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품은 누군가에게는 위로를 주고, 누군가에게는 별로라고 평가받지만 나의 인격과 가치와 쓸모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대화 방식 중 하나이다. 나는 농담을 할 수도, 소리를 지를 수도, 소중하게 어루만지는 위로를 할 수도 있다.”
안녕하세요, <오은의 옹기종기> 오은입니다. 뮤지션 김사월의 첫 산문집 『사랑하는 미움들』 에서 한 대목을 읽어드렸습니다.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다른 사람을 평가하고, 오해하는지 떠올렸어요. 우리는 저마다 얼마나 복잡하고, 입체적인 존재인가요. 그래서 뮤지션 김사월의 이 말, “나는 선의와 비열함을 모두 가진 한 명의 살아 있는 사람이다.” 라는 말이 참, 묵직하게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사람이지만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인간이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책읽아웃’ <오은의 옹기종기>는요. 첫 산문집을 출간한 뮤지션 김사월, 아니, 김사월 작가님을 모시고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말하는 일과 지금 김사월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까 합니다. 멋진 분을 곁에 모셔서 정말 기쁜데요. 여러분들께도 이 기쁨이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 김사월 편>
오은 : 책으로 만난 자리잖아요. 오늘은 김사월 작가님이라고 불러도 괜찮겠죠?
김사월 : (웃음) 진짜 어색하고, 좋네요.
오은 : 책 관련 활동을 많이 하는 시기일 텐데요. 요즘 어떠세요?
김사월: 책 나오고 일주일 정도는 편안하게 지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 책 일정이 많아서요. 정신 차리고 있습니다.(웃음)
오은 : 뮤지션 김사월을 좋아하는 분들도 물론이고, 작가 김사월을 좋아하는 분들도 만날 텐데 어떤 마음을 갖고 계신가요?
김사월 : 노래와 글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웠으면 좋겠어요. 책에도 노래 가사가 있고, 그 옆에 가사를 쓴 배경에 대해 적은 글이 꽤 많거든요. 그런 글을 읽은 후에 노래를 들으시면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어찌 보면 책을 듣는 느낌이죠.
오은 : 잠이 안 올 때 곡 작업을 하시고, 음악을 만들어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리는 것을 좋아한다고 들었어요. 일상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알려주세요.
김사월 : 보통 강, 중, 약으로 나뉘어요. 강은 요즘 같은 상태예요. 일어나서 일하고, 밖에서 활동하고, 돌아와서 일하는 상태죠. 중은 제가 좋아하는 상태인데요. 느지막이 일어나서 운동을 가요. 끝나면 아래층에 있는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고요. 집에 돌아와서 밥 해먹고, 친구들도 만나는 때죠. 약은 누워 있다가 해가 지면 일어나서 술을 먹으러 나가는 상태입니다.
오은: 곡 작업을 할 때의 루틴도 궁금해요.
김사월 : 가사를 먼저 써요. 친구들과 이야기하다가, 누군가의 표정이나 몸짓을 보다가, 누군가가 말한 단어가 너무 이상하고 웃기거나 하면 그걸 적어두고요. 그것을 밤에 술을 먹다가 쓰면 가사가 되고, 낮에 커피를 마시다가 쓰면 글이 돼요.(웃음) 우선 가사를 쓰면 그걸 읽으면서 거기에 멜로디를 얹는 식이에요.
오은 : 인접 장르에 영향을 안 받을 수도 없을 것 같아요. 곡 작업에 영향 받는 콘텐츠가 있나요? 영화나 책에서 영향 받기도 하시나요?
김사월: 저는 음악으로는 참 영향을 많이 받는데 다른 장르에서는 영향을 못 받는다고 생각하고 살았거든요. 영화 보고 곡 썼다, 시에 음악을 붙였다, 하는 식으로 작업하는 친구들을 되게 부러워했어요. 그런데 제가 그것에 바로 영향 받지는 못하지만 마음에는 영향을 받는다는 걸 알았어요. 책이나 영화를 보고 나면 마음이 몰랑몰랑 해지잖아요. 그 상태로는 음악을 잘 만들 수 있구나, 이렇게까지는 생각하게 됐어요. 다만 슬픈 영화를 봤다고 슬픈 가사를 쓰는 게 아니고요. 저는 카타르시스에 중독된 사람이거든요.(웃음) 평생 ‘자극러’라서 슬픔에 영향을 받으면 그 감정이 또 기뻐서 기쁜 곡을 쓰기도 하고 그런 것 같아요.
