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양이의 날’을 아시나요? 길고양이 전문가 고경원 님께서 2009년 9월 9일 창안한 날이라고 합니다. ‘고양이 목숨은 아홉 개’라는 속담에서 착안해 9월 9일로 정했다는 이야기가 있고, ‘오랠 구(久)’와 ‘구할 구(求)‘를 써서 고양이가 오래 살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정했다는 이야기도 있지요. 고양이는 반려동물로 많은 사랑을 받기도 하지만, 길고양이들은 질병과 사고, 사람의 학대로 목숨을 위협받으며 험난한 삶을 살기도 합니다. 1년에 하루만이라도 고양이의 생명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의미를 새기는 ‘한국 고양이의 날’을 맞아 고양이를 소재로 삼은 어린이 책을 소개합니다.
히로시마 레이코 글/모리노 기코리 그림 | 꿈터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의 작가 ‘히로시마 레이코’가 선보이는 판타지 동화입니다. 작가가 너무도 좋아하는 동물인 고양이와 오래전부터 고양이들이 많이 살고 고양이에 얽힌 이야기도 많이 전해져 내려온다는 마을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아주 평범한 소년 도야가, 고양이 저택 마당 한가운데 있는 신성한 고양이풀을 꺾는 바람에 밤마다 고양이로 변하는 이야기입니다. 비록 자신의 잘못으로 고양이로 변하는 저주에 걸렸지만, 도야는 고양이가 되어 새로운 세상을 만고,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과연 고양이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고양이들은 무슨 대화를 나누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다양하고 독특한 고양이들이 많이 만나고 싶다면, 신비한 고양이 마을로 어서 오세요!
『고양이 해결사 깜냥 3 : 태권도의 고수가 되어라!』
홍민정 글/김재희 그림 | 창비
고양이 경비원 깜냥, 고양이 요리사 깜냥에 이어, 고양이 태권도 사범으로 돌아온 깜냥. 기합 소리가 우렁찬 태권도 도장에서 흰띠를 배에 두르고 태권도 사범의 조수가 된 깜냥은 과연 태권도의 고수가 될 수 있을까요? 싸움으로 번져 버린 겨루기 시합을 단호하게 중재하고, ‘냥 펀치’ ‘뒷발 팡팡’ 등 깜냥만의 기술을 전수하는 등 대단하고, 유쾌하고, 귀여운 깜냥의 활약이 펼쳐집니다. 까만 털 휘날리며 정의를 지키는 고양이 사범 깜냥을 만나보세요.
구도 노리코 글그림 | 책읽는곰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말썽의 기운! 우당탕탕 야옹이들의 두근두근 짜릿한 모험 이야기입니다. 인기 그림책 시리즈 『우당탕탕 야옹이』의 첫 읽기책이지요. 그림책을 보고 자랐던 어린이 독자에게는 반가운 선물이 될 것이고, 작가의 전작을 모르는 독자에게는 책 읽는 재미를 알려줄 수 있는 작품입니다. 말썽꾸러기 야옹이들이 우연히 얻은 신비한 능력으로 물고기들을 함부로 잡아먹다가 바다 나라로 끌려가서 큰 벌을 받으려는 순간, 공주님이 바다 끝 괴물에게 납치됐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바다 나라 임금님은 사라진 공주님을 찾아오면 야옹이들을 용서해 주겠다고 하는데… 과연 야옹이들은 바다 끝 괴물을 물리치고 공주님을 구해 올 수 있을까요?
닉 샤랫 글그림 | 키다리
커다란 성에서 살던 왕. 어느 날, 용이 나타나 성을 불태워 버렸고, 하인들은 모두 떠나 버립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가장 친한 친구인 고양이는 떠나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이제는 둘이서 모든 걸 해야 하는데, 과연 새로운 삶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왕 노릇’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왕과 그런 왕을 늘 보살펴주는 좋은 친구 고양이. 고양이 덕분에 왕은 차츰 도움의 손길을 벗어나 많은 일을 스스로 해 나갑니다. 처음엔 서툴고 힘들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점점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닫고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늘 좌충우돌이지만, 왕과 고양이가 나누는 우정이 무척 사랑스럽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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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