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부모를 불안하고, 자책하게 할까? 남들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기준에 따라 아이의 행동을 평가하고, 기분에 따라 태도가 달라지는 육아는 아이를 재운 밤이 되면 자책만 하게 된다. 모든 게 부모의 탓인 것만 같다. 『책 백 권 읽고 하게 된 수수방관 육아 그리고 성공한 엄마표 영어』의 정은애 저자는 "자녀에게 말로 가르치려 하는 것을 그만두는 것에서부터 진짜 교육이 시작된다"라고 말한다. 부모가 일관된 양육 태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핵심 가치를 정해 실천하는 육아법을 통해 자녀에게 선택권을 주고, 스스로 길을 찾게 하는 조력자가 되라고 부모에게 조언한다.
육아 정보가 넘쳐나지만 혼란스러운 이 시대의 부모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무엇일까요?
요즘 같은 시대에 정보가 부족해 육아가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의 육아는 고민과 후회로 가득할까요? 우리는 미래를 알 수 없습니다. 내가 가는 길에 확신과 믿음이 없으니, 누군가 좋다고 말해주는 길을 따라 이길 저길 가다 보면 길을 잃고 헤매죠. 오히려 많은 육아 정보는 엄마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육아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바로 돌봄입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편안한 돌봄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일관되게 적용할 수 있는 하나의 지침이 필요합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지킬 핵심 가치를 정해 일상에서 지켜나가며, 불안할 때마다 아이는 스스로 배울 수 있고, 부모도 자기 돌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흔들림 없이 아이를 성장시킬수 있습니다. 나중을 위해 지금을 희생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히기 위해 무섭게 가르치기보다 스스로 배울 수 있음을 믿고 지지와 응원을 하면 지금 행복한 육아를 할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가슴 시리게 그리운 시간이라는 걸, 나중에 깨닫게 되면 후회할 수 있습니다.
『책 백 권 읽고 하게 된 수수방관 육아 그리고 성공한 엄마표 영어』는 작가의 경험담이 녹아있는 책 입니다. 경험담을 책에 쓴 이유가 있나요?
이 책은 자서전이 아닙니다. 하지만 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모든 일에는 공식 즉, 방법이 있다는 것이죠. 그런 공식을 찾는 일은 천재나 대단한 학위를 가진 사람이 찾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요. 나는 육아 8년 차 내 육아가 실패했다고 생각한 뒤 이 사실을 떠올릴 수 있었고 그때부터 책을 읽으며 육아법과 영어 습득법을 연구하고 실천해 원하는 것을 이루었습니다. 이 책에 나온 육아법을 참고해 나만의 핵심 가치를 찾아 나만의 육아법을 만들어 실천해 보길 추천해요. 세상의 모든 부모와 아이는 각자 개성이 있고, 원하는 바가 다릅니다. 나의 이야기를 통해 평범한 사람도 나만의 공식을 만들어 삶을 극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길 바라요.
정은애 작가는 대학에서 국어교육을 공부하고, 국어 교사 자격증을 취득 후 국어를 가르친 경험이 있습니다. 국어교육 전문가 엄마의 책 육아가 궁금합니다.
자발적으로 독서하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독서는 아이를 몰입하게 만들고 스스로 성장하게 만듭니다. 스스로 책을 읽지 않는다면 인생 책을 만나 스스로 책을 읽을 때까지 꾸준히 읽어 줍니다. 생각할 시간이 충분한 아이는 어떻게 클까요? 더 좋은 방법이 없을까? 더 새로운 방법은 없을까? 생각하는 사람으로 성장합니다. 더 좋고, 새로운 방법을 스스로 생각해 본 경험은 자기 주도로 무엇인가를 배우고 싶다는 열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아이가 주도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독서도 이와 같습니다. 지발적으로 책을 선택하고, 충분히 반복하며 생각하며 읽을 수 있도록 시간을 주며, 많이 읽으라 재촉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책을 읽다 생각하고 싶은 한 문장을 찾아 며칠이고 깊이 있게 생각하길 바랍니다. 실제 내가 하는 독서법입니다.
