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투자자들 눈높이에 맞춘 쉽고 압축적인 설명으로 호평받았던 『주식 공부 5일 완성』. 2021년에 꼭 알아야 할 최신 투자 정보와 실전 투자 비법까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왔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입소문만으로 순위 역주행해 화제가 됐던 책, 『주식 공부 5일 완성』이 최신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이 책은 기존의 압축적인 설명 프레임을 유지하되 주식양도세, ETF 과세규정 등 주식시장의 제도 변화부터 코로나19가 불러온 글로벌 경제 이슈까지 한 권에 담았다. 더욱이 이 책의 핵심인 10단계 종목분석법은 3년간 당기순이익, 미래 PER, 지분율 등 객관적 데이터를 기입해보면 어떤 종목이든 누구나 빠르고 합리적으로 옥석을 가려낼 수 있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식투자의 정석으로 인정받았다. 2020년 주식시장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받은 올해, 아는 만큼 돈이 되는 주식 공부의 비결을 만나보자.
이번에 나온 『주식 공부 5일 완성』은 2021년 최신개정판인데요,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미 주식투자 입문서로 알려져 있어요. 특별히 개정판으로 다시 출간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이 책은 2018년 늦은 봄 3주 동안 밤잠 안 자며 써 내려간 글이에요. 사실, 출판은 꿈도 꾸지 않고 쌍둥이 아들에게만 물려줄 가보라 생각했거든요. 자식에게만 물려줄 비기(Secret)이기에 투자 노하우 핵심만 요약해 알차게 써보려 했어요. 덕분에 2년 넘게 독자분들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는 스테디셀러가 되었고요. 이제 출판한 지도 2년여가 지나고 그동안 바뀐 제도 변화 등을 업데이트하는 게 그동안 받은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해서 개정판을 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국내 주식책 판매 1위 등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만큼 이번 개정판은 변화된 투자환경에 맞게 독자 열의를 충족하고 아들을 위한 진솔한 마음, 초심도 유지하려 했어요. 그 결과 2018년 이후 제도개선, 환경변화 등을 적극 반영했는데요. 거래시간 개편, 증권거래세 변경, 대주주 양도세 개선, 관리종목 및 상장폐지 요건 개정사항 반영, ETF 세제 수정 등을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샌드타이거샤크’라는 필명이 강렬해서 인상 깊습니다.
샌드타이거샤크는 한번 먹이를 물면 이빨이 뽑히기 전까지는 놓지 않아요. 제 투자원칙 1순위가 ‘손절매 없는 투자’입니다. 전문가 상당수가 손절매를 칼같이 하라는데 반복된 손절매는 결국 손해거든요. 가랑비에 옷이 젖듯 원금 회복은 요원해지죠. 우리는 그러지 말고 상어처럼 끝까지 물고 늘어지자는 겁니다. 손절매가 없으니 종목 선택에 매우 신중해요. 저평가 우량기업을 고르기 위한 기업분석은 당연한 것이고요. 이길 싸움에만 뛰어드는 영리한 투자법이죠. 일단, 이길 싸움이라면 혹여 손해라도 추가 분할매수로 매수단가를 낮춰 단돈 1원이라도 수익을 내는 게 전략입니다.
또 상어는 부레가 없어서 평생 헤엄쳐야 하거든요. 수익이 나면 자만해질 수 있는데 그러지 말자는 다짐도 들어 있습니다. 주식투자도 어찌 보면 평생직업인데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죠. 스포츠에서 승리는 흘린 땀방울에 비례하듯 주식도 기업분석과 부지런한 노력이 최선이에요. 그래야만 주식으로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연 수익률이 100%에 달한다고 들었습니다. 사실 전업투자자라도 쉽지 않은 성과인데요. 꾸준히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비결이 궁금합니다.
