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일, 북카페 도화아파트먼트 마포에서 『돌봄과 작업』 출간 기념 북토크가 열렸다. 『돌봄과 작업』은 작가, 과학 기술학 학자, 아티스트, 번역가 등 각기 다른 영역에서 창조적인 활동을 하는 11명의 여성이 일하는 엄마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이번 북토크에는 소설가 서유미, 번역가 홍한별, 인터뷰어 엄지혜, 입양 지원 실천가 이설아가 참석해 독자와 함께 엄마됨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미국의 시인이자 작가인 '앨리샤 오스트리커'는 1983년, 이렇게 썼다.
"나는 엄마인 작가들이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기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메모를 남기고, 일기를 쓰고, 사진을 찍고, 녹음을 하고, 인간에게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주제가 있음을, 그동안 작가들은 엄마가 아니었기에 사실상 알려진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주제가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_『분노와 애정』 221p
『돌봄과 작업』은 앨리샤 오스트리커가 말하는 '기록'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양육은 세상에서 가장 보편적인 돌봄이다. 하지만 여전히 양육에 대해 말한 이야기는 편협하고 부족하다. 이 책을 기획하고 엮은 김희진 편집자는 "이런 이야기가 더 많아져야 한다. 앞으로는 여성뿐 아니라 다양한 이들이 돌봄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하면서 아이도 키우는 여자들
아이를 낳고도 커리어우먼으로 대단한 성공을 했다거나, 잠든 아이를 바라보면 밤새워 일해도 힘들지 않다는 판타지는 진짜 엄마들의 서사가 아니다. 『돌봄과 작업』은 워킹맘에 대한 낡은 이미지를 경계하고, 일과 양육이 삐걱대며 흘러가는 평범한 일상을 나눈다.
이번 북토크에서는 저자의 글에서 인상 깊은 구절을 뽑아 낭독하고, 궁금한 질문에 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11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서유미 소설가는 아이를 키우며 자기 세계를 구축하는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책의 존재와 의미, 글을 쓴다는 행위에 대해 어렴풋이 알게 된 뒤 아이는 "오늘은 많이 썼어? 이번에는 뭐 쓰는 거야?" 묻기도 했다. 가끔은 "엄마 잘 써? 사람들이 엄마 책 좋아해?"라고 물어서 말문을 막기도 했다. 그럴 때 나는 아직 잘 쓰는 건 아니지만 더 노력하면 좋은 소설을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그래서 엄마는 시간이 필요해"라고 했다. 그럼 아이는 진지한 얼굴로 "열심히 해야겠네"라고 말해주었다. _『돌봄과 작업』 58p, 「서유미 | 손을 잡고 걸어가는 일」
아이가 엄마의 일을 이해해 줄 때, 좋은 동료가 되기도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와 일에 관해 대화를 자주 나누시나요?
서유미 : 일뿐만 아니라 무엇이든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는 편이에요. 아이가 어릴 때부터 그랬어요. 어린이집에 안 가고 싶다고 말하면 "우리에게는 각자의 일이 있고, 자신의 일을 잘해야 우리 모두가 행복해. 엄마의 일이 글 쓰고 수업하는 거라면, 네 일은 어린이집에 가는 거야. 네가 어린이집에 안 가면 엄마도 수업을 하지 말아야겠다. 그럼 우리는 당장 우유도 못 먹게 되겠지?"라고 대답했어요.(웃음) 아이를 아이 취급하지 않고, 무엇이든 꾸밈없이 허심탄회하게 말해줍니다.
이번 책을 기획한 돌고래 김희진 편집자님이 말씀하신 '아이와 동료가 된다'는 말에 정말 공감해요. 저는 큰 상을 펴놓고 아이와 둘러앉아서 일을 할 때가 많거든요. "너는 문제집 3장 풀어. 엄마는 한 문단 쓸게"라면서요. 한동안은 슬럼프에 빠져서 무기력하기도 했는데요. 작업을 하지 않으니 아이가 "엄마 왜 소설 안 써?"라고 묻더라고요. "잘하지도 못하는 것 같은데, 그냥 안 쓰려고"라고 대답하니 아이가 "누구나 다 아는 소설 하나는 쓰고 그만둬야지!"라고 하더라고요.(웃음) 그저 "엄마는 바쁘게 일한다"가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구체적으로 말해주면 아이도 엄마의 일을 이해해주더라고요.
