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읽으면 좋을 책 BEST 4
<벚꽃 엔딩>만 듣기에는 살짝 아쉬운 봄 무슨 책을 읽을까?
봄에 읽으면 좋을 책을 추천한다면, 어떤 책이 어울릴까? 이 글은 이런 고민에서부터 시작했다. 사실, 특정 계절에 읽기에 좋은 책은 다른 계절에 읽어도 좋을 책일 가능성이 크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소개하는 책은 굳이 봄이 아니라 다른 계절에 읽어도 무방할 것이다.
특정 계절에 어울리는 무엇, 이라는 소재를 다루기란 쉬우면서도 어렵다. 예컨대 봄철 산행지로 어울리는 곳, 여름에 갈 만한 해변, 같은 소재는 쉽다. 참꽃 군락지가 있는 산에 가면 되고, 작열하는 태양과 백사장이 길게 뻗은 곳을 찾으면 될 일이다.
이에 비해 특정 계절에 읽을 만한 책, 듣기에 좋은 음악, 하면 답하기가 쉽지 않다. 여름에는 댄스 음악과 스릴러지, 할 수도 있지만 필자는 봄 여름가을 겨울별로 읽는 책이나 듣는 음악이 따로 갈리지는 않기 때문이다. 아마 다른 사람도 대부분 이와 비슷할 것이다. 그럼에도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처럼 봄, 하면 유독 많이 들리는 음악은 있다.
실제로 한 포털에는 ‘봄음악추천’이라고 검색하면 봄에 인기 많은 노래를 보여준다. 당연히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이 있다. 그밖에 김윤아 2집 수록곡 ‘봄이 오면’, 에피톤 프로젝트의 ‘봄날, 벚꽃 그리고 너’, 2AM의 ‘어느 봄날’, 한영애의 ‘봄날은 간다’, 은희의 ‘꽃반지 끼고’, 어반 자카파의 ‘Beautiful Day’가 포함됐다. 그렇다면 책은 어떨까?
3월 중순을 지나는 현재, 베스트셀러 순위는 봄과 별로 상관없어 보인다. 오히려 봄보다는 겨울과 더 친밀한 『겨울왕국 OST 피아노 연주곡집 초급편』 같은 책이 상위권에 올라 있다. 어떤 책을 읽으면 좀 더 봄을 즐길 수 있을지를 베스트셀러는 알려 주지 않는 듯하다.
그렇다면 결국 답은 개인에 따라 달리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뻔한 생각을 하던 와중에 필자는 도심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봤다. 가로수 아래 조그마한 공간을 터 삼아 핀 꽃이 그것이다.
바로 옆에는 차가 쌩쌩 달리고, 그 차가 내뿜은 배기가스는 언제 맡아도 탁하다. 사방팔방으로 둘러싼 것은 흙이 아니라 콘크리트. 이런 척박한 환경에서도 꽃은 핀다. 절박한 환경과 노란색에는 희망을 가득 담은 듯했다. 사실, 봄은 <벚꽃엔딩> 처럼 마냥 밝기만 한 계절은 아니다. 미세먼지와 황사, 꽃샘추위 등은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손님이다. 이상화 시인도 1926년에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고 노래 부르기도 했다. 이렇듯 봄은 현실과 이상, 어두움과 밝음, 고난과 희망이 함께하는 계절이다. 그런 면에서 다음에 소개하는 책은 봄에 썩 어울린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 봄에 읽으면 좋을 책
침묵의 봄
레이첼 카슨 저/김은령 역/홍욱희 감수 | 에코리브르
1962년에 나온 책으로, 50년이 지난 지금도 읽히는 고전이다. 20세기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책으로까지 평가받는다. 저자인 레이첼 카슨은 생태학의 어머니로 불린다. 이 책을 비로소 환경, 생태를 향한 관심이 일반 대중에까지 퍼졌다. 그녀는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으로 파괴되는 야생 생물계의 모습을 고발했다. 『침묵의 봄』은 미국 사회가 DDT 사용 금지를 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티끌 모아 태산.
19,800원(10%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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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카슨> 저/<김은령> 역/<홍욱희> 감수16,000원(0% + 5%)
20세기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책으로 일컬어지는 침묵의 봄의 개정판이다.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으로 파괴되는 야생 생물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공개해 큰 충격을 줬던 이 책은 언론의 비난과 이 책의 출판을 막으려는 화학업계의 거센 방해에도 카슨은 환경 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중적 인식을 이끌어내며 정부의 정책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