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미래 “차별은 무지에서 나오는 것”
너희들은 아름답다, 세상에 있는 차별들은 무지에서 나오는 것이며, 절대 너희들 정의하는 말들이 아니다. Love your self.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2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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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래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과 가슴을 울리는 진솔한 가사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노래, ‘검은 행복’. “대한민국 3대 래퍼는 윤미래, T, 조단이 엄마”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윤미래는 대중에게 인정받는 뮤지션이다. 특히 2007년에 발표한 노래 ‘검은 행복’에는 그녀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겨 있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다문화 가정의 자녀라는 이유로 소외되어야만 했던 그녀의 상처 가득한 유년기를 노래한 ‘검은 행복’ 속에는 음악적 재능과 부모님의 사랑이 있었기에 그 힘든 시간을 견디어 낼 수 있었고, 비로소 성장할 수 있었다는 진심 어린 메시지가 녹아 있다. 윤미래의 진심이 닿아 가사는 한 편의 글이 되었고 개성 있는 그림까지 만나 그림책 『검은 행복』이 탄생했다. 


‘검은 행복’은 자전적 이야기를 담아 더욱 애착이 가는 노래 중 하나일 것 같아요. 그런 노래가 그림책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독자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기분이 어떠신지 궁금해요.

이 곡은 나 자신을 치유해 주는 곡이었어요. 어떻게 보면 혼자 말에 가까운 노랫말들로,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는 깊은 심호흡 같은 녹음 과정이었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좋아해 주시리라 전혀 예상치 못했던 곡이에요. 아직도 국내외 많은 분들이 이곡을 듣고 큰 힘을 얻는다는 글을 읽을 때마다 처음 이곡을 녹음했을 때 느낌이 생각나요. 이제 새로운 형태로 독자들을 만나게 되는데, 잔잔한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그림으로 표현된 가사를 보니 감회가 새로우셨을 것 같아요. 그림을 그린 루시 작가도 다문화가정의 엄마로서 딸아이를 생각하며 그림을 그렸다고 하는데요, 혹시 그림책 속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이 있으시다면 소개해 주세요.

너무 힘든 질문이에요 한 장 한 장 정말 소중하니까요. 하지만 꼭 말해야 한다면, 아버지가 저에게 용기에 대해 말씀을 해주시는 부분이에요. 그림책을 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답니다.

‘검은 행복’의 가사를 보면 윤미래 님은 어린 시절 받았던 상처와 아픔을 소중한 사람들과 음악의 힘으로 극복하셨던 것 같아요. ‘음악’이 결정적으로 힘이 되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음악을 사랑하는 저로서는 매 순간이 그렇습니다, 화날 때, 기쁠 때, 슬플 때, 지칠 때 음악은 나와 함께 하는 친구 같은 존재예요. 어릴 때 놀림당하고 또 따돌림에 외로울 때가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음악을 들으면서 따라 노래하고 춤추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음악은 내가 삐뚤어지지 않게 잘 이끌어줬어요

노래와의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요즘 가사 그림책 출간이 많은데요, 혹시 ‘검은 행복’ 외에 다른 노래를 그림책으로 만들 수 있다면 하고 싶은 게 있으신가요? 

드렁큰 타이거 곡 중에 '소외된 모두 왼발을 한보 앞으로'라는 곡과 '내가 싫다'라는 곡을 추천합니다. 우린 SNS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고 이제는 부정할 수 없는 디지털 시대에서 건강한"self image" 그리고 진실된 "self image"에 대화가 필요한 것 같아요. 이 두 개 곡은 이런 대화에 꼭 필요한 곡들이다 생각합니다. 

『검은 행복』을 먼저 접하게 되는 독자층은 어린이들이겠지요. 많은 분들이 알고 있듯이 윤미래 님에게도 윤미래 님을 똑 닮은 귀여운 아들 조단이 있잖아요. 조단도 한 명의 독자가 되어 줄 텐데, 엄마의 노래가 글이 되어 그림책으로 나온다고 했을 때 조단의 반응은 어땠나요? 

조단의 이야기를 직접 말씀 드릴게요. “직간접적으로 아직도 저도 느끼는 감정들이고, 아이들 사이에 설명할 수 없는 차별이란 벽을 느끼고 이런 것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있다. 이런 책들이 나오는 건 좋은 것 같고 많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우리 사회에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아직도 자신만의 잣대로 상대방을 평가하고 다름과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차별이 남아 있습니다. 세상의 차가운 시선에 흔들리는 이들에게 한 마디 해 준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너희들은 아름답다, 세상에 있는 차별들은 무지에서 나오는 것이며, 절대 너희들 정의하는 말들이 아니다. Love your self.

국내 힙합, R&B 분야에서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뮤지션에서 그림책의 글 작가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셨는데요,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세요.

그림책 『검은 행복』, 많이 사랑해 주세요.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저도 새로운 앨범으로 여러분들 찾아뵐게요.




*윤미래

T(본명 윤미래)는 여성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흑인음악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뮤지션이다. 그녀의 래핑과 가창력은 흉내 내기 힘들 정도로 탁월한 경지에 올라 있다. 1990년대 중반, 한국 땅에 힙합의 바람을 상륙시켰던 업타운의 멤버로 데뷔한 T는 어린 나이(당시 16세)에 걸맞지 않는 노련함을 선보이며 단숨에 팬들을 휘어잡았다. 그 와중에도 무대 중심에 서고 싶은 마음을 떨칠 수 없었던 그녀는 애니와 함께 듀오 타샤니를 결성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담기 시작한다. 1999년 공개된 그들의 데뷔 앨범은 드렁큰 타이거의 데뷔작과 더불어 평단과 팬들 양자로부터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참을 수 없어’, ’경고’등 간과할 수 없는 수작들은 그들, 특히 T의 비범한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후속 음반에서 업그레이드 된 음악을 들려 줄 것으로 기대되었던 그룹은 그러나 2000년 이른바 ’연예계 마약 대란’에 휩쓸리는 비운을 맞고 만다. 사회적으로 커다란 파장을 불러온 이 사건을 계기로 T는 한동안 국내 활동을 접고 재충전의 시기를 가져야 했다. 가수 생명의 위기라고 할 수 있었던 고비에서 그녀는 지난해 가을 솔로 음반 [As Time Goes By]로 돌아와 R&B 발라드 ’시간이 흐른 뒤’, ’바보’ 등을 크게 히트시키며 멋진 컴백을 알렸다. 윤기 흐르는 R&B의 향기로 지지기반을 확대한 그녀는 2집 발매를 앞두고 스페셜음반 [Gemini] 를 발표하며 자신의 본류가 힙합에 있음을 넌지시 비쳤다.
『검은 행복』은 그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3집 앨범 [t 3 YOONMIRAE]의 수록곡 ‘검은 행복’을 바탕으로 만든 첫 그림책이다.



검은 행복
검은 행복
윤미래 글 | 루시 그림
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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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