10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지혜 <채널예스> 편집장은 조명받는 이들의 뒤편에 가려진 돌봄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아줌마 직장인과 미팅할 때면 보이지 않는 연대가 느껴졌다. '지금 힘드시죠?', '괜찮아요?', '우리 힘내요', '제가 당신, 일 잘하는 거 알고 있어요'의 마음을 눈빛으로 전했다. 경력이 단절됐다가 재취업에 성공한 사람을 만나면 내 일처럼 기뻤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었다. 다만, 직급이 올라갈수록 직장맘의 숫자는 확연히 줄었다. 활발하게 일하던 엄마들이 사라질 때마다 나는 쓸쓸해졌다. _『돌봄과 작업』 160p, 「엄지혜 | 돌봄 노동을 대하는 태도가 말해주는 것」
<채널예스>와 <책읽아웃>을 만드는 엄지혜 편집장의 인터뷰를 보면서 아이를 키우는 작가에게 '돌봄'이나 '양육'에 관한 질문을 자주 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어떤 의도로 이런 질문을 하게 되셨나요?
엄지혜 : 미혼일 때는 한 여성지 기자로 일했어요. 그때도 성공한 남성들을 인터뷰할 때마다 '저 사람의 아내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가 늘 궁금했죠. 성공한 사람의 뒤편에는 언제나 가려진 사람의 도움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결혼 이후 예스24에 입사했고, 회사를 다니다 아이를 낳았는데요. 그 후로 돌봄 노동에 대한 관심이 더욱 깊어졌죠.
양육자인 작가에게 그런 질문을 하는 건 일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저는 좋은 책을 쓴 작가를 만나면 '이 작가가 어떤 사람이어서 이런 글을 쓸 수 있었을까?'가 제일 궁금해요. 작품에 대한 해석은 독자의 몫이고, 평론을 읽어도 되잖아요. 하지만 작가가 어떤 마음으로, 어떤 환경에서 이런 글을 쓸 수 있었는지는 질문을 해야 알 수 있죠. 아무리 좋은 글을 썼다고 해도, 가정에서 형편없는 아빠라면 그 사람의 글을 적극적으로 극찬하거나 알리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어요. 일상을 성실하게 사는 작가가 쓰는 작품을 신뢰하고, 그런 작가를 더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엄마가 아니었다면 몰랐을 것들
홍한별 번역가가 주목한 것은 엄마가 된 자신을 혼란에 빠뜨린 양가감정이었다. 엄마가 되어 기쁘지만 슬프고, 내 안의 바닥을 마주하는 경험은 아이를 낳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아기에게 젖을 물리는 일이 나를 소진하고 메마르게 하는 느낌이라는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 고결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모성이 때로 사납고 난폭하게 폭발해서 나를 당황하게 하리라는 것도 예상하지 못했다. 아이가 조금 커서 어린이집에 갔을 무렵에는, 나에게도 폭력성이 있다는 걸, 심지어 그 폭력성이 아주 어린 아이를 향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충격을 받았다. 나는 내 아이를 울린 아이를 울리고 싶었다. 먹을 것이 없었다면 다른 아이 입에 들어갈 것을 빼앗아서 내 아이 입에 넣었을 것이다. 내 자식의 울음 앞에서는 이성적이고 완만한 척하던 평소의 껍데기가 홱 벗겨졌다. _『돌봄과 작업』 67p, 「홍한별 | 아이를 버리고 도망쳤던 기억」
아이를 키우다 보면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죠. 그 이야기를 조금 더 듣고 싶어요.
홍한별 : 출산 전까지 저는 스스로 꽤 멀쩡하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그런데 아이를 키우다 보니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더라고요. 이를테면 우리나라 교육 제도를 비판하면서도, 내 아이는 학교에서 공부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죠.(웃음) 아이가 없었을 때는 객관적인 관점에서 옳은 이야기를 서슴없이 할 수 있었어요. 나는 사회의 편견에서 벗어난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는 자각이 있었죠. 그런데 아이와 관련된 일에 있어서는 숨겨져 있던 욕망이 불쑥 솟아오르더라고요. 사실 제가 이 글을 썼을 때, 편집자님이 이 대목을 좋다고 말씀하셔서 놀랐어요. 너무 부정적인 이야기가 아닌가 싶었거든요.
