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간단한 페이퍼플라워로 태어난 아름다운 꽃
책 속에 페이퍼플라워 도안이 있어 쉽게 그려볼 수 있어요. 원하는 색감들로 직접 그려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2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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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로 오리기만 하면 화사한 종이꽃이 완성되는 『더 심플한 페이퍼플라워』가 출간됐다. 지금까지 페이퍼플라워를 하려면 다루기 까다로운 여러 장의 종이를 오리고 접어 겹겹이 붙이는 고난도의 공작 솜씨가 필요했기 때문에 한 송이를 만드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쉽게 시도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하지만 『더 심플한 페이퍼플라워』는 아예 책 속에 완성품 상태의 종이꽃을 수록하였기 때문에 그런 복잡한 과정 없이 무딘 곰손도 얼마든지 아름답고 완성도 높은 종이꽃을 피어낼 수 있다. 또한 한 종류마다 넉넉하게 여러 송이를 수록하였기 때문에 실패할 걱정도 덜고 다양한 데코레이션을 시도해볼 수 있다는 특별한 장점이 있다.



『더 심플한 페이퍼플라워』 책에서 ‘영원히 당신 곁을 지켜줄 종이꽃’이라는 타이틀이 정말 사랑스럽고 매력적이에요. 작가님의 페이퍼플라워를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보통 페이퍼플라워라고 하면 색지를 이용해서 크고 입체적으로 만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제가 만드는 페이퍼플라워는 종이에 직접 그림을 그려 색을 입혀 오리는 방식이에요. 입체적으로 만들기 어려우신 분들에게 훨씬 접근성이 좋다고 생각해요.

페이퍼플라워 작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자취를 하게 됐는데 그 집은 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 공간이었어요. 꽃을 계속 키우고 싶은데 시들어버리니까 너무 속상했죠. 어느 날 엄마한테 어떻게 하면 꽃이 시들지 않을지 조언을 구했는데 너는 그림을 잘 그리니까 꽃을 그려서 간직하면 되지 않겠냐는 한 마디를 건네주셨어요. 그래서 그림을 그리게 됐어요. 또 제 그림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반응도 너무 좋았고요. 갖고 싶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나랑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페이퍼플라워를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페이퍼플라워는 또 어떤 분들에게 필요할까요?

꽃을 좋아하는데 꽃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반려동물과 함께하시는 분들은 꽃을 키우기 힘들잖아요. 그런분들이 페이퍼플라워를 활용한다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방 꾸미기를 좋아하시는 분들도요. 좋아하는 꽃을 여러 가지 조합해서 화병에 꽂아 두면 너무 예쁘더라고요. 

생화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네요. 시들지 않고 영원히 내 공간에 간직할 수 있다는 것이 의미 있을 것 같은데요? 

맞아요. 그리고 꽃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꽃의 줄기를 자르기 때문에 생명의 소모가 굉장히 빠르잖아요. 그런 부분이 마음에 걸려 꽃을 직접 그려서 오래 간직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독자분들도 내가 원하는 색감으로 페이퍼플라워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직접 만들기에 어렵지 않을까요?

책 속에 페이퍼플라워 도안이 있어 쉽게 그려볼 수 있어요. 원하는 색감들로 직접 그려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제가 꽃을 그리는 데 사용한 색이 무엇인지 컬러칩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비교해보고 꽃을 그려보며 즐거운 고민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오늘 시작해도 전문가처럼’ 참 멋진 말이라고 생각해요. 여러분도 쉽게 하실 수 있게끔 도와주는 그런 도움의 책입니다.

초보자들에게 미술도구는 비싸고 까다롭다는 진입장벽이 존재해요. 페이퍼플라워를 그리는 데 어떤 도구를 사용하면 좋을까요?

페이퍼플라워 사용도구 같은 경우에는 수채화 물감도 아무거나 사용하시면 돼요. 붓도 저렴한 브랜드로 사용하셔도 되고요. 비싼 미술 도구 때문에 부담 갖지 않으셔도 돼요. 가위도 아무거나 쓰시면 되요. 미술재료들이 확실히 가격대가 높아 부담스러우실 텐데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셔서 쉽게 접근하실 수 있게 준비했어요.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저는 준비하는 과정도 그 자체로 경험과 기억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먼 훗날 다시금 이 꽃을 꺼내 보았을 때 은은한 꽃향기가 나는 우리의 따뜻한 그 날을 떠올릴 수 있게, 페이퍼플라워를 직접 그리고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기주

연극영화과를 전공했다. 용인의 빛이 안 들어오는 작업실에서 욕심을 부려가며 작은 화분 속 식물을 키웠지만 역시나 잘 되지 않았다. ‘그래, 빛이 없는데 식물이 어찌 자라겠어’ 싶으면서도 그 작은 생명 하나 키우지 못하는 것이 속상해 몇날 며칠을 눈물로 보냈다. 울며 엄마에게 하소연하던 날, "너 그림 그리는 거 좋아하잖아. 꽃으로 그려서 붙여 놔." 그 말에 당장 책상 앞으로 달려가 투박하지만 귀여운 튤립을 그렸고, 그 작은 그림에서 큰 위안을 얻었다. 그때 받았던 ‘사랑’이라는 감정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페이퍼플라워를 시작했다.

인스타그램 instagram.com/kikichuxx



더 심플한 페이퍼플라워
더 심플한 페이퍼플라워
김기주 저
북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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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