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이 다가오면 학부모 마음은 조급해진다. 첫 학교생활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초등 1학년 마음은 어떻게 이해할까? 초등 1학년 수학 공부, 국어 공부, 영어 공부 등은 어떻게 시작할까? 초등 1학년 책 읽기 기초는 어떻게 다져야 할까? 여러 가지 궁금한 것들도 생긴다. 『초등 1학년, 어떻게 시작할까』 는 초등학교 1학년을 어떻게 준비하고 시작해야 할지 그 궁금증을 진솔하게 담은 책이다. 초등학교 1학년을 10년 동안 가르치고 있는 현직 교사인 강백향 저자를 만나 초등 준비 자세에 대해 알아보자.
유치원과 다른 초등생활이 시작되기 때문에 학부모님들은 걱정합니다. 초등 1학년을 잘 보내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아이가 첫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까 걱정하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아이들은 잘 해냅니다. 학부모님은 아이를 믿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지지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무조건 편을 들라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과 입장에서 들어주고 바라봐 주는 것만으로 아이들은 큰 힘을 얻습니다. 부모님이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 어떤 방식으로 대화하는지, 문제를 해결하는지 아이들은 모두 배웁니다. 늘 아이에게 솔직하되 당당한 부모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교실에서 만나는 아이들은 정말 다르죠. 어쩌면 저리 훌륭할까 싶은 아이도 많고, 왜 저렇게 행동할까 걱정되는 아이도 있고요. 책에도 여러 가지 유형의 아이를 소개했습니다. 그 가운데 교실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유형의 아이들은 무엇이며,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기 위하여 어떻게 격려하고 칭찬해야 할까요?
학교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유형의 아이들은 상식적인 선에서 행동하는 보통의 아이들입니다. 규칙도 지키려고 하고, 친구들과 다툼도 벌이지 않고,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칭찬도 많이 받고 싶어 하지요. 하지만 이런 상식적 범주에서 벗어나는 몇몇이 교실을 장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선생님은 늘 보통의 친구들에게 미안합니다. 요즘은 이렇게 문제행동을 하는 비율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저마다의 요구사항이 상충하기 때문이지요.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려면 아이와 눈을 맞추고 생각을 들어주고 읽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부모님이 가장 잘 도와줄 수 있는 부분입니다. 긍정의 메시지를 보내주고, 아이 입장에 공감해주는 것만으로 갈등과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됩니다. 갈등은 언제나 일어나지만 어떻게 리액션해주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초등 1학년 공부는 선행학습보다 공부의 즐거움을 알면서 습관을 만드는 것이 전부라고 하지요. 그렇다면, 초등 1학년 아이의 자발적인 습관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매일 조금씩 학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학습능력에 따라 짧은 시간에 매일 해낼 수 있는 과제와 성취하면 자신감이 생기는 장기과제를 같이 제시하여 목표를 이루는 것도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매일 그림책 1권 읽기처럼 실현 가능한 과제도 수행하면서, 난이도 있는 수학 문제를 하루 1문제씩 해결해서 학기를 마치면 문제집 1권을 풀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스스로 성취감을 느껴야 지속해서 공부하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겠지요.
공부하는 뇌 발달이 시작되는 초등 1학년. 과연 초등 1학년 공부는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해야 할까요?
초등 1학년의 공부는 기초공사 과정입니다. ‘더 빨리’, ‘더 많이’ 보다는 학교 수업을 통해서 기본 학습의 과정을 익히게 되는 것이지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내용이 복잡하고 수준이 높아질 뿐 수업모형이나 과정은 매우 비슷하게 운영됩니다. 특히, 요즘 학교 수업은 기초지식을 활용하여 자신만의 방법으로 구현하는 학생활동 중심으로 많이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기본지식을 꼼꼼하게 배우는 읽기와 쓰기를 충실하게 해야 하며 그리기와 글쓰기, 만들기, 발표하기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활동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현해야 합니다.
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배경지식을 활용하여 수업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과 풍부한 독서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무엇이든 읽을 수 있고, 자기 생각을 쓸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1학년 공부의 목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초등 1학년은 책 읽기가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하지요. 글씨를 알지만, 아직 원활하게 읽고 내용을 파악하기에 더 연습이 필요한 1학년은 어떻게 책 읽기의 기초를 다져야 할까요?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에 관심을 두도록 해주세요. 책 읽기를 위해 책만 보는 것이 아니라 경험의 양을 늘려주면 독서할 때 이해가 훨씬 수월합니다. 또 책을 읽어주는 것도 권합니다. 함께 어려운 낱말을 설명해주거나 이야기를 나누면 독해능력이 향상됩니다. 글자를 알지만 독해가 안 되는 아이들은 수학 학습에서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매일 꾸준히 읽어주고, 읽는 것만이 기초를 닦는 비결입니다.
‘책 읽어주는 선생님’으로 지낸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교실에서 책을 읽어주고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신가요?
고등학생이나 성인이 되어서 찾아오는 학생들, 또는 제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찾아오는 제자들이 모두 이야기합니다. 그때 선생님이 책 읽어주던 장면을 아직도 기억한다고요. 저는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책을 읽어주었는데, 아이들 입장에서는 매일 그렇게 책을 읽었던 선생님의 마음을 더 기억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마다 참 고맙고 뿌듯합니다.
선생님의 초등 1학년 학부모 시절은 어땠나요? 그때와 비교하여 초등 1학년 학부모님들께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두 아들의 엄마로서 초등 1학년 때 크게 무언가 해준 것이 없습니다. 주말이면 아이들과 재미난 어디를 갈까, 무슨 놀이를 할까 생각했고, 저녁이면 책을 좋아하는 두 아들에게 어떤 책을 읽어줄까 고민했던 것이 모두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초등 1학년 학부모님께 당부드리자면 더 많은 시간을 아이들과 보내시길 바랍니다. 지나고 보니 가장 아쉬운 것이 그때의 그 시간이 너무 짧다는 것입니다. 너무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저희 반에 상담 오시는 부모님들께 늘 부탁드리는 말이기도 합니다.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세요.
* 강백향
현직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 최근 10년 동안 꾸준히 초등학교 1학년만 가르치고 있다. 그 이유는 십수 년간 초등학교에 근무하였지만, 특히 1학년은 성장이 가장 많이 보이는 학년으로 보람도 컸기 때문이다.현재 수원 지동초등학교에 근무하고 있다. 공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아주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교사의 책 읽어 주기 활동이 문학 경험 제공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매해 초등학교 교실에서 ‘책 읽어 주기’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고, 다양한 독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아이들이 제대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두꺼운 책읽기 프로젝트: 초등 공부에 날개를 다는』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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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학년, 어떻게 시작할까 2020강백향 저 | 한봄
초등 1학년 공부법, 초등 1학년 독서법, 초등 1학년 학교생활 잘하는 법의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최근 10년 동안 초등 1학년만 가르쳐온 현직 교사가 교실 현장에서 벌어지는 실사례를 통해 강하고 특별한 초등 1학년 만드는 특별한 노하우를 공개한다.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