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상사라면 어떤 후배를 좋아할까?
『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 유인경
유인경이 자신의 딸에게 했던 이야기들을 담은 이 책은 그 중간에 있다. 때로는 엄마처럼 따뜻하게 토닥거려주고, 때로는 직장 선배처럼 시원한 조언들을 들려준다. 거창한 직장 생활 성공법을 가르쳐준다기보다, 직장 생활 초기 가장 필요하지만 상사에게 물어보기에는 어렵고 동료들에게 물어보기에는 애매한, 사소한 태도에 대한 것들을 담았다.
언제 왕관을 빼앗길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여왕이 아니라,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여신이 되라! 30년 직장생활 노하우가 담긴 엄마의 다이어리가 한권의 책으로 탄생했습니다. 오늘은 서툴러도 내일은 당당하게 일하고 싶은 딸들에게 따뜻하면서도 실질적인 조언을 담은 유인경 기자의 신간 『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 지금 만나봅니다.
가장 먼저 이 책을 독특한 형식에 대해 여쭤보고 싶어요.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딸에게 조언하는 내용을 편지 형식으로 담아 내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제 딸이 대학생 시절 때 인턴 생활을 하면서 사회생활에 관한 어려움을 물어본 적이 있어요. 그때마다 대답과 조언을 해주었는데 이 친구에게 해주는 이야기를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딸에게 편지를 보내는 형식으로 구성 하게 되었어요.
이 책은 월화수목금 이렇게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5일, 직장인들의 일주일인거죠. 본업인 신문기자 이외에도 방송이나 강연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시간활용법에 대한 질문도 자주 받으시잖아요. 시간활용법에 있어서 기자님만의 노하우가 있으시다면?
머릿속으로 바쁘다는 강박관념을 갖게 되면 주어진 일에 충실 하는 것이 어려워요. 그래서 해야 할 일을 순서대로 체크를 해놓고, 그 시간에는 그 일에만 충실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책을 펼쳐들고 얼마 되지 않아 처음으로 밑줄을 친 부분이 첫 장 월요일의 첫 번째 챕터 “우리 모두 오늘이 익숙지 않다”의 두 번째 페이지였는데요, 내가 몇 살을 살았든 새로 맞이한 오늘은 처음 살아보는 날이기 때문에 모든 게 어색하고 실수할 수 있다. 정말 위로가 확! 되더라구요.
제 딸이 막 성인이 되었을 때 성인이 되었는데도 왜이리 힘들지? 라는 하소연을 많이 했어요. 딸의 그 말을 들었을 때 조언을 해주려는 것이 아닌, 진심어린 감정으로 딸에게 나도 힘들다는 토로를 했어요. 청년과 결혼했는데 남편은 아저씨가 되어있고, 3kg의 아이를 낳았는데 아이는 어느새 나보다 더 커버리고, 그런 모습들은 언제나 처음 겪는 것이기 때문에 어색한 것 같아요. 50번의 봄을 겪었어도 51번째 봄은 처음 겪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매일매일 미숙하고 오늘의 초보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직장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상사와의 관계일 텐데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고 코끼리도 던져버릴 힘을 갖게 한다고는 하지만, 동료도 아니고 상사를 칭찬하는 것은 쉽지 않거든요. 아부와 칭찬의 사이에서 균형 잡힌 칭찬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아부는 기분을 좋게 해주는 거예요. 사람들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 하죠. 그런데 여성분들은 아부를 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어요. 아부를 한다는 것은 남에게 그만큼 관대할 수 있다는 것이고,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주변을 바라보는 것이어서 꾸준히 훈련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상사들이 예뻐하는 후배들의 공통점! 사실 회사생활의 핵심인 것 같아요. 유인경 기자님이 취합한 상사들이 예뻐하는 후배들의 공통점을 빨간책방의 청취자들에게 공개해 주세요.
첫 번째는 내가 상사라면 어떤 후배를 좋아할까? 라고 입장을 바꿔 생각해 봐야죠. 후배가 궂은일을 자원해서 해준다거나 하면 좋겠죠. 그리고 눈치가 있어서 심기를 파악할 수 있는 후배라면 좋을 것 같아요. 어쨌든 가장 중요한 것은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마지막 질문... 직장생활을 하고 있거나 취업을 준비중이거나 혹은 그런 딸을 둔 빨간책방 청취자들과 또 이 책을 만나게 될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인간이 일을 하고 직장생활을 한다는 것은 단순한 밥벌이 수단이 아니에요. 직장을 다닐 수 있다는 것은 고통을 겪는 일이 아니라, 내가 일할 수 있는 천국을 만드는 것과 같아요. 그런데 그 천국은 반드시 스스로 만들어야 해요. 동료들을 천사로 볼지 악마로 볼지 정하는 것도 우리 스스로 정해야 하는 것이죠. 돈을 받고 무언가를 배울 수 있고, 다양한 친구와 동료를 만날 수 있는 공간. 직장을 그렇게 생각하면 보다 효과적인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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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혼자 밥을 먹어도 혼자 일하지는 마라! 정글 같은 회사에서 30년 버텨 경향신문 부국장까지 오른 유인경, 그가 딸에게 들려줬던 따뜻한 격려와 시원한 조언을 담다 “회사 생활이란 게 원래 이렇게 힘든 건가요?” 유인경 경향신문 부국장은 평소에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회사를 관두고 프랑스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