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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노래 들어보니 우리는 완전 ‘햇병아리’ - 마호가니 킹 feat. 이상은

아이돌 아닌 ‘다른’ 음악으로 다른 세상을 만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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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문제는 그것이다. 획일화. ‘아이돌’이라는 이름의 숱한 기획 공산품(‘모든’ 아이돌은 아니나)이 만들어낸 엇비슷한 음악만 활개를 친다.

지금, 문제는 그것이다. 획일화. ‘아이돌’이라는 이름의 숱한 기획 공산품(‘모든’ 아이돌은 아니나)이 만들어낸 엇비슷한 음악만 활개를 친다. 아이돌 음악이 나쁘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아이돌 음악만 전부인양 여겨지는 게 문제다. 그래서 (대중)음악이 점점 더 재미없어지고, 질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금의 대중음악이 후지다, 고 말할 순 없다. 다만,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다. 다양성? 말로만 떠들지, 엇비슷한 아이들을 아이돌이라고 세워놓고, ‘훅’만 제대로 치면 ‘대박’이랍시고 공중 부양한다. 음악이 가질 수 있는, 창작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맛보고 싶은 사람들에겐 갈증이요, 결핍이다. 장르의 실험 또한 어색해졌다. 여러 가능성들이 스러졌다.

많은 원죄를 품고 있지만, 기획사의 탓으로만 돌릴 순 없다. 대중의 취향(?)이라는 명분을 들어 규격화되고 표준화된 상태가 아니면, 데뷔할 수 없는 구조를 만든 악행도 있지만, 문제의식을 적극 발설하지 않은 음악 듣는 사람의 잘못도 있다. 음악은 그러다보니 평면화 되고, 일회성이 됐다.

이런 상황에선 모험가가 필요하다. 백주대로의 안전한 주행을 외면하고 울퉁불퉁한 오프로드를 달릴 수 있는. ‘나는 나’를 기치로 물적 토대가 부족해도 그 안에서 스타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창작자. 눈 밝은 안내자도 필요하다. 음악적 재능과 시장을 만나는 좁은 길을 찾아내는.


그런 이들이 만났다. ‘튠업!’이다. ‘창작음악신의 슈퍼스타 K’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권리를 충족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고 있다. 최근 2기를 맞은 CJ아지트의 ‘튠업!’은 지난 8월 예선 쇼케이스를 거쳐, 지난 9월 결선을 통해 최종 2팀을 선정했다. 마호가니 킹과 썸머 히어 키즈. 선배 뮤지션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창작 음악신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팀으로 낙찰!

스타시스템 바깥에 있는 신인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튠업은, 뮤지션들에겐 한 마디로 기회다. 우선, 선배 뮤지션과 협업을 통해 피처링 콘서트의 기회가 부여된다. 둘째, 음반 제작 지원을 받는다. 셋째, 칠전팔기, 즉 될 때까지 계속해서 지원이 가능하다. 필요에 따라 연습실, 공연, 음반제작, 홍보마케팅, 기획사 매칭, 음악프로그램 소개 등이 음악작업을 돕는다.

이에 지난 23일, 서울 홍대 부근의 한 카페에서 튠업 2기의 능력자, 마호가니 킹을 만났다. 협업 선배 뮤지션인 이상은 씨도 함께였다. 마호가니(Mahogany)는 열대와 아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나뭇결이 매우 아름다운 활엽수로, 세계에서 가장 좋은 가구용 나무다. 다른 한편으로 흑인 비속어로 ‘흑인이 아닌 흑인, 혼혈의’라는 뜻이 있다. 마호가니 킹은 그러니까, 가장 좋은 가구용 나무처럼, 다양한 음악은 물론, 음악과 다른 표현 방식을 섞은 창작 활동을 하는 팀이다.

블로거 별비님(//miyahjitae.blog.me/110089257049)의 증언을 보자. 마호가니 킹의 지난 7월 공연을 보고 이런 감상평을 남겼다. “마호가니 킹의 스토커가 되고 싶다고 느꼈을 만큼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다. 마지막 곡이 너무도 아쉬운 그런 공연이었다.… 나는 마호가니 킹의 음악에 철저히 매료되어 버렸다!! 내가 아닌 그 누구라도 그럴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확인하고 싶다고? 그렇다면 이 기회를 놓치지 마시라. 12월 3일 오후 8시 CJ아지트에서 특별한 공연이, 난장이 펼쳐진다. 만드는 노래마다 세련과는 멀었지만 그것도 마음에 들고 사랑스러웠던 마호가니 킹이 기존 아이돌과는 ‘다른’ 음악과 무대를 선보인다. 뭣으로 그걸 믿느냐고? 그럼, 여기. 이상은 씨가 그들에게 기를 불어넣었고, 함께 한다. 생각과 철학을 음악과 결합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뮤지션 이상은. 더 말이 필요한가.

