을 찍고 오는 식이다.


한때 악명 높은 감옥이었지만, 현재는 왕실의 보물을 전시하는 런던탑에 가면 독특한 복장으로 관광객을 맞이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이 사람들이 바로 비피터로 ‘소고기를 먹는 사람’이라는 뜻의 직업명이다. 17세기에는 돈이 아니라 소고기와 맥주로 월급을 지급했기 때문에 이렇게 불리게 된 것이다. 원래 이들이 하던 일은 갈가마귀 떼가 떠나면 영국에 큰 재앙이 온다는 전설에 따라 갈가마귀가 멀리 날아가지 못하게 날개를 자르는 일이었다고. 빨간 줄이 선명한 멋진 제복을 입은 비피터들은 사진 촬영을 요청하면 흔쾌히 응하는 경우가 많으니, 런던탑 방문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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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근위병의 모자, 진짜 털인가요?


왕실 근위병의 높이 솟은 검은색 털모자는 언뜻 장난감 병정처럼 보일 정도로 귀여운 모습이다. 1815년 워털루 전투에서 영국군이 곰 모피 모자를 쓴 나폴레옹 군대를 무찌른 것을 기념해 그때부터 착용한 것이다.


모자는 곰의 털가죽으로 만들며, 가죽은 캐나다에서 수입하는데, 이는 동물 보호 단체의 적극적인 모피 반대 운동에 부딪히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스텔라 매카트니,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 영국 유명 디자이너들에게 도움을 청해 인조품을 연구했지만, 아직 대체품을 찾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까지도 ‘털모자 한 개 만드는데 곰 한 마리가 잔인한 죽음을 당하고 있다’라는 동물 보호 단체와 국방부의 ‘캐나다 정부의 야생동물 개체 수 조정을 통해 확보한 물품만 사용하고 있다’라는 해명이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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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사연에 담겨있는 아날로그 감성


요즘처럼 모든 것이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되는 세상에서는 단 몇 초 만에 문자와 사진을 보내 그리운 사람에게 소식을 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여행 중 안부를 전할 때 아직도 오래전부터 사용하던 엽서나 편지를 이용하는 것은 그만이 전할 수 있는 따뜻하면서도 정다운 느낌 때문일 것이다.


유럽을 여행할 때 가끔 이색적인 우체국을 만날 수 있어 이런 곳에서 엽서를 띄우는 것이 소소한 여행의 기쁨이 되기도 하는데, 그중에서도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이색 우체국을 소개하니 잊지 말고 생각나는 사람들 에게 엽서를 띄워보자.

 

 

● 스위스, 융프라우요흐 우체국


귀여운 등산 열차를 타고 칙칙폭폭 올라가면 해발 4158m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융프 라우요흐 Jungfraujoch 에 도착한다. 역 또한 해발 3454m에 있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기차역이다.
스핑크스 전망대와 빙하를 뚫어 만든 4층짜리 얼음 궁전 등 볼거리를 둘러본 다음 한국 컵라면을 먹는 것도 이곳의 즐거움이다. 마지막으로 1층 로비로 오면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우체국이 있다. 예쁜 엽서에 우표를 붙여 이곳을 방문한 것을 기념해보자.


 

● 바티칸시국, 바티칸 우체국


장엄한 바티칸시국은 가톨릭의 중심이며 본거지로 인구 900여 명의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중하나다.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이 있는 시스티나 예배당,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등의 보물을 수장하고 있는 바티칸 박물관, 예수의 수제자인 베드로의 무덤과 미켈란젤로의 걸작 ‘피에타’가 있는 산피에트로 대성당 등 하루 종일 머물며 둘러봐도 모자랄 정도의 문화유산의 보고라 할 수있다.


대성당 앞에 펼쳐진 산피에트로 광장 Pizza San Pietro은 폭만 240m로 한 번에 30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광장 한편, 성당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이어진 건물 안에는 상점과 함께 바티칸 우체국이 있다. 이곳에서는 바티칸에서 발행한 우표를 붙여 보낼 수 있어 더욱 인기가 높은데, 우표 발행이 바티칸의 주 수입원이라고 할 만큼 이곳 우표는 인기 아이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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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만끽하는 모험!


어디를 봐도 말 그대로 ‘그림엽서’ 같은 풍경을 보여주는 스위스! 이런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즐기는 스릴 만점 레포츠는 더욱 특별한 느낌이 다. 특히 유럽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융프라우요흐로 올라가는 전진 기지 역할을 하는 인터라켄 Interlaken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이 마련되어 있으니 멋진 추억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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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이 다이빙 sky diving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 말 그대로 지상으로 다이빙하는 스포츠. 엄청난 속도로 낙하하다가 지상에 가까이 오면서 낙하산을 펴는데, 이때부터는 주변 경치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가이드가 모든 것을 조정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 캐니어닝 canyoning


긴 줄을 몸에 묶은 후 계곡을 탐방하는 레포츠로 중간중간 다이 빙과 점프, 수영 등을 하며 나아가야 하기 때문에 강도가 꽤 높은 체력과 체육 능력을 요구하는 스포츠다. 힘든 만큼 좀 더 스릴을 느낄 수 있어 색다른 모험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 번지점프 bungy jump


액티비티의 대표 종목으로 긴 줄을 몸에 묶고 아래로 뛰어내리는 것이다. 1979 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스포츠 클럽 회원들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갔을 떄 금문교에서 뛰어내린 것이 시작되었다고 하지만, 본래는 남태평양의 섬나라 주민 들의 성인식에서 따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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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프팅 rafting

 

휘몰아치듯 내려가는 급류를 보트를 타고 내려오면서 즐기는 신나는 레포츠. 지금은 거의 고무보트를 사용하는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 시 사용되던 군용 고무보트를 개량했다고 한다.


● 패러글라이딩 paragliding

하늘 위를 날면서 아름다운 알프스의 풍경을 내려다보면 얼마나 짜릿할 것인 가! 1980년대 중반에 등산가들이 급경 사의 내리막길을 달려 사각형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것이 시초였다고 한다.


 

 

아이와 함께 유럽여행홍수연, 홍연주 공저 | 길벗
아이가 자라면서 경험해 볼만한 유럽의 교육 여행지가 어디에 있는지 그 곳에서 무엇을 유심히 봐야 하는지 등 풍부한 정보를 한 권에 실어 지금 당장 떠나지 않아도 두고두고 참고할 수 있는 교육 여행 가이드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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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홍수연

1995∼1998년에 블루 여행사에서 유럽 호텔팩과 단체배낭여행을 담당했으며, 이후 블루 여행사 종로 지사를 운영했다. 또한 EBS 라디오 〈세계 음악 기행〉 ‘음악타고 세계여행 유럽편’ 코너를 진행하였으며, 유럽여행 정보 사이트 www.ciaoweb.co.kr의 공동운영자 및 여행 콘텐츠 그룹 RNT 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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