지속적인 수익은 꾸준한 종목분석에서 나온다고 감히 말씀드려요. 주린이들에게 쉽고 간편한 분석법이 필요한데 그 해결책이 바로 책에서 소개된 10단계 종목분석법입니다. 선택보다 탈락에 방점을 두죠. 위험요소가 있으면 무조건 탈락입니다. 대신 매력적인 저평가 요소가 있으면 투자하고요. 가치투자 방법을 실천하기 좋은 방법인 거죠. 위험은 최대한 낮추고 저평가 기업을 고르자는 건데, 그래야만 손절매 없이 끝까지 물고 늘어질 수 있으니까요. 이를 위해 3~5년간 뉴스, 공시, 재무지표 등 데이터를 보는데, 네이버, 다음 등 포털만으로도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간편해요.
10단계 종목분석표는 쉽게 말해 ‘아이언맨 슈트’입니다. 손해로부터 나를 지켜주는 방패나 갑옷인데 그 슈트는 절대 떼어내면 안 되죠. 왕초보 주린이일수록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에 책에서 말한 방법대로 일단 꾸준히 노력하면 각자의 아이언맨 슈트를 완성하리라 확신해요. 그렇게 연습한 후 정말로 전문가가 된 다음에 아이언맨 슈트를 떼어내도 늦지 않아요.
아직도 주식 투자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초보 투자자는 어떻게 하면 투자 아이디어를 쉽게 찾을 수 있을까요?
뉴스 리뷰는 투자 종목을 찾는 시발점이죠. ‘일상이 다 투자다’라고 생각하면 뉴스는 세상을 보는 안경이에요. 투자 안경을 멀리하면 좋은 종목을 발굴할 혜안은 생기기 어렵죠. 저처럼 직장인 투자자는 자투리 시간 활용이 중요한데요, 출퇴근 시간 뉴스 보기를 생활화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이왕이면 투자에 도움 될 베스트 기사 3개씩을 매일 뽑아보는 게 좋아요. 이 3가지 베스트 기사를 퇴근 후 분석 대상으로 삼아 공부하면 되니 1석2조의 매력적인 습관이죠.
또 저는 ‘주린이’분들에게는 ‘차트분석은 필요없다’라고 감히 강조 드려요. 차트는 사주와 같아 틀릴 확률이 50%입니다. 기업가치를 멀리하고 오직 차트만 보게 되면 분명 한계가 있어요. 상장폐지될 부실기업도 차트로는 매력적일 수 있거든요. 어려운 차트분석 대신 기업가치에 집중하길 바랍니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3000을 훌쩍 넘었습니다. 작년 3월 코로나19로 인한 폭락장 때가 1400대였던 것을 생각하면 불과 1년도 안 돼 100% 이상 오른 셈인데요, 2021년 주식시장은 어떤 변화들, 어떤 기회들이 있을까요?
2021년 주식시장을 이끌 요인은 많겠지만 그중에서도 저는 반도체 호황, 중국 인프라 구축과 한한령 해제 등을 꼽겠습니다. 미국발 경기부양에 따른 달러 약세로 한국 등 신흥국 증시로 머니무브도 기대되고요. 동학개미의 풍부한 유동성도 더해질 겁니다. 다만, 3월 이후 공매도 재개, 분기별 실적발표는 주식시장 변동성을 이끌 리스크예요. 코로나19로 인해 실적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거든요.
반도체는 2021년에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이 기대됩니다.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차세대 DRAM 본격 양산, 5G 인프라 구축, 가정용 PC 수요증가, CPU의 서버 확충 등 기대감으로 실적 증가가 기대되고요. 비메모리 반도체는 대만 TSMC의 독주 속에서도 삼성전자가 분발하고, 중국 SMIC 등에 대한 미국 제재 반사이익도 예상됩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실적개선, 배당증가, 달러 약세 등 여러 호재의 수혜를 입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경기회복을 기대한다면 중국을 눈여겨보시길 바랍니다. 불황 이후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따른 건설기계(굴삭기 등), 철강 등도 주목 대상이고요, 한한령(중국내 한류 금지령) 해제도 기대되는 호재입니다. 관련주로는 여행 관련주(여행, 항공, 면세, 카지노 등), 게임, 엔터, 컨텐츠, 화장품 등이 있죠. 시진핑 주석 방한도 그래서 호재입니다. 그 외에도 코로나19 이후 컨택트주(경기민감주)의 부활도 주목해야 합니다.
