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연재종료 > 혼자 읽기 아까운 책
오는 5월 9일,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다. 황금 연휴의 마지막 날이기 전에 국민으로서 선거는 마땅히 해야 하는 일. 후보자 토론회를 빼놓지 않고 보고, 선거 홍보물도 읽었지만 아직도 갈팡질팡한다면? 우리에게는 책이 있다. 대통령선거 투표 전에 읽으면 좋을 5권의 책을 소개한다.
글 잘 쓰기로 소문난 기생충박사 서민 교수의 신간. 역시 서문부터 재밌고 책장이 훌훌 넘어간다. 재미로만 끝나면? 서민이 아니다. 세월호 참사, 메르스 사태, 일베 등이 어떻게 왜 일어났는지를 꼼꼼히 짚는다. 책을 읽고 나면, 정신 똑바로 차리고 선거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또 다독의 필요성도 절감한다. (서민 저, 생각정원)
2. 『청춘의 가격』
후보자의 선거 공약만 알면 될까? 아니, 정말 중요한 건 나의 필요, 사회의 필요, 국가의 필요다. 보고서와 통계, 언론에서도 들리지 않는 이야기를 담은 『청춘의 가격』. 대한민국 청년들이 감내하고 있는 생활과 생존의 경계선을 추척해 나간다. ‘눈을 낯춰라’, ‘꿈을 위해 도전하라’고 윽박지르는 사회를 향해 저자들은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여기 살아가고 있다고.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저, 사계절)
투표를 하기 전에 소설을 보라고? 그 시간에 한 줄이라고 공약을 읽으라고? 아니, 읽으면 뭐합니까. 당선되면 딴 소리를 하는데요. 제목부터 충격적인 소설가 강병융의 소설집. 이명박 전 대통령을 아낌없이 ‘깐’ 이 작품을 읽고 수많은 독자는 말했다. “부디, 18대 대통령 이야기도 써주세요.” 신랄하고 통쾌하다. 선거를 안 하면 안 되는 이유가 소설 속에 숨어 있다. (강병융 저, 한겨레출판)
미국은 왜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뽑았을까? 아직도 이해가 안 간다면 바로 이 책이다. ‘트럼프 현상’을 이해하는 핵심 개념인 ‘미국의 반지성주의’. 1964년 퓰리처상 논픽션 부분 수상작으로 ‘지식인이란 무엇인가’, ‘지식인은 민주주의 실현에 힘이 되는가’를 살펴본다. 추천사를 쓴 김경집 인문학자는 “미국의 반지성주의는 오늘의 한국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밝혔다. (리처드 호프스태터 저 교유서가)
20여 년간 한국인의 심리를 연구, 분석해온 심리학자 황상민 박사의 신간. 대권에 도전하는 주자들의 이미지를 분석하는 동시에 대한민국 유권자가 품은 욕망의 흐름, 한국인의 정치 심리 메커니즘을 살펴본다. 같은 사람을 지지할 것 같은데, 의외의 후보자를 지지하는 친구의 심리가 궁금하다면? 뽑아 놓고 후회하지 않으려면? 미리 읽어보면 좋을 책. (황상민 저, 푸른숲)
eumji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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