분명 ‘다른’ 음악도 있다. 당신의 세계에 다른 음악적 기운을 불어 넣어보라. 생의 새로운 즐거움과 행복이 스멀스멀 스며들면 더욱 좋고. 기대해도 좋다. 인디언 체로키족은 12월을 ‘다른 세상의 달’이라고 칭했다. ‘마호가니 킹 feat. 이상은’의 아주 특별한 공연이 주는 세상이 그럴 것이다. ‘마치 첫 번째 공연인 것처럼’ 인간에게 이로운 공연, 당신에게 권한다.


마호가니 킹은 스타시스템 바깥에 있는 신인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튠업’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발탁됐다. 기분이 어떤가.

“좋다. 굉장히 좋다.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되고.”

이상은 씨는 함께 연주도 해봤을 텐데, 마호가니 킹의 음악, 어떻게 들었고, 평가하나.

“유니크(unique)하다. 요즘 창작 음악신이 많지 않고, 비주얼에만 포커스 된 밴드나 신인이 많은데, CJ아지트에서 창작 음악을 하는 신인을 발굴한 것은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작업은 음악적 불균형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 같고. 마호가니 킹 음악도 창작 음악으로 봤을 때 개성 있고, 의미 있는, 밴드이자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마호가니 킹,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네오소울이라는 장르와 함께, 어떤 팀인지 말해준다면.

“사실 우리나라에서 ‘네오소울’이라는 장르는 익숙하지 않다. 쉽게 말하면, 블루스를 기반으로 하지만, 이도저도 아닌 음악, 그러면서도 이도저도인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재즈, 소울, 포크 등 정서적인 음악과 함께 심플한 음악을 추구한다. 악기 구성도, 리듬도 심플하게.”

마호가니는 가구용으로 쓰이는 나무이자, 흑인 비속어로 ‘흑인이 아닌 흑인, 혼혈의’라는 뜻을 갖고 있다. ‘마호가니 킹’이란 이름, 어떻게 만들게 됐나.

“마호가니는 또 색깔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적갈색 나무이기도 하고. 처음에는 폼 잡느라 ‘마호가니’란 이름, 신비롭지 않니, 하면서 정했고, ‘킹’은 공연 전에 마호가니라는 이름만 하면 심심해서 붙이게 됐다. 여러 후보가 있었다. 마호가니 소울, 하니까 닭살 돋고, (웃음) ‘킹’도 처음엔 싫었는데, 갖다 붙였다.”

“왜 킹이냐면, 우리가 비만 팀이다. 각각 상체 비만, 하체 비만, 전체 비만. 비만 3인조라 마호가니 킹이다. (웃음) 흑인 음악 색깔을 지향한다는 측면도 있다. (그럼 쉽게 다들 동의했나?) 우리는 어떤 결정을 해도 만족한다.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 (웃음)”

음악 선배 중에서도 이상은 씨와 한 무대에 서고 싶다고 요청한 이유가 있었을 텐데.

“아무래도 (어느 선배와 함께 할지) 재게 됐다. 어떤 분과 하면 노출이 많이 될까. (웃음) 우리는 신인이지만, 그렇다고 아주 어린 나이도 아니고. 30대 들어서면서 여러 고민을 했다. 지속가능한 예술 활동을 하기 위해선 우선 먹고 살아야 하고. 더 대중적인 음악을 할까 생각도 했는데, 음악적으로 안 맞더라. 그런 생각들을 하다 보니 우리와 (음악적으로) 안 맞는 분들도 많고…

고민 끝에 이런 생각을 했다. 싱어송라이터로서 분명한 자기 색깔을 갖고 다른 예술적 활동을 많이 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뮤지션. 음악을 하기 때문에 뮤지션이라 불리지만 실제론 예술가인 사람. 그런 사람과 하고 싶었다. 그러면서 또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한 사람. ‘이상은’이라는 이름 밖에 없더라.

