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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제주까지, 전통시장을 찾아 다니다

『시장이 두근두근』 이제 전체 시장의 3%를 정복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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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도 소개할 시장도 무궁무진하지만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꽃, 장난감, 빈티지, 역사 등을 주제로 시장을 알리는 글을 남기고자 한다. 전통시장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늘어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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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372개, 서울에는 330개의 전통시장이 있다. 생각보다 많은 수의 전통시장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는가? 사실 나도 무척 놀랐다. 내가 알고 있던 시장은 노량진 수산시장과 경동시장 정도가 전부였으니 말이다. 서울에 진짜 330개의 시장이 있을까 싶어서 조금씩 자료를 찾아보니 아주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에는 곳곳에 시장이 있었다. 마을이 하나 있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시장이 하나씩은 꼭 있었다. 예외 없이 말이다. 예로부터 시장은 마을의 경제와 사회, 문화, 일상을 공유하는 공간이었고 지금도 그 역할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시장에 대한 자료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아주 조금만 조사했음에도 알 수 있었다. 서울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 있는 시장도 알고 싶었지만 자료가 충분하지 않았다. 직접 전국을 다니면서 ‘시장 여행’을 다니지 않는다면 인터넷에 있는 몇 개의 기사와 블로그 내용으로 시장을 미루어 짐작할 수밖에 없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총 1,372개의 전통시장을 전부 경험하고 그 이야기를 공유하면 좋을 텐데.”

 

시장에 대해 공부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틈나는 대로 시장을 찾아 다니면서 이것이 정말로 불가능한 도전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시장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직접 다녀온 시장에 관한 글을 페이스북에 연재한 것을 계기로 중소기업청과 인터뷰할 기회가 생겼다. 그때 이런 말을 들었다.

 

“이제 전체 시장의 3%를 정복하셨네요.”

 

이 말을 듣고 나는 무모하지만 나머지 97%의 전통시장을 꼭 다녀와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주 중에는 열심히 일을 하다가 주말에는 서울부터 제주까지 전국의 전통시장을 사비를 털어가며 발품을 팔았다. 그때가 벌써 2013년 7월이다. 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지금 나는 430개의 시장 이야기를 수집했고 기록으로 남겼다. 사진은 1만 장을 넘겼고 정리한 글은 A4용지로 수천 장이다. 지금도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시장을 찾아 다니면서 이 방대한 자료를 어떻게 편집해 사람들에게 알릴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지만 시장을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우리나라의 시장이 얼마나 풍부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 알릴 수 있으면 좋겠다. 하고 싶은 말도 소개할 시장도 무궁무진하지만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꽃, 장난감, 빈티지, 역사 등을 주제로 시장을 알리는 글을 남기고자 한다. 전통시장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늘어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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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희준

『시장이 두근두근』의 작가. 전통시장 도슨트를 자처하며 2013년부터 지금까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시장을 직접 누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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