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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태 “아빠가 필요한 순간? 언제나 어디서나!”

『아빠가 필요한 순간들』 저자 여기태 인천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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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육아와 자녀 교육은 엄마가 담당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아빠는 밖에서 돈만 벌어오면 되는 시대였다. 세월이 바뀌었다. 아빠도 육아와 자녀 교육에 참여해야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10문10답-여기태

 

엄부자모라고 해서, 아빠는 그저 집에서 근엄하게 각 잡고만 있어도 되던 시절이 있었다. 불과 얼마 전이다. 지금 그랬다간 아내에게도 혼나고 자식들에게도 외면 받아 가정에서 따돌림 당하기 십상이다. 변화는 너무 빨리 왔다. 이 시대 아빠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잘하면 될 텐데, 그 ‘잘한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알기가 쉽지 않다.

 

『아빠가 필요한 순간들』 저자 여기태 인천대 교수는 이런 아빠를 위한 책을 썼다. 저자 자신도 처음에는 다른 아빠와 비슷했다. 자녀는 뒷전이고 가정 밖에서 일을 묵묵히 해나가던 남자였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아빠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때부터 아이와 적극적으로 교감하기 시작한다. 이 책은 교수 특유의 꼼꼼함으로 아이와 지내면서 겪는 다양한 화제를 다룬다. 대화, 공부, 시간 관리 등은 물론이고 성교육, 담배, 음주 등 세세한 것까지 소개했다.


첫 책입니다.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자녀교육서를 첫 책으로 낸 게 다소 의아했습니다. 어떤 계기로 자녀 교육서를 내게 되었는지요.

 

첫째 아이가 초등 5학년이 될 때까지 아빠로서 한참 평균 이하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어요. 물론 이때까지는 사회적인 성공이 절실했던 까닭에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함께 있던 가족과 아이들은 성공을 위한 “열심” 앞에 늘 뒷전이었지요. 우연한 기회에 아빠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절박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쳐다보았습니다. 처음에는 과욕으로 아이들과 부딪치기도 했고, 아이들의 바람과 나의 방향이 정반대일 경우도 있었습니다.


사건이 생길 때마다 허우적거리기도 하고, 헤매기도 했어요. 시간이 지나고, 이런저런 실패와 깨달음이 쌓이면서 점점 아이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일이 있을 때마다 기록해두었고, 만들어진 자료도 보관해두었어요. 아이들이 커서 자신의 흔적을 찾을 때 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첫째가 대학 2학년이 되었으니 꼭 10년 되었네요. 지나온 시간별로 좀 더 정리하여 아이들에게 주고 싶었습니다. 그때 아빠의 고민도 들려주고 싶었고요. 이 책은 이런 소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저와 같이 어려움을 겪는 아빠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빠가 아이와 오랜 시간 함께하고 싶어도 회사와 같은 일 때문에 현실적으로 힘이 듭니다. 연구하느라 학생 가르치느라 많이 바쁘셨을 텐데, 아이와 계속해서 가깝게 지낼 수 있었던 방법이 궁금합니다.           

 

“가장의 어깨는 군장의 무게보다 무겁다.”라는 말처럼 삶의 무게는 아빠들을 잠시도 쉬게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어디 무게뿐입니까? 바쁜 것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서커스에 접시돌리기 있잖아요. 수없이 많은 접시를 막대 위에 올려두고 돌리는! 아슬아슬하게 떨어지려는 접시에 힘을 가해 살려내고, 이쪽에 위기가 지나가면 저쪽 접시가 떨어지려 하고……. 아빠들의 삶이 꼭 이런 것 같습니다. 아빠들은 회사 업무를 포함해 수없이 많은 일을 이렇게 묘기 가까운 기술을 발휘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아이 곁을 지키는 것이 아빠들에게는 어렵고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마음은 늘 아이 곁에 두는 전략입니다. 바쁜 일정 때문에 늘 아이 곁에 있을 수만은 없잖아요. 하지만 아빠가 너희를 늘 보고 있고, 늘 마음으로 사랑한다는 메시지는 아이가 알아차리게 해야 합니다. 아이가 잠든 후라도 방에 꼭 들리셔서 이불도 덮어주고 다정한 음성으로 사랑한다고 이야기해주세요. 이런 가슴으로 다가서는 자세는 물리적인 시간보다 훨씬 양질의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전략은 중요 포인트 즉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에는 아빠의 모든 지략을 다해 인생 방향에 대해 조언을 해야 합니다. 아이의 적성, 전공, 대학입학, 취업 등 아빠의 큰 조언이 필요한 대목이 꼭 있습니다. 양적인 측면에서는 작더라도 이런 전략이면 아이들과 가까이 지낼 수 있지 않을까요.


책을 보면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입학과 그 이후까지 꼼꼼하게 아이들에게 멘토링한 사례가 나옵니다. 아이에게 시기별로 꼭 필요한 부분과 좋은 습관을 길러주려고 노력한 듯한데요. 아이들의 반항은 없었나요?