김희진 : 저는 지금도 이 대목을 정말 좋아해요. 인간은 원래 양면적인 존재잖아요. 사실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나에게 이런 모습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기 힘들어요. 그런데 아이를 낳고, 나의 여러가지 면을 보게 되면서 혼란을 겪고 인간에 대해 훨씬 입체적으로 알게 됩니다. 가끔은 내가 엄마로 살지 않았다면, 인간에 대한 피상적인 이야기밖에 하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열일곱, 열다섯, 열한 살 세 아이를 입양해 키우는 이설아 입양 실천 지원가는 입양가정의 구체적인 일상을 전했다. 입양 가정에서 충분히 행복하지만, 자신의 역사를 알고 싶어 혼란스러워하는 아이를 도와주는 것도 입양 부모의 돌봄이라는 한 마디는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세상이 말하는 '아름답고 숭고한 입양'에 부응하지 못해 괴로워하는 이들을 만나면 가장 먼저 "당신의 감정은 옳아요. 그렇게 느껴도 괜찮아요"라고 말해준다. 세상이 규정한 입양이 아닌 내 삶으로 들어온 입양을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일, 그것으로부터 자신의 영혼을 돌보는 일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_『돌봄과 작업』 182쪽, 「이설아 | 돌봄이 필요한 이들이 서로를 끌어안을 때」
작가님의 SNS에서 '큰딸의 입양정보공개청구건이 완료되어 결과를 확인하라는 메시지가 왔다'는 내용의 글을 읽었어요. 그 이야기를 여기서 나누어 주실 수 있을까요?
이설아 : 그동안 보편적으로 접해온 입양가정의 이야기는 '아이를 입양해서 너무 행복하고, 아이가 정말 예쁩니다'라는 이미지일 거예요. 틀린 건 아니지만, 너무 단편적인 이미지에 불과하죠. 그 이면에 있는 또 다른 누군가는 굉장히 아프기도 하거든요. 아이를 떠나보내서 평생 아파하는 생부모가 있고, 입양 부모는 만났지만 자기의 역사를 여전히 알 수 없어서 괴로워하는 입양인도 있고, 기쁜 마음으로 아이를 입양했지만 생각보다 예쁘지 않아서, 노력하며 살아가는 입양 부모의 아픔도 있어요.
저는 세 아이를 공개 입양으로 키우고 있는데요. 고등학생이 된 큰 딸이 생부모에 대해 알고 싶다고 해서 입양공개청구를 했어요. 이 청구를 신청하면 생부모에게 등기가 전달되고, 아이와 만나볼 생각이 있는지에 대한 의사를 입양 가정에 알려줍니다. 저희 큰딸의 생부모에게도 등기가 전달되었는데요. 거주 지역을 알 수 있었을 뿐 만남이 성사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이 사실만으로도 아이는 '생모가 살아있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죠. 앞으로 그분의 마음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아이와 계속 대화를 나누면서 아이가 자신의 역사를 조금 더 알 수 있도록 도와줄 거예요. 아이가 자신에 대해 온전히 알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조력자가 되어주는 것 또한 입양 부모의 중요한 돌봄이기 때문입니다.
독자와의 Q&A
글을 쓰면서 나조차 몰랐던 마음을 알게 된 경험이 있으신가요?