고민을 했다. 음악 색깔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서 처음엔 주저도 했다. 어쨌든 직접적으로 도움도 받고 조언을 해줄만한 분을 찾고 있었는데, 이상은 선배 음반이 꽤 많은데 다 들어봤다. 그랬더니, 우리는 완전 햇병아리더라. 우리와 리듬이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을 벌써 10년 전에 했더라. 서슴없이 선택했다.”


이상은 씨는 선택 받았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음악적 색깔 차에 대한 우려 혹은 기대가 있다면.

“일단은 프로그램이 믿을 만 했다. 음악평론가인 임진모 씨를 만나서 얘길 나눈 적이 있다. 요즘 창작 음악신이 점점 어려워지는데, 누구의 문제냐, 는 것으로. 리스너의 문제냐, 인디밴드들 레벨이 올라가야 메인 스트림과 어깨를 겨룰 수 있느냐, 등을 놓고 함께 고민했다. 결국은 괜찮은 신인이 발굴되고, 튠업 등을 통해 반짝반짝 빛나는 신인들을 전쟁터에 내보내면 사람들도 관심을 가지고, 신 전체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봤다.

지금 현재는 인큐베이팅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튠업에서 어떤 팀이 뽑혔을까 궁금했다. 마침 마호가니 킹이 실력도 있고, 이미 팬클럽이 있을 정도의 뮤지션이더라. 이들을 한 단계 위로 올려서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과정이 의미 있을 것 같아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

음악 색깔이 다른 건, 다르니까 서로 다른 얘기도 나눌 수 있고, 장르가 괜찮겠다 싶었다. 재밌겠다는 생각도 들고. 마호가니 킹의 뮤직비디오를 봤는데, 재밌더라. 한편으로 이 친구들, 진정성 있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진정성이 느껴져서 만나 봐도 생산적인 시간이 될 것 같았다. 만나보니 되게 열심히 하더라. 여러모로 나는 긍정적이다. 좋은 후배들이 나타나서. 튠업 1기도 괜찮았고. 이 친구들도 꽤 운 좋은 친구들이다. (웃음)”



마호가니 킹은 2003년 12월 결성 후, 놀다가 2009년부터 창작물을 내놓았다. 어쩌다 놀다가 필이 꽂혀서 시작하게 됐나.

“처음, 2003년 12월에 모였을 때는 그냥 놀자, 였다. (웃음) 인터넷으로 한 회 공연을 하려고 사람들이 모였는데, 8인조 댄스 음악 스타일? 그렇게 만나서, 지금은 알맹이만 남았다. 엑기스만 남은 거지. (웃음) 그렇게 이듬해부터 세 명이 남아서, 처음엔 카피곡 위주로 활동을 했다. 그러다 이말 씨가 2006년 12월에 군대를 갔다. 또 놀았다. (웃음)”

(이말)“군대 간 사이 두 명이 많이 해 놨더라. 나는 밥숟가락만 놓았다. (웃음) 우리가 딱히 한 건 없는데, 신기했다. 카피곡만 하면서 무대에 서서 놀듯이 했는데, 제대하고 와서 보니 분위기가 잡혀 있더라.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곡을 써볼까, 하면서 활동을 계속 했다.”

흑인 음악에 뿌리를 두고 시작했다가, 재즈와 소울, 포크를 좋아하는 팀으로 음악뿐 아니라 움직임, 무대 자체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던데, 구체적으로 말해줄 수 있나.

“우리 멤버 모두 소심하다. (웃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한 멤버는 예전에 무대에 올라가면 긴장한 탓에 마이크에 손이 딱 들어붙어서 안 떨어질 정도였다. 그러다 아는 친구 중에 무용을 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의 무용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 해보니 여러 측면에서 도움이 됐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에게 추천했고, 그런 활동을 해보니 음악이랑 멀지도 않고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가끔은 음악만으로 표현하고, 비처럼 파워풀하게도 드러내고도 싶었지만, (웃음) 이상하더라. 다른 방법으로 우리 곡을 어필할 수 있는 것을 찾게 됐다. 소심한 대로 예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퍼포먼스에 대해 염두에 두게 됐다.”


이상은 씨는, 아티스트로서 예술가로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경우다. 최근 14집 발매 기념 공연에서도 전시회처럼 진행하기도 했다.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꾀할 거라고 하던데, 어떤 시도인가.