 

시기적으로 보면 초등학교와 중학교 전반부까지는 아이들이 어려서인지 크게 반대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 물론 소소한 갈등은 있었지요. 중학교 후반 그리고 고등학교, 특히 진로를 정하면서부터 아이들의 저항을 느꼈습니다. 특히 대학전공과 진로를 생각하면서 아이와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서로 의견이 다르고 갈등이 생기면, 사회적으로 유망한 길로 인도하고 싶은 것이 부모님들의 마음이잖아요. 아이가 고민을 거듭하고, 결정하지 못할 때 제 욕심을 몇 번 들어낸 적이 있었지요(웃음). 거센 저항을 느낀 것도 이때였고요. 결국은 “아이들이 가장 즐겁고 행복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만 생각하면서 문제를 해결했어요. 물론 여러 번 전공선택이 바뀌는 어려운 과정이었지만요.

 

아이의 삶에 관해 다양한 영역에서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공부와 시간관리 몰입의 기술 정도는 이해가 되는데, 필적교정, 수첩관리, 담배, 음주, 성교육까지 함께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아이들의 반응이 궁금하네요.

 

사람의 기호에 관련된 부분만큼 한번 굳어지면 바꾸기 어려운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좋은 습관은 붙이기가 어렵지 한 번 붙으면 공기처럼 편안하게 평생 같이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인간의 기호와 습관에 관련된 부분들인데요. 수첩관리는 참 쉽지 않았습니다. 그 유용성과 필요함만으로 아이들을 설득하기는 어려웠지요. 하지만 수첩에 가족의 중요행사를 같이 공유하고, 학습일정을 메모하고, 가까운 미래가 설계되는 모습을 아이들은 느낄 수 있었을 거예요. 필적교정은 키보드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참 어려운 과제였고 현재도 진행형입니다. 멋진 필체를 만나면 지금도 슬쩍슬쩍 보여주곤 합니다(웃음).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담배 근처에 못 가게 한 것이고, 제 멘토링 결과 중에서도 상위에 해당합니다. 평생 건강하게 살고, 담배 냄새에서 자유롭기를 기대합니다. 음주는 젊음의 패기로 한계선을 넘지 않기를 지금도 조언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아이들은 담배 문제에서는 아빠에게 후한 점수를 음주와 성교육은 보통, 수첩관리, 필적교정은 잔소리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웃음).

 

10문10답-여기태


대부분이 아빠들이 아이가 어렸을 때는 바빠서 못 놀아주고, 아이가 좀 커서는 함께 하려고 하면 아이가 거부한다고 쓸쓸해합니다. 아이가 벌써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이제 영영 기회가 사라져버린 것처럼 느껴지는 아빠들에게 좋은 조언이 있을까요?

 

아빠의 역할은 긴 호흡으로 아이 인생 전반에 멘토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아이가 초등학교인 경우는 아쉽기는 하지만 절대로 늦은 시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시작점은 초등 5학년이었습니다. 오히려 어렸을 때 몇 번의 여행과 단순한 놀이참여로 아빠의 역할을 갈음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시면 처음에 너무 욕심부리지 않으시기를 권합니다. 그동안 해주지 못했던 것을 한 번에 해결하려 하면 아이들과 더욱더 소원해집니다. 그저 아이들을 쳐다보고, 이해하고, 무엇에 관심을 큰지를 살펴보셔야 합니다. 살펴보다 보면 이해가 생기고, 이해가 생기면 드디어 같이 해답을 찾아볼 여지가 생깁니다. 찾아본 후에 결정의 순간이 오면 아빠의 경험으로 조언할 기회가 옵니다. 이런 과정은 아이와 아빠에게 강한 신뢰를 쌓을 수 있게 해줍니다.

 

책에는 엄마의 이야기는 별로 나오지 않는데요. 실제로는 부부 사이에 먼저 자녀교육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져야 이런 멘토링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아이가 태어났을 때 이렇게 키우자 그런 식으로 공유한 내용이 있나요.

 

엄마와 아빠의 호흡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씨실과 날실’ 있지요? 씨실과 날실이 만나서 천이 되고, 아름다운 색깔을 물들여서 천을 만들고, 용도 맞게 잘 잘라야 드디어 황홀한 옷이 되지 않습니까? 엄마 아빠는 훌륭한 아이를 만드는 기본재료인 ‘실’입니다. 저의 경우, 신혼 시절에 나누었던 이야기는 좀 관념적이었던 같아요. 이런저런 훌륭한 아이로 키우자 정도였지요. 이후에 책에서도 고백했지만, 상당히 오랜 시간 저는 안타깝게도 일에 파묻혀 있었습니다. 사실 책의 모든 바탕과 전략은 엄마의 역할이 없으면 이루기 힘듭니다. 시간상으로 짧지만, 심리적으로 가까워지는 아빠 전략은 반대로 보면, 긴 시간 엄마의 아이와의 공감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이런 바탕 위에서 “인생의 뼈대 역할”을 할 수 있는 아빠의 멘토링이 빛을 발하지요. 엄마 아빠 간의 역할에 대한 이해와 정보공유가 가장 중요한 기초입니다.


아이가 사춘기가 되면 아빠는 노심초사 불안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게 아이들입니다. 사춘기에 아빠와 아이의 간극이 더욱더 벌어지기도 하는데요. 이때 아빠를 위한 유용한 팁이 있을까요?