오은 : 또, 김사월 작가님은 비건 지향인으로 살고 계시다고요. 이러한 삶을 살겠다고 마음 먹고 달라진 것이 있을까요?
김사월: 소비가 줄었어요. 예전에는 편의점에 새로운 게 나왔다고 하면 사먹어야 하고, 화장품도 새로운 것 하나씩 사보고 그랬는데요. 이제는 살 수도 없고, 사고 싶지도 않은 상태가 되었어요. 비거니즘을 지향하면서 좋아하게 된 문구가 ‘내가 먹는 것이 곧 나’라는 말인데요. 어떻게 생각하면 내가 취하는 모든 것이 나를 표현하는 것 같아요. 예전의 제가 편의점에 새로운 게 나오면 다 먹어보는 저였다면 지금은 그렇지 않은 저잖아요. 그런 지금의 제가 더 좋고요.
오은 : 지난 7월 <붉은 늑대> 발매기념 공연에서는 화장을 안 하고 공연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꾸밈 노동 중지, 탈코르셋과도 맞닿은 이야기인데요. 이런 실천을 통해 김사월이 김사월에게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느낌도 들 것 같아요. 어떠세요?
김사월 : 그런 거면 정말 좋겠어요. 예전과는 스타일도 조금 달라지고 있죠. 요즘은 그냥 ‘아무래도 좋아’ 하면서 탈색도 해버리는데요.(웃음) 그런 것을 다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유를 느껴요. 그게 저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저는 긴 머리의 저도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그것만 한다고 할 때 겪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꾸밀 수도 있고, 안 꾸밀 수도 있는 사람이 나구나, 생각해요. 그런 생각 덕분에 좀 자유로워졌어요.
오은 : 이제 김사월 작가님 소개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잘 들어주세요. “뮤지션. 작가. 비건 지향인. 사월에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가요를 좋아했다. 핑클과 SES의 앨범을 사 모으고, 그들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따라 한 기억이 있다. 이소라, 유희열, 신해철의 라디오를 줄곧 들었던 그 시절, 장래희망은 홍대 인디뮤지션이 되는 것이었다. ‘언니네 이발관’에서 기타를 치는 이능룡을 보면서 기타를 쳐보고 싶다고 처음 생각했다. 중학생이던 김사월은 세뱃돈을 모아 중고로 통기타를 산다. <카드캡터 사쿠라>를 따라 그리다가 그림에 관심이 생겼고, 고등학생 때는 입시미술에 매진했다. 그리고 도자공예학과로 진학했다. 성격이 급한데 도예는 시간이 필요한 일이었다. 매너리즘에 빠져 휴학을 하고 인턴, 사무직 알바 등을 하면서 다시 음악으로 돌아왔다.
스무 살 때 처음 서울에 온 후로는 계속 가건물에 살았다.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니다 홈 쉐어링 주택에 들어갔는데, 벽돌로 된 집에 살게 된 것만으로도 무척 기뻤다. 김사월의 곡 <젊은 여자>는 그 집, 보일러실 안에서 이것저것 깔아놓고, 기타를 치며 만든 곡이다. 김사월은 어느 날, 공연을 해야겠어! 라고 생각했다. 악바리처럼, 슈스케를 준비하는 연습생이라고 생각하고 음악을 만들었다. 데모를 들고 마치 입시하듯 클럽 문을 두드렸다. 2012년 1월, 김사월이라는 이름으로 첫 공연을 한 곳은 카페 ‘언플러그드’의 오픈마이크 공연이었다. 그 해에만 클럽 빵, 살롱 바다비 등의 클럽을 돌면서 100회 정도 공연했다. 이후 김사월은 1집 <수잔>으로 2015년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 음반상 수상, 2집 <로맨스>로 2019년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 음반상과 최우수 포크 노래상 등 2개 분야를 수상하며 대중과 평단의 큰 사랑을 받는다.