“별거 아니다. 그런데, 이런 건 있다. 요즘 이 친구들을 봐도 그렇고, 음악으로 자신을 표현하려는 친구들이 훨씬 더 비주얼에 민감하다. 숙제를 한 번 내 줬다. 각 개개인이 (음악을) 어떤 식으로 무대에서 보여주고 싶은지, 이미지보드를 만들어오라고. 그랬더니 무척 재밌게, 패션디자이너나 스타일리스트처럼 과제를 해왔더라.

마호가니 킹의 로고가 있다. 그 로고로 티셔츠를 만들어도 좋을 만큼. 그런 것을 스스로 해 내야 한다. 해주는 게 아니라. 그런 면에서도 준비가 돼 있는 것 같고. 인디밴드도 그렇고, 얼터너티브한 음악도 그렇고, 비주얼한 이미지를 음악과 함께 표현할 수 있는 능력도 있고. 괜찮은 친구들이다.”


이상은 씨는 음악을 포기하고 미술공부를 위해 뉴욕에 갔다가 다시 싱어송라이터로 꿈을 바꿨다. 계기가 있었다면.

“특별히 계기랄 건 없고. (웃음) 작곡가 곡을 받고 방송에 나가 방긋방긋 웃는데, 재미없더라.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다. 그래서 정리를 하고 뉴욕에 갔다. 음악을 들었는데, 정말이지 놀랐다. 트레이시 채프먼 음악을 듣고도 놀랐다. 당시 우리나라에선 그런 것도 듣기 어려웠던 터였다. 그래서 싱어송라이터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마호가니 킹 멤버 세 명 모두, 자생력 있는 예술기획집단 ‘어떤’의 멤버로 알고 있다. ‘어떤’은 어떤 집단인가.

“아까 말한 대로, 안무가 친구도 있고, 주변에서 놀고 있는 친구들이 좀 있었다. 그러면서 음악 등 다른 예술분야에 관심도 많은. 힘을 합쳐 따로 또 같이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했다. 우리 세 명이 참여하고, 또 세 명의 안무가와 소울 재즈 가수가 포함된 7인조로 기획집단을 만들었다. 인디레이블이라고 생각해도 되고.”

마호가니 킹은, 튠업 심사총평에서 ‘앞으로 더 기대하게 만드는 팀’이라는 평을 받았다. 부담이 되는 한편으로, 재밌는 음악과 공연을 위해 좀 더 자극을 받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 더 기대한다는 것은 옥석보다는 ‘원석’이라는 뜻에 가깝지 않을까 싶은데, 멤버끼리 어떻게 해보자, 고 다짐하거나 함께 얘기한 게 있나. 아니면, 목표?

“솔직하게 다짐해 본 적, 없다. (웃음) 어떻게 해, 걱정부터 됐다. 우리는 소심한 아이들이라 이런 상황이 부담스럽고, 끌려가고 있는 그런 상태인데, 사실 끌려가고 있어서 다행이다, 행복하다.

참, 밝힐 게 있는데, 우리는 보컬 팀이 아니라 싱어송라이터 3명이 끌고 가는 팀이다. 그래서 각자 생각이 다르다. 세 명이 좋아하는 장르도 살짝 다르다. 셋이 하면서 각자 하고 싶은 음악으로 영역을 넓히되, 교집합을 하는 팀으로 가는 게, 마호가니 킹의 목표다. 사람들에게 접근하기 쉬우라고 장르를 만드는데, 그것이 장르가 아니라도, 이상은 선배처럼 ‘이상은 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 뭘 하든 우리도 마호가니 킹 색깔이 묻어나는 음악을 하고 싶다. 그게 가능하려면 14집 정도는 내야겠지? (웃음)”


선후배 피처링 콘서트가 12월 3일이다. 어떤 콘서트를 보여줄 예정인가. 살짝 공개한다면.

“되게 부담스러운데, 노코멘트? (웃음) 직접 보러 오시면 되겠다. 튠업 프로젝트가 되게 큰 거라고 생각한다. CJ아지트에서는 어떤 생각인지 몰라도, 우리가 보기엔 ‘슈퍼스타 K’ 필이다. 어마어마한 기회다. 방송도 되고. 그래서 솔직히 이걸 한방이라고 생각하고, 궁극을 다 쏟아야 하는가, 고민도 있었다.

하지만, 그건 자연스럽지 않더라. 한꺼번에 쏟는 구성을 하고도 싶었지만, 그 시기에 드러난 감정선을 잡고 가는 게, 편안한 공연이 되지 않을까. 소박하고 편안한 공연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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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이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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