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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도 사랑을 나눌 수 있을까?

9월 1주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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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휴머니즘과 관련한 12가지 질문 『로봇도 사랑을 할까』, 야생 정원 만들기의 모든 것 『생명의 정원』, 동물학대에 관한 사회학적 접근 『동물학대의 사회학』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2018. 09.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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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도 사랑을 할까
로랑 알렉상드르, 장 미셸 베스니에 저/양영란 역 | 갈라파고스

인간은 인공지능을 이길 수 없다. 인공지능을 이길 수 있을지 없을지가 아니라 우리가 인공지능을 어디까지,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일지가 중요하다. 트랜스휴머니스트인 로랑 알렉상드르와 철학자 장 미셸 베스니에는 12가지의 흥미로운 주제를 통해 트랜스휴머니즘 프로젝트가 사회에 제기하는 엄청난 쟁점들을 대화로 풀어나간다. 트랜스휴머니즘을 통해 인간의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것에 열광하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한편에서는 이런 미래에 불안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로랑 알렉상드르와 장 미셸 베스니에는 이 두 가지 관점을 통해 트랜스휴머니즘에 대한 보완적인 의견을 제시해준다.

 

 

생명의 정원
메리 레이놀즈 저/김민주, 김우인, 박아영 역 | 목수책방

영국 첼시플라워쇼 역대 최연소 금메달 수상자인 정원디자이너 메리 레이놀즈가 알려 주는 야생 정원 만들기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책이다. 메리 레이놀즈는 정원디자이너를 자연이 본래의 아름답고 생명력 넘치는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장소를 창조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이 책은 땅을 건강하게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부터 시작해 어떻게 하면 땅과 인간이 다시 연결되어 협력하며 생명의 '숲정원'을 만들 수 있는지 알려준다.

 

 

 

동물학대의 사회학
클리프턴 P. 플린 저/조중헌 역 | 책공장더불어

인문학의 눈으로 통찰한 금융. 제인 오스틴의 동물학대는 인간 폭력과 빈번히 연결된다. 사회학이 그동안 젠더, 인종, 계급, 나이, 성적 지향 등에 기반한 여러 업악과 불평등을 폭로했듯이, 종차별주의도 사회학 연구로 억압 기제를 설명할 수 있다. 최근 동물학대가 주목받는 이유는 동물학대가 인간폭력으로 이어진다는 많은 연구 결과 때문이다. 하지만 여자친구를 강간하는 십대소년, 고양이를 불태워 죽이는 청소년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다른 생명을 대상으로 끔찍한 폭력을 저질렀기 때문이지, 그들이 언젠가 더 나쁜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생명이 존엄과 존중의 대우를 받는, 더 안전하고 덜 폭력적인 사회가 되려면 동물학대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고, 이 책이 인간과 동물이 맺어온 오랜 권력 관계의 본질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거울 속 외딴 성
츠지무라 미즈키 저/서혜영 역 | 알에이치코리아(RHK)

고코로는 학교가 싫다. 학교에는 늘 주목받는 중심인물이 있다. 관심 있는 동아리에 먼저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선생님을 '샘'이라 친근하게 부르는 것도, 반 아이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큰 소리로 웃을 수 있는 것도 그 아이들이다. 고코로가 무슨 말을 해도 그 아이들이 비웃기 시작했다. 학교뿐만 아니라 집 밖에도 나갈 수 없게 된 고코로의 방 안에서 어느 날 전신거울이 무지개색으로 빛난다. 거울 속으로 들어가자 성이 있었고, 늑대 가면을 뒤집어쓴 어린 아이가 성에 숨겨 놓은 소원 열쇠를 찾아내면 무엇이든 소원을 하나 이루어주겠다고 한다. 혼자였던 아이가 거울 속에서 만난 기적이 펼쳐지는 소설.

 

 

 

사랑을 멈추지 말아요
이종산, 임솔아, 김금희, 강화길, 박상영 외 | 큐큐

퀴어문학 전문 출판사 큐큐에서 내는 시리즈 '큐큐퀴어단편선'의 첫 책. '고전을 퀴어 서사로 풀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이종산 작가는 캐서린 맨스필드의 「가든파티」의 주요 상징을 가져와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은 첫사랑 이야기 「볕과 그림자」를 썼고, 김금희 작가는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에서 작가가 사랑하는 단편소설 「애러비」와 「죽은 사람들」을 가져와 우리가 처음 느꼈던, 하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감정들을 「레이디」로 탈바꿈시켰다. 박상영 작가와 임솔아 작가, 강화길 작가, 김봉곤 작가가 함께했다.

 

 

 

네모
존 클라센, 맥 바넷 글그림/서남희 역 | 시공주니어

네모가 동그라미처럼 완벽한 걸 만들고 싶어 하는 네모스러운 이야기. 네모는 날마다 돌덩이를 골라 언덕 위에 쌓는다. 동그라미는 네모를 찾아와 천재 조각가라고 칭찬을 늘어놓고, 조각가가 무슨 의미인지 모른 채 네모는 동그라미의 부탁으로 완벽한 동그라미를 조각하기 위해 애를 쓴다. 캐릭터가 가진 고유한 모양으로 인해 벌어지는 에피소드지만, 관점에 따라 자신이 기대했던 것과 달리 인생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바뀔 수도 있음을 이야기한다.

 

 

 

이토록 두려운 사랑
김신현경 저/줌마네 기획 | 반비

성폭력 사건에 대한 납득할 수 없는 판결과 도처에 깔린 리벤지 포르노,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데이트 폭력 가운데에서 여성들은 친밀한 관계가 오히려 더 위험한 관계일 수 있다고 인식하게 됐다. 사람들은 어떻게 이 극심한 온도차를 극복하고 친밀한 관계를 맺어갈 수 있을지 고민한다. 이 책은 왜 이런 '연애 불능 시대'까지 와버렸는지 그 과정과 맥락을 살펴보자고 제안하는 책이다. 더 나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당장 눈앞에 닥친 긴급한 이슈에 목소리를 내는 것만큼이나 섬세하고 정확하게 역사적, 사회적 흐름을 살피는 작업이 나란히 병행되어야 한다. 한국 사회에서 연애 또는 친밀한 관계에 대한 기대가 어떻게 형성되고, 어떻게 왜곡되거나 훼손되어왔는지 세밀하고 현실적으로 파악해야만 우리가 지금 서 있는 지형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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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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