 

기본이 가장 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나름대로 좋아하는 것이 있거든요. 아이 눈이 반짝이는 곳으로 데려가야지, 아빠가 생각하는 좋은 곳으로 데리고 가는 전략은 갈등의 단초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기본은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곳”입니다. 그리고 참 쉽지는 않은데요, 하심(下心)이 필요합니다. 아이를 쳐다볼 때 마음을 좀 내려두셔야 합니다. 부모의 욕심이 앞설 때 조언은 때로 힐난이나 큰 목소리로 변질됩니다.

 

이런 측면에서는 “아니다.”라는 말을 하기 전에 같이 찾아보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제 경험상 아이들의 짧은 흥미나 관심은 그리 오래가지 않습니다. 아빠와 같이 흥미가 있는 곳의 정보를 찾기만 해도 금방 아닌 곳은 서로 공감을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고민해볼 만한 관심분야는 대학정보, 취업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같이 모색해 보면 좋습니다. 이때 아빠의 오랜 사회경험과 객관적인 조언이 필요합니다. 이런 몇 번의 신뢰과정이 쌓이면, 아이는 마음의 문을 열게 되고 어려움을 이야기하게 됩니다.


“할 일도 많고 배울 것도 많은 우리 아이들이지만, 맛있는 달걀찜이나 스파게티를 만드는 실력 정도는 갖추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가끔 요리 시간에 간편식이 나오면 어떤 종류의 음식이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 고민하게 된다. 소탈한 음식 준비에서 인생의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부모의 안내가 필요하다.” 이렇게 아빠들이 놓치기 쉬운 곳곳에서 아이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묻어나오는데요. 평소에 아이들과는 어떻게 지내시나요.

 

아이들에게 하는 조언 대부분은 내가 부족했고, 불편했고, 그때는 잘못 생각했던 것들이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솔직하게 먼저 이야기합니다. 아빠는 이런 부분이 어려웠었고, 잘못했었다고……. 그리고 이런 부분을 이렇게 하면 훨씬 좋지 않을까 하고 조언합니다. 이렇게 진실고백을 해도, 때로는 받아주고, 때로는 거부당합니다(웃음). 그리고 때론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아 마음에 상처도 받지요. 하지만 아빠의 진심을 알아서인지, 지금은 같이 여행 가자고 하면 흔쾌히 나서주고, 목욕탕도 같이 가서 이야기하고……. 또 남학생인데도 만들어 먹을 음식을 엄마에게 물어보기도 합니다. 소소한 행복은 이렇게 생활에서 느껴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학교수로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무엇인가요? 또한, 이제 아빠들의 고민상담도 많이 하실 것 같은데, 아빠들이 많이 하는 질문은 무엇인가요?

 

대학에 재직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질문은 진로상담입니다. 특히 대학전공을 잘못 선택했거나, 유망학과, 유명대학만을 쳐다본 경우, 빠르게는 대학입학에서부터 문제점이나 불협화음이 생깁니다. 이런 경우 본인의 적성에 맞는 미래직업까지 연계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 됩니다. 그리고는 아빠들의 일반적인 고민인데요. 좀 더 같이 하지 못하는 데 대한 소외감, 미안함 그리고 해결방안 등입니다. 제 경험이 필요한 분들에게 책에서 기술한 내용을 중심으로 경험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가장 어려워하시는 부분은 “어느 순간에, 어디까지 그리고 어떤 것은 꼭”이라는 전체적인 아빠 역할 로드맵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책은 다소나마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마음은 늘 아이 곁에, 아이가 알 수 있도록 자주 사랑 표현을, 그리고 중요한 순간에는 가슴에서 나오는 멘토링을” 이것이 제가 아빠들께 꼭 해드리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책 마지막에 나오는 모든 아빠가 “아들에게는 첫 번째 영웅, 딸에게는 첫 번째 사랑”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다른 책을 낼 계획은?

 

아이들 이야기만 했는데요. 부모님들은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힘든 부모를 위한 여행을 통한 힐링서적을 준비 중입니다. 대학 학생들을 접하며 그들의 어려움에 때로 가슴 아린 적이 많습니다. 젊은 학생들을 위한 인생선배로서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그리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위안의 서적도 구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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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필요한 순간들 여기태 저 | 카시오페아
이 책은 지난 10년간 저자가 경험한 초등학교 입학부터 대학졸업까지 아빠만이 할 수 있는 인생 멘토링이 풍부한 사례와 더불어 실려있다. 여교수는 아이가 힘든 순간에 아빠의 목소리를 떠올리는 것, 그것이 아빠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 조언한다. 또한 아이가 인생을 살면서 넘을 굽이길을 현명하게 잘 넘어갈 수 있도록 좋은 습관을 몸에 붙일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아이를 사랑하지만 표현할 방법도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도 모르는 아빠들과, 아빠가 제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엄마들에게 적절한 길을 제시해주는 책이 될 것이다.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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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vs 엄마는 날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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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가 필요한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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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손민규(인문 PD)

티끌 모아 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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