서유미 : 임신과 출산이라는 경험에 대해 쓴 에세이 『한 몸의 시간』을 펴낸 이후, 아이에 대해 이토록 깊이 생각해본 것은 처음이었어요. 이 책에 실린 글을 쓰기 위해 그동안 아이를 키워온 시간을 떠올려보고, 역으로 이미 자란 아이를 보며 어린 시절을 생각하기도 했는데요. 그 경험이 굉장히 신기하고 좋았어요. 아이가 나 자신인 것처럼 가깝게 느껴지기도 하고, 타인인 것처럼 멀게 느껴지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글쓰기가 좋은 것 같아요. 내 안에 있는 복잡한 감정들, 더 나쁘거나 훨씬 힘들게 느껴졌던 일들도 글이 되어 나오는 순간 견딜만해지고, 몰랐던 의미를 알게 되거든요. 여러분들도 어떤 일이 지나갈 때마다 간단한 메모를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글 한편을 쓴다'고 생각하면 부담스럽지만 '메모를 한다'고 생각하면 편하게 쓸 수 있거든요. 한두 줄이라도 기록을 해두면 나에게 의미있었던 스쳐가는 일들을 더 의미 게 기억할 수 있을 거예요.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건 가까운 가족의 지지와 응원이 없다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지금 어떤 지지와 응원을 받고 계신지 듣고 싶어요. 또, 돌봄과 양육에 대해 남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엄지혜 : 저는 친구들에게 특히 위로와 지지를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주변에 아이가 셋인 전업주부 친구들이 많거든요. 한 후배로부터 "언니처럼 직장 다니면서 아이도 살뜰히 챙기는 사람은 없을 것 같아"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말이 큰 위로가 되었어요. 또, 남편이 저에게 엄마로서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요구하거나 바라지 않는 것도 힘이 되죠. 제가 잘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지 않아도 남편이 알아주고, 지지해준다는 뜻이니까요.
남자가 알아야 할 부분은 애초에 출발점이 다르다는 걸 인정하는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남편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거든요. '밤길을 걸을 때, 남자들은 자기가 나쁜 사람으로 오해 받을까봐 걱정하지만 여자들은 목숨을 걱정한다'고요. 돌봄도 마찬가지예요. 아이를 낳고 돌보는 건 엄마의 목숨을 내어주는 것과 같은 의미죠. 요즘에는 육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아빠가 많다는 것을 알지만 그렇다 해도 엄마와 아빠는 출발점이 달라요. 남자들이 그 사실을 이해하고, 아내와 엄마의 힘듦을 알아봐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엄마, 직장인, 아내로 지내다보니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요. 이제는 아이와 거리를 두고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찾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설아 : 굉장히 꽉 채운 삶을 살고 계신 것 같아서 먼저 응원의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저는 엄마이지만 '나'도 굉장히 중요한 사람이기 때문에 습관처럼 저를 먼저 챙기며 아이를 돌봤어요. 아이 밥 먹이기 전에 제가 먼저 맛있는 걸 먹고, 항상 내 상태를 좋게 만든 후에 육아를 했죠. '희생'이나 '노력'같은 사회가 주입한 엄마의 이미지를 따라가려고 하다 보면 지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나도 즐겁고 아이도 괜찮은 시간을 만들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썼던 것 같고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무래도 자유가 제한되고, 시간이 없어지잖아요. 자연스럽게 내가 엄마이기 이전에 누렸던 것들이 희미해질 수밖에 없는데요. 그럼에도 내가 무얼 할 때 가장 신나고, 즐거운지 찾는 시간을 반드시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그건 희미해진 것일 뿐이지 아예 없어진 건 아니기 때문에 다시 끄집어내는 시간을 갖는다면 조금씩 그 감각이 되살아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유미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단국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백화점으로 대표되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화려한 올가미에 얽혀 자유롭지 못한 인간들을 이야기한 『판타스틱 개미지옥』으로 2007년 제5회 문학수첩작가상을, 서른 살을 지나서도 여전히 철들지 못하고 무엇 하나 정해진 바 없이 방황해야만 하는 서른셋 여자의 일상을 그린 『쿨하게 한걸음』으로 2007년 제1회 창비장편소설상을 수상하였다. *홍한별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글을 읽고 쓰고 옮기면서 살려고 한다. *이설아 신생아 입양, 큰 아이 입양, 개방 입양이라는 창의적인 방식을 통해 세 아이와 가족이 되었다. 입양에서 배운 삶의 지혜와 숭실대학교에서 사회복지를 전공(박사과정 수료)하며 다진 전문성을 기반으로 입양의 여정을 지원하는 실천가로 살고 있다. *엄지혜 엄마, 독자, 직장인의 정체성으로 산다. 또 다른 정체성(아내, 딸, 저자 등)도 있지만 세 가지로 스스로를 소개하는 이유는 그것이 주요한 글감이기 때문이다. 책보다 드라마를 더 좋아한다. 현실을 파고드는 소설, 자신을 투명하게 바라보는 에세이를 좋아한다. 수줍음이 많은 사람, 생활 감수성이 뛰어난 사람을 좋아하고 그들에게 말을 걸고 질문하는 일을 즐거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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