영어 잘 하는 아이를 키운 엄마의 영어 교육법이 궁금합니다.
영어는 공부하는 것이 아니다. 뇌가 영어라는 언어를 기억해 처리하고 습득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이가 영어에 관심을 지속할 수 있고, 영어책의 이야기에 빠져 스스로 몰입할 때 뇌는 영어를 습득합니다. 아이의 관심사와 흥미에 영어를 입힌다는 생각으로 일상에서 영어 노래, 영어 이야기를 들려주고 보여 줍니다. 엄마표 영어의 목표를 아이의 영어 실력이 아닌, 엄마의 포기하지 않는 끈기에 초점을 맞추고, 아이의 영어 실력과 그에 따른 성과를 확인하기보다 매일 아이의 관심사를 살피며 그에 맞춰 영어를 노출하는 것에 목표를 둡니다.
부모로서 아이를 대할 때 이것만은 꼭 지키는 것이 있다면요?
아이들과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며, 부모의 생각과 일상을 대하는 태도를 잘 보여주려고 합니다. 또한,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을 알고자 노력합니다. 가족끼리 서로의 마음을 공감하며 이해해본 경험은 아이가 커가며 마주치게될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책 백 권 읽고 하게 된 수수방관 육아 그리고 성공한 엄마표 영어』를 읽을 예비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아이를 키우면서 시행착오를 많이 했어요. 대학에서 국어교육을 공부했고, 내 아이가 아닌 다른 아이들의 성적은 쑥쑥 올려준 경험도 있지만, 나는 내 아이를 내가 망친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때는 원치 않는 과외를 시킨 적도 있어요. 아이에 대한 욕심 때문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부모는 남의 자녀들이 공부를 잘해서 잘 된 이야기들, 내 아이보다 발달이 빠른 아이의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 불안이 커집니다. 『책 백 권 읽고 하게 된 수수방관 육아 그리고 성공한 엄마표 영어』는 아이 발달 단계별 아이를 성장시키는 핵심 한 가지를 찾아 흔들림 없이 육아를 할 방법을 담았습니다.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가슴으로 쓴 글이기 때문에 자녀교육, 육아가 힘든 부모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합니다.
심한 훈육으로 죄책감을 느끼고 우울함을 느끼는 엄마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런 보통의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엄마가 행복하면 자녀에게 심하게 혼을 내거나, 우울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자녀에 대한 과잉 훈육은 행복하지 않은 엄마에게서 나타납니다. 그런 점에서 엄마에게 꼭 필요한 게 자기 돌봄입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위안받고, 사랑도 받고 싶어요. 하지만 우리 곁에 언제나 그런 이가 있는 것은 아니죠. 때론, 내 편을 찾기 힘든 날도 많고 혼자일 때도 많아요. 누가 항상 내 편일 수 있을까요? 바로 나뿐입니다. 내 마음속에 나를 미워하는 마음을 걷어내고 나를 좋아해야 합니다. 어린 시절 타인에게 받았던 미움과 상처가 그대로 남아, 내가 나를 미워하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 보고, 내 내면을 살펴 있는 그대로 부족한 나를 인정하고 보듬어야 합니다. 그리고 오늘, 지금까지 살면서 힘들었을 나에게 '그래, 지금까지 고생했어' 하며 나를 토닥이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정은애 (다정맘) 아이는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며 부모는 자기 돌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엄마다. 대학에서 국어교육을 공부하고 다른 아이들을 가르친 경험도 있지만, 첫아이 8살,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 내 육아는 실패했다고 생각했다. 육아에 실패란 없다. 평소 책 속에 답이 있다고 말하곤 했는데 실천한다. 이 책의 저자는 육아의 큰 그림이 그려지지 않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헷갈리는 엄마를 위해 책 백 권을 읽고 무엇을 더 해야 하나에서 진짜 해야 할 한 가지를 찾아 만든 육아법에 엄마표 영어 성공 공식을 한 스푼 넣어 위로의 에세이를 집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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