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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설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수학의 필요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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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속에서 서로의 진술이 엇갈리고 복잡하게 펼쳐져 나가는 것이죠. 이런 진행방식의 장점으로는 끝까지 미스터리의 진실을 알기 어려워 더욱 진실을 궁금해한다는 것일 텐데요. (2018. 0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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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캐런 M. 맥매너스 저/이영아 역 | 현암사

이 작품은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데요, 제목 자체가 소설이 작동하는 기본 동력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죠. 소설은 어떤 고등학교에서 수업이 끝난 다음 다섯 명의 학생이 벌을 받기 위해 교실에 모이게 되는 것으로 시작 됩니다. 그런데 담당 교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사이먼이라는 아이가 물을 마시다 호흡곤란 증상을 겪고는 목숨을 잃게 됩니다. 그런데 사이먼은 알고보니 학교 내의 가십을 공유하는 앱을 만들어 운영하는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앱을 통해 늘 다른 사람의 비밀을 폭록해 많은 미움을 받던 학생이었던 것이죠. 처음에는 단순한 사고사라고 생각을 했지만 며칠 뒤, 사이먼이 살해 당했음이 분명한 증거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경찰이 수사에 착하게 됩니다. 여러가지 정황으로 본다면 함께 모였던 학생 중에 누군가일 확률이 높은 상황에서 네 사람은 각기 혐의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고함을 강변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소설의 주요 내용이 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제목처럼 이들 중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일 텐데요. 그리고 그들 각자에게는 밝혀지면 치명적일 저마다의 비밀이 있는 것이죠. 소설의 전개는 네 명의 화자가 번갈아가면서 자신의 입장에서 사건을 술회하는 방식의 서술방식을 보입니다. 그 속에서 서로의 진술이 엇갈리고 복잡하게 펼쳐져 나가는 것이죠. 이런 진행방식의 장점으로는 끝까지 미스터리의 진실을 알기 어려워 더욱 진실을 궁금해한다는 것일 텐데요. 그래서 계속 흥미를 잃지 않고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보입니다.

 

 

수학이 필요한 순간
김민형 저 | 인플루엔셜

세계적인 수학자 김민형 교수의 책입니다. 김민형 교수는 학문적인 연구 외에도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수학강의로도 잘 알려져 있죠. 이 책은 그런 김민형 교수가 강의를 하고 강의 중간중간 대화를 나누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의 강의를 들은 수강생이기도 한 편집자들은 그때의 경험을 서문에서 따로 적기도 했는데요. 그 서문에서 "이 책이 수학을 쉽게 설명하는 책은 아니다. 아울러 수학 과정의 주요 과정을 밟아가며 알려주는 책도 아니다." 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 대신에 수학 자체가 가지고 있는 난해하면서도 끌어당기는 힘을 직관적으로 느끼게 하는 책이다." 라는 말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 책을 펼쳐 들고 익기 시작했는데요 시야를 대폭 확장 시켜주면서 시각을 교정해주고, 무엇보다 지적인 호기심을 흥미롭게 충족 시켜주는 교양서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스스로 수학을 하는 것보다 수학을 생각하는 것을 즐겼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밝히는 저자의 태도가 수학에 공포를 느끼는 분들에게 아주 작고도 단단한 돌파구 하나를 던져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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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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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언 반스의 신작. 영미문학의 대표작가답게 ‘소설은 이렇게 쓰는 장르’임을 입증해냈다. 엘리자베스 핀치라는 인물을 통해 진실의 아이러니를 들춰내고, 인간과 삶의 다면성을 지적으로 풀어냈다. 이 소설을 읽으며 타인을 이해하는 것이란, 내가 변하기 위한 일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제4회 사계절그림책상 대상 수상작!

심사위원 전원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림책. 보름달이 환한 밤, 기억을 잃어버린 할머니는 여자아이로 변해 아이와 함께 우유갑 기차를 타고 할머니의 할머니를 만나러 간다. 꽃밥과 달전, 푸짐한 반찬들로 소담스럽게 차려진 할머니의 밥상은 한가위 보름달처럼 모두를 품어 안는 감동을 선사한다.

캔버스 위에 펼쳐진 밤의 세계

화가들에게 밤은 어떤 시간이었을까? 밤을 주제로 명작을 남긴 거장 16인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풀어낸 정우철 도슨트의 신간. 책을 가득 채운 101점의 그림은 밤의 고요한 시간을 감각적으로 보여준다. 밤이 깊어질수록 별은 더 환해진다는 말처럼, 밤의 그림이 깊어질수록 감상의 여운은 길게 남는다.

삶을 구할 수학

피타고라스 정리, 근의 공식, 미적분이라는 말을 들을 때 무엇이 떠오르는가? 생멸을 반복하는 생명과는 다른, 시공간을 초월한 만고불변의 법칙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수학이 생명의 언어라면? 제목부터 아름다운 이 책은 수학이 삶을 이해하는 데, 살아가는데 어떤 도움을 주는지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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