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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형제의 엇갈린 운명,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 6월 27일부터 공연 비극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쌍둥이 형제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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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9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뮤지컬<블러드 브라더스>의 연습실 현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오는 27일 막을 올릴 공연을 앞두고, 배우들의 열정 가득한 준비 과정과 뮤지컬 내용의 일부도 미리 엿볼 수 있었다.

1983년 영국 웨스트엔드 초연 이후 24년 동안 10,000회 이상이라는 최장기 연속공연 기록을 세운 바 있는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 <리타 길들이기>, <셜리 발렌타인>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영국 최고의 극작가 ‘윌리 러셀’의 원작으로, 이번 국내 무대는 상상력 넘치는 무대와 인물 구성으로 원작의 메시지를 가장 깊이 있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은 연출가 ‘글렌 월포드’가 내한해 직접 연출을 맡았다. 이미 런던 웨스트엔드, 뉴욕 브로드웨이, 호주,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공연되며 흥행신화를 세운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는 이제 국내에서 많은 관객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블러드 브라더스’는 피를 나눈 형제라는 뜻을 갖고 있다.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는 비극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는 쌍둥이 형제의 엇갈린 이야기를 그린다. 태어나자마자 헤어져 남이 되어버린 형제 ‘미키’와 ‘에디’, 운명처럼 둘은 다시 만나 의형제까지 맺지만 둘 사이엔 점점 비극이 싹트기 시작한다. 결국 자신들이 친형제라는 것을 알게 된 둘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블러드브라더스


뮤지컬을 빛내줄 최고의 배우들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의 주인공인 쌍둥이 형제 ‘미키’와 ‘에디’ 역할을 맡은 배우들은 특수분장 없이 유치원생부터 성인까지 20여 년의 세월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연기력을 필요로 한다. 자유분방하고 순수한 쌍둥이 형제 중 한 명인 ‘미키’ 역은 배우 송창의와 조정석이 더블캐스팅 되었고 ‘미키’의 쌍둥이 동생 ‘에디’ 역은 배우 장승조와 오종혁이 맡았다.

 

최근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의 촬영을 마치고 휴식기를 가지고 있던 배우 송창의는 제안이 들어왔던 수십 편의 드라마, 영화를 고사하고 이번 뮤지컬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뮤지컬에서 맡은 역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송창의는 “’미키’의 이미지와 내 이미지는 좀 다르다. 하지만 내 안에 숨어있는 모습을 통해 ‘미키’를 만들어내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이번 공연이 힘든 작품이고 도전해야 하는 공연이지만 개인적으로 흥미도 있고 놓치면 안 되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 뮤지컬 <헤드윅>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무대를 떠나, 영화 <건축학개론>, <관상>, 드라마 <더킹 투하츠>, <최고다 이순신>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력과 스타성을 동시에 입증 받고 있는 배우 조정석은 이번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를 통해 3년 만에 무대 복귀를 결정했다. 조정석은 오랜만의 뮤지컬 출연에 대해 “친정에 온 느낌이 많이 들고, 다시 공연하게 되어서 흥분되고 설렌다. 이번 뮤지컬의 작품성과 완성도에 있어서 흥미와 매력을 많이 느꼈다. 이 작품은 쇼 뮤지컬적인 면 보다는 스토리텔링이 더 중요한 작품인데 모든 배우들의 한 장면, 한 장면들이 쌓여 관객들에게 감동으로 다가갈 것 같다”고 밝혔다.

 

‘미키’의 쌍둥이 형제 ‘에디’ 역을 맡은 배우 장승조는 뮤지컬 <웨스트사이드스토리>, <셜록홈즈>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와 캐릭터들을 소화하며 뮤지컬뿐만 아니라 연극 무대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에디’를 연기할 때 어떻게 하면 한 텍스트 안에서 같은 톤을 유지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더블캐스팅 된 오종혁씨와도 많은 대화 나누면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 장승조와 함께 ‘에디’ 역에 더블캐스팅 된 오종혁은 제대 후 뮤지컬 <그날들>, <공동경비구역 JSA>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가수를 넘어 뮤지컬 배우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종혁은 “너무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하게 되어 기쁘고, 나를 한 단계 성장시켜줄 좋은 선생님을 만난 것 같아 즐겁다”고 밝혔다. 요즘 가수 활동보다 뮤지컬 무대에서 더 자주 모습을 보이고 있는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공연이 좋아서 계속 하고 있는 것이고 아직 계획은 없다. 무계획이 계획이다”라고 답했다.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는 비극의 중심인 쌍둥이 형제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이 함께 극을 이끌어 주지 않으면 성립할 수 없는 작품이다. ‘미키’와 ‘에디’를 낳은 친모 ‘존스턴 부인’은 배우 진아라(진복자)와 구원영이 맡았고, 전지적 관찰자 시점의 캐릭터인 ‘나레이터’ 역에는 배우 문종원이 캐스팅돼 극의 흐름에 긴장감을 불어 넣는다. 이 밖에도 김기순, 배준성, 심재현, 최유하, 최고운, 김기창, 김소영, 박중금, 강민욱, 맹원태, 강은애 등 연기력과 가창력을 겸비한 실력파 배우들이 환상의 호흡을 선보인다.

 

블러드브라더스

 

뮤지컬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뮤지컬

 

이번 뮤지컬의 연출을 맡은 연출가 글렌 월포드는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비극적, 희극적, 코미디적, 마법적인 면이 잘 섞여있는 이번 공연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 그 누구도 100퍼센트 이하로 힘 내는 사람 없이 모두 열정적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나는 똑같은 것을 반복하기 싫어한다. 매일 똑같은 공연을 찍어내는 것은 재미가 없고 지루하다. 나는 어디에서 공연을 하든 처음 하는 것 과 같은 자세로 임한다. 이번 무대는 세트도 완전히 새롭게 바뀌었고 편곡도 다시 했기 때문에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본 것은 아주 초기 단계의 공연이지만 여기서부터 산을 오르고 등반을 하듯 정상을 향해 갈 것이다. 그리고 그 정상에서 바라본 광경을 한국 관객들이 즐겁게 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공연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금 공연되고 있는 많은 뮤지컬들은 라이선스를 사면 어느 지역에서 하든 똑같이 공연해야 한다는 조건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블러드 브라더스>의 원작을 쓴 극작가 윌리 러셀은 자신의 작품이 패키지로 묶인 여행 상품같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는 뮤지컬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뮤지컬로, 쇼 뮤지컬 같은 상업적인 뮤지컬의 특징을 많이 덜어낸 작품이며 오랜 시간 계속해서 공연되고 있지만 늘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는 오는 6월 27일부터 9월 14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블러드브라더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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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지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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