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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하던 아이, 새로운 놀이공부에 집중력 확!

개굴교실, 공부는 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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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돌아온 경원이가 연필을 챙겨 들고 방문을 두드렸다. 방에는 개굴 교실이라는 푯말이 붙어 있었다. 경원이와 엄마만의 특별한 방으로 평소에는 경원이의 방이기도 하다.

 
사교육 다이어트
KBS수요기획제작팀,이승희,임미영 공저 | 황금물고기
사교육을 시키지 않고도 아이들 교육에 성공한 노하우 비법전수!
자녀의 성공적인 인생 위한 부모의 역할 중에서 '정보력'은 잘나가는 부모들의 기본 소양이 되었다. 하지만 부모들은 가계부의 허리띠를 졸라매 가며 사교육에 휘둘려야 할지, 아이들을 학원 인생으로 내몰아야 할지를 두고 여전히 고민 중이다. 과연 현명한 선택은 어떤 것일까? 이 책은 사교육과 공교육 사이에서 방황하는 이 시대의 부모들에게 진정한 길은 가정학습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CHAPTER 6. 공부는 놀이다 - 개굴교실

“똑똑똑.”
학교에서 돌아온 경원이가 연필을 챙겨 들고 방문을 두드렸다. 방에는 개굴 교실이라는 푯말이 붙어 있었다. 경원이와 엄마만의 특별한 방으로 평소에는 경원이의 방이기도 하다. 경원이는 방문을 빠끔 열며 밝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엄마. 아니, 개굴 선생님!”
“네, 어서 오세요. 경원 학생!”

방에서 기다리던 엄마가 반갑게 인사를 했다. 개굴 교실은 경원이가 다섯살 무렵부터 재미 삼아 시작한 공부방이다. 교실 이름은 경원이 엄마의 학창 시절 별명으로, 방 곳곳에는 개구리 캐릭터가 장식되어 있다.

“자, 오늘도 학교에서 재밌게 지내셨죠?”
“네!”
“좋아요. 그럼 오늘 개굴 교실 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

개굴 교실에서 엄마는 선생님, 경원이는 이 교실의 유일한 학생이다.

“자, 오늘 1교시는 무슨 시간이지?”
“과학 놀이 시간이오!”
“맞아. 과학 놀이 시간이지. 오늘은 자석에 대해서 알아볼 거야.”
“어? 엄마! 근데 자석 모양이 여러 가지네요?”
“그렇지? 자석 모양이 다르게 생겼지? 자, 그럼 자석 이름부터 알아볼까? 이건 말굽처럼 생겼다고 해서 말굽자석이라고 하고, 이건 막대기처럼 생겼다고 해서…….”
“알겠다! 막대자석이죠?”
“맞았어! 우리 경원이 잘 아네. 그럼 이번에는 이 자석으로 경원이가 하고 싶은 걸 해보자.”

엄마는 오늘 경원이에게 3학년 1학기에 배울 자석의 성질에 대해 알려 줄 생각이다. 그래서 일단 경원이가 이리저리 탐색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어 경원이 스스로 자석에 붙는 물건과 그렇지 않은 물건을 알아낼 수 있도록 기다려 주었다.

“경원아, 어때? 이제 어떤 게 자석에 붙고 어떤 게 붙지 않는지 알았니?”

그러나 경원이는 여전히 자석 놀이를 하느라 정신이 팔려 엄마 말은 듣는 둥 마는 둥 했다. 그러자 엄마가 경원이의 귀에 대고 속삭이며 말했다.

“경원이 너, 자화가 뭔지 알아?”

누구나 작은 목소리일수록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되는데, 엄마가 그런 심리를 이용한 것이다.

“자, 뭐요?”

성공이다. 경원이가 반응을 보였다.

“으응, 자. 화.”
“그게 뭔데요?”
“자화란 건, 자석이 아닌데 자석인 척하는 거야. 그러니까 자석은 아니지만 자석과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 는 거래. 엄마가 신기한 거 보여줄게.”

엄마의 말에 경원이가 눈을 반짝거리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자, 클립이 있는데, 클립끼리는 붙을까 안 붙을까?”
“안 붙어요.”
“그렇지. 그런데 이러면 붙는다!”

엄마는 자석에 클립을 붙인 다음 다시 다른 클립을 그 아래 붙여 보았다. 그러자 철컥 하고 클립이 줄줄이 사탕처럼 대롱대롱 매달리는 것이었다.

“와, 엄마, 엄마! 클립이 자석처럼 붙었어요.”
경원이는 초롱초롱한 눈을 더 크게 뜨며 신기한 듯 소리쳤다.
“그렇지? 클립이 자석에 자꾸 붙으니까 신기하지? 이건 클립이 착각하는 거야.”
“착각이요?”
“응, 자기가 자석인 줄 알고 착각하는 거야. 이걸 자화라고 한대. ‘자석 자(磁)’ 자와 ‘될 화(化)’자를 써서 ‘어떤 물체가 자석이 된다’라는 뜻이래.”


경원이는 클립의 자화(磁化)에 흠뻑 빠졌다. 엄마 또한 오늘 알려 주고 싶었던 내용들을 경원이가 모두 흥미로워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재미있는 자석 놀이 속에서 은근슬쩍 3학년 때 배울 ‘자화’라는 성질까지 알게 됐고, 놀이를 통해 그 현상을 익혔으니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니 최소한 학교 수업 시간에 자화란 단어를 듣고 당황하지 않는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이다. 엄마가 개굴 교실을 연 가장 큰 이유 또한 바로 이런 것이니까.

경원이는 엄마와의 과학 수업이 끝난 뒤에도 자석 놀이에 푹 빠져 일어날 줄을 몰랐다. 결국 발에 쥐가 나고서야 자석을 정리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경원이는 이렇게 놀이를 통해 공부를 해서인지는 몰라도 놀라운 집중력을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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