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문현아 “아이돌 아닌, 작가로 불리고 싶어요”

『스위트 리메디』 펴낸 문현아 하와이 여행길에서 만났던 회상의 시간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어떤 기로에 서있는 분들이나, 여행을 가고 싶은데 시간이 없으신 분들, 하와이가 궁금하신 분들, 치유가 필요하신 분들이 보면 좋을 책이에요.

문현아는 2년 전 반려묘 모야, 호야와의 이야기를 담은 『매일매일 사랑해』를 출간했다. 몇 달 전까진 아이돌 ‘나인뮤지스’라는 타이틀 아래 있었으나 현재 소소하게 글을 쓰고 여행하며, 담고 싶었던 사진으로 조금 더 나를 표현하려고 한다. ‘인생, 이것 저것 하고 싶은 거 하면서, 다양하고 재밌고 빠듯했던 20대도 끝났는데 뭐’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노래를 부른다. 남들과 별다를 것 없이 살고 있지만 특별한 삶 중의 하나, ‘모야’, ‘호야’ 두 마리 고양이와 살고 있다.

 

174_1.JPG

 


여행을 못 간다면 책으로 치유해요


두 번째 책을 펴낸 소감이 궁금합니다.


2년 전에 『매일매일 사랑해』를 출간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어요.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해서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많이 힘들기도 하고 자신감도 떨어졌는데요. 막상 끝나고 나니까 벌써 두 번째 책을 구상하고 있더라고요. 다음 책은 여행 에세이를 내보고 싶다 했는데, 저에게 주는 선물이라 생각하고 하와이를 다녀오게 되면서 진행하게 되었어요. 평소 제가 여행을 좋아해요. 다른 세계들이 몹시 궁금해서요.

 

『매일매일 사랑해』과는 어떻게 다른 책인가요?

 

전작은  20대 여자가 고양이와 살아가면서 배우는 여러 가지 인생이야기를  일기 형식처럼풀었다면 『스위트 리메디』는 최대한 글을 아끼고 사진의 흐름과 함께 ‘같이’여행 하고 있다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QR코드의 활용도도 더 높여봤습니다.


책에 실린 사진 중에 가장 아끼는 사진이 있나요?


하와이 빅아일랜드 섬에서 같이 지내게 된 제임스네 가족 막내아들 조사야의 뒷태 사진이요. 제 눈으로 본 것 중에 제일 순수한 장면이었던 것 같아요. 조사야는 자연 속에서 살아요. 저에게 고양이와 인사를 시켜주겠다며 고양이를 찾으러 풀숲으로 들어가는데 그 모습이 많은 걸 떠오르게 했었던 것 같아요.

 

드라마작가님이 구성한 스터디 그룹에서 작가 수업을 받으셨다고요. 어떤 것들을 배웠나요?


보통은 서로가 추천하는 영화를 본 후 소감을 얘기하고 어떤 날은 단어에 대한 정의를 생각해보기도 하고요. 가끔은 철학적인 얘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서로의 생각들을 나눴어요. 꾸준히 했으면 더 좋았을 걸 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돌, 가수 생활이 그립지는 않으시나요?


그 '생활'이 그립다기 보다는 멤버들과 북적거렸던 시간들이 그리울 때가 있어요. 매일같이 만나도 수다 떨 것도 많았고, 서로 부딪히면서 배우는 것도 많았어요. 이제는 조금 더 다른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책을 보니, 아르바이트를 상당히 다양하게 하신 것 같아요. 정말 힘들었던 일 하나만 알려주시겠어요?


그 때는 다 힘들었던 것 같아요. 꼭 하나만 뽑자면 인형탈을 쓰고 전단지를 나눠줬던 일이 기억이 나는데 , 겨울이었어요. 계속 한자리에 서있어야 하는데, 옷 위에 탈을 하나 더 쓰고 있긴 했지만 손끝과 발끝이 너무 추웠던 걸로 기억해요. 손난로 같은 게 있는지 모를 때였어요.

 

062.JPG

 

어떤 독자들이 특히 『스위트 리메디』를 읽으면 좋을까요?


어떤 기로에 서있는 분들이나, 여행을 가고 싶은데 시간이 없으신 분들, 하와이가 궁금하신 분들, 치유가 필요하신 분들이요.

 

보통 어떤 책들을 즐겨 읽나요? 근래 읽었던 책 2 권만 소개한다면요.


소설을 많이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그냥 푹 빠져들어서 볼 수 있는 작품이요. 여행 산문집도 많이 보는데요. 책을 내면서는 정유정 작가님의 『종의 기원』과 심은희 작가님의 『아일랜드에 바람이 불었다. 내 마음에 파도가 일었다』를 봤어요. 정유정 작가님을 정말 좋아해요. 글에 힘이 정말 크게 느껴져요. 책 한번 펼치면 끝까지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나인뮤지스를 할 때에 이동하는 차 안에서 정유정 작가님의 책을 보려고 작은 조명까지 사서 봤어요.

 

어디든 여행을 갈 수 있다면, 어디를 꼭 가고 싶나요?


아일랜드요. 에냐의 나라 아일랜드! 예전에 아일랜드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아직까지 빠져들어있어요.

 

2017년 계획이 궁금해요. 독자들에게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내년에는 제 목소리를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올해 하반기에 머리 아픈 일들이 많이 터지고 있는데, 여러모로 독자 분들에게 『스위트 리메디』가 제목 그대로 조금이나마 치유가 되는 책이 되었으면 합니다.


 

 

스위트 리메디문현아 저 | 알비
오랜 시간 몸담았던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새로운 환경을 받아들여야 하는 나인뮤지스 리드보컬 ‘현아’의 하와이를 소재로 한 자전적 여행에세이다. 그녀는 하와이로 떠난 여행길에서 따스했던 James네 가족과의 이야기, 하와이의 꾸밈없는 모습과 풍경, 자신과의 대화까지 잔잔한 사진과 글로 다가오고 있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채널예스

채널예스는 예스24에서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책, 영화, 공연, 음악, 미술, 대중문화, 여행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오늘의 책

산업의 흐름으로 반도체 읽기!

『현명한 반도체 투자』 우황제 저자의 신간. 반도체 산업 전문가이며 실전 투자가인 저자의 풍부한 산업 지식을 담아냈다.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반도체를 각 산업들의 흐름 속에서 읽어낸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산업별 분석과 기업의 투자 포인트로 기회를 만들어 보자.

가장 알맞은 시절에 전하는 행복 안부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는 사람, 작가 김신지의 에세이. 지금 이 순간에 느낄 수 있는 작은 기쁨들, ‘제철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1년을 24절기에 맞추며 눈앞의 행복을 마주해보자. 그리고 행복의 순간을 하나씩 늘려보자. 제철의 모습을 놓치지 않는 것만으로도 행복은 우리 곁에 머무를 것이다.

2024년 런던국제도서전 화제작

실존하는 편지 가게 ‘글월’을 배경으로 한 힐링 소설. 사기를 당한 언니 때문에 꿈을 포기한 주인공. 편지 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하며, 모르는 이와 편지를 교환하는 펜팔 서비스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성장해나간다. 진실한 마음으로 쓴 편지가 주는 힘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소설.

나를 지키는 건 결국 나 자신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 물질적 부나 명예는 두 번째다. 첫째는 나 자신. 불확실한 세상에서 심리학은 나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무기다. 요즘 대세 심리학자 신고은이 돈, 일, 관계, 사랑에서 어려움을 겪는 현대인을 위해 따뜻한 책 한 권을 펴냈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