주식시장 호황이 계속되면서 ‘동학개미, 서학개미’ 등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열풍이 거셉니다. 하지만 그만큼 최근의 시장은 변동성 또한 심한데요. 지금 같은 시기에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호황일수록 불황 대비는 필수입니다. 이럴 경우 저는 ‘40:30:30’ 투자원칙을 권해요. 현재 주도주 40%, 앞으로 주도주 30%, 현금 30% 비중으로 나누는 것이죠.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라면 현금을 40% 보유해도 됩니다. 현재 주도주를 알려면 인기 검색종목을 확인해보면 됩니다. 네이버금융 등 포털은 코스피, 코스닥 인기 검색종목을 10위까지 실시간으로 알려줘요. 검색종목을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시장 주도주를 파악할 수 있죠. 주도주에 편승해야 나홀로 소외되는 외로움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 주식시장은 지하철 순환선처럼 종목별로 상승과 하락의 순환 주기를 탑니다. 순환매 장세에서 다음 급등주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다음 주도주를 30% 비중으로 보유하는 혜안이 필요하죠. 가령 코로나19 종식 이후 주목받을 종목을 선점하는 것입니다. 언택트 트렌드로 소외되었던 여행, 정유, 건설, 유통 등이 그들이에요.
나머지 30%는 현금으로 보유하면 됩니다. 신(God)이 아니기에 우리는 언제나 실수할 수 있어요. 그래서 주식투자에서 한 번에 금액을 몰아넣는 이른바 ‘몰빵 투자’는 위험합니다. 투자 종목도 나누고 매수도 나눠서 해야 하죠. 첫 매수는 가급적 목표한 수량의 30~50%만 매수하는데 보수적이면 30%, 공격적이면 50%까지 매수하는 게 지금 시장에 맞는 방법입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 그리고 주식에 처음 도전하는 초보 투자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500만 원도 5억 원처럼 투자하는 습관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5백 정도야 소액이니까 잃으면 말지 뭐’ 하는 생각은 무리한 투자를 부추겨요. 혹여 그런 방법으로 수익이 나면 천운이죠. 하지만 운에 맡기는 방식으로는 실력이 향상되기 어렵습니다. 소액도 소중한 내 돈이기에 충분히 분석하고 투자해야 해요. 그래야만 나중에 큰 금액도 겁먹지 않고 투자해서 실력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식투자는 ‘내 생각’이 제일 중요합니다. 남의 조언대로 투자하면 내 실력을 기를 수 없어요. 그런 의미에서 생각의 원칙을 잡아줄 둘 노트 한 권(저자는 ‘치부책’이라고 부른다)은 꼭 마련해 보십시오. 노트에 투자목표를 세우고 노력하면 투자의 길은 열려요. 수익은 요행이 아니라 노력의 결과입니다. 노트에 매일 한 종목씩, 그게 힘들다면 1주일 한 종목씩 분석해보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그게 실력을 기르는 정도(正道)임을 강조 드리고 싶습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동학개미 열풍에 주식시장이 아직도 뜨거운데열정만 있고 준비 안 된 상태로 무모하게 도전하는 건 금물이에요. 돈을 벌려거든 공부는 필수, 실력은 기본이죠. 동학개미에게 이 책이 짧은 시간에 모든 투자 노하우를 습득하는 주식 공부 비법, 투자의 정석이 되길 바랍니다.
*박민수(샌드타이거샤크) 여의도 증권 유관기관에서 일하는 만 22년 차 직장인이다. 서강대 일반대학원 국제경영(금융), 연세대 법무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금융전문가과정, 미국 미시간주립대 전문가 프로그램(VIPP)을 수료했다. 코스닥위원회(현 증권거래소 코스닥시장)에서 상장심사, 규정, 제도 업무를 담당하였고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증권사 등과 다수의 TF에 참여했으며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강사를 역임한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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