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블오푸스 제20회 정기연주회 '아르토 노라스와 친구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역병과 전쟁이 그러하다. 인간과 인간성을 파괴하는 사건들은 21세기에도 되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생명과 존엄성을 지키려는 분투가 계속된다. 공감과 연대를 기반으로 하는 이 공동체는 약한 고리들을 단단하게 연결한다. 존경과 신뢰로 이어진 우정은 쉽사리 그 결속을 끊을 수 없다. 시간이 흐를수록 의미와 울림이 풍성해진다. '아르토 노라스와 친구들'은 음악으로 맺어진 공동체다. 작품과 함께 이야기를 엮어가며 새로운 역사를 써나간다. 2년 전 타계한 펜데레츠키, 우리와 함께 호흡하고 있는 류재준, 오래전 세상을 떠난 브람스까지 이들이 연주하는 작품에는 다양한 음악적 서사와 생생한 감정이 켜켜이 쌓여있다. '아르토 노라스와 친구들'은 이 강렬한 맺힘을 깊은 울림으로 전한다.
올해 80세를 맞이하는 '아르토 노라스'는 현존하는 최고의 첼리스트 중 한 사람으로 주저 없이 꼽힌다. 코로나19로 타계 2년 만인 올해 비로소 장례식이 치러진 현대 음악의 거목 '펜데레츠키'와 각별한 교감을 나눈 음악적 산증인이기도 하다. 특별히 이번에 연주하는 펜데레츠키의 <첼로 모음곡>은 작곡가의 후반기 20년에 가까운 시간이 녹아있는 독주 작품으로, 완성본을 초연한 '아르토 노라스'에게 헌정했다.
류재준의 <첼로 소나타 제2번> 역시 여러 겹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류재준은 펜데레츠키의 예술 정신을 이어받은 제자이며, 이 작품을 아르토 노라스에게 헌정했다. 작품에는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투병 과정에서 느꼈던 심경과 국경없는의사회에서 봉사했을 때의 특별한 경험이 살아있다. '아르토 노라스'가 창시한 <난탈리 페스티벌>에서 '아르토 노라스'와 피아니스트 '랄프 고토니'가 2018년에 초연해 호평받기도 했다. 이번에도 이 두 연주자가 함께해 의미를 더한다.
마지막 연주곡 드보르자크의 <피아노 5중주 제2번>은 드보르자크의 원숙한 실내악곡으로, 느린 2악장에 우크라이나의 민속 음악에서 유래한 둠카가 쓰여 깊은 애환이 담겨있다. 이 의미심장한 작품에 '아르토 노라스'와 '랄프 고토니',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과 '김다미', 비올리스트 '박하양'이 마음을 함께 모은다.
연주회 <앙상블오푸스 제20회 정기연주회 '아르토 노라스와 친구들'> 공연개요
공연명 | 앙상블오푸스 제20회 정기연주회 ‘아르토 노라스와 친구들’ |
일시/장소 | 2022년 9월 1일(목) 19:30 /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
주최/주관 | 앙상블오푸스 / OPUS |
문의 | 1544-5142 |
예매처 | 오푸스 1544-5142 / SAC 티켓 02-580-1300 |
티켓 | R석 7만원 / S석 4만원 / A석 2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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