무대에 올라 노래를 할 수 있어 행복했지만 한편으로는 무섭고 떨렸다. 좋고 달콤하고, 무서운 시절이었다. 그토록 무서워했던 무대인데 요즘은 현실보다 무대 위가 낫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부끄러움이 아주 많다. 1:1로 있을 때는 장난을 잘 치는 사람이다. 건강 염려증이 있고, 잠들기 전의 시간이 너무나 괴롭다. 전에는 ‘무대에서 어떻게 보일까’가 중요했는데 이제는 ‘내가 속이 후련한가’에 더 집중하고 있다. 항상 좋아지고 싶고, 더 행복해지고 싶다. 인디계의 송은이가 돼서 카니발 끌고 다니는 꿈을 꾼다.”
김사월 : 아니, 말도 안 돼요.(웃음) 지금 무슨 무당 집에 온 줄 알았어요. 어떻게 된 일이죠?
오은 : 정말 역대급 리액션이었어요. 한 문장, 한 문장 소개할 때마다 반응이 쏟아졌어요.(웃음) 어렸을 때부터 가요를 좋아하셨다고요?
김사월 : 저는 노래를 할 용기가 없었고, 음악 하겠다는 생각도 오랫동안 부정하면서 살았는데요. 어릴 때의 기억이 하나 있어요. 혹시 ‘700-5425’ 아세요?(웃음) 거기서 ‘자기 노래 자랑’이라고 해서 노래 부르고 상품 타는 게 있었어요. 전화로 학생들의 용돈을 뽑아먹는 곳이었는데요. 거기 전화해서 맨날 노래를 불렀던 거예요. 한 번도 뽑힌 적은 없는데요. 그때 핑클, SES를 좋아했었죠.
오은 : 그나저나 어릴 때 꿈이 ‘홍대 인디 뮤지션’이었어요. 가수가 되겠다, 도 아니고 홍대의 인디 뮤지션이라는 것은 엄청 구체적인데요. 이런 꿈을 꾼 계기는 뭔가요?
김사월 : 그것 역시 자신의 꿈을 부정하는 마음 때문이었을지 몰라요. 그냥 집에서 음악 만들고, 홍대 나가서 가끔 공연하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꿈을 조금 눌러왔던 것 같은데요. 제가 정말 좋아했던 분들은 사실 다 홍대 인디 뮤지션이었어요.
오은 : 지금의 꿈은 인디계의 송은이. 어떻게 송은이 씨가 롤모델이 된 건가요?
김사월 : 송은이 님이 지금 너무 멋진 활약을 하고 계시잖아요. 자신의 프로듀서이자 예능인이자 CEO이기도 하죠. 그게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최근에 어떤 짤을 봤는데 카니발을 몰면서 동료와 농담을 하는 장면이었어요. 그 모습이 너무나 멋있었어요. 인디에는 그런 모습은 없어요. 카니발 끌고 자기가 CEO하는 모습은 없어서, 제가 거장이 된다면(웃음) 친구들을 모아서 차도 태워주고 그러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오은 : 『사랑하는 미움들』 을 김사월 작가님이 직접 소개한다면 어떻게 소개할 수 있을까요?
김사월 : 지난 1년 조금 넘는 기간 동안 메모와 일기를 모아봤어요. ‘왜 책을 만들려고 하나?’ 생각하면 못 만들겠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모았어요. 그러고 보니까 네 가지로 분류가 됐어요. 여자로 사는 것, 동료로 사는 것,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 사랑 받는 것 네 가지로 구분이 되더라고요. 이런 기록을 혹시 이런 비슷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나도 이렇게 산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책을 내게 됐어요. 이 책에서 제일 좋은 두 가지는 추천사와 에필로그입니다.(웃음) 추천사를 오지은 님과 김윤아 님이 써주셨어요. 꼭 읽어보세요.(웃음)
오은 : 오지은 님이 추천사에 이렇게 쓰셨어요. ‘당신의 이야기라면 밤을 새워서라도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상찬이에요. 이 추천사 받았을 때 어떠셨어요?
오은 : 책을 읽은 많은 분들이 김사월 작가님의 생각과 경험에 십분 공감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제목 ‘사랑하는 미움들’은 무슨 뜻인가요? <달아>라는 곡에 나오는 가사이기도 한데요. 이 역설적인 제목을 붙인 이유가 있을까요?
김사월 : 사랑하기 때문에 미워할 수도 있고요. 미워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마음도 있는 것 같아요. 극단의 감정은 약간 닿아 있는 것 같고요. 사실 이 책 안에 미움들이 많거든요. 결국은 그 마음을 안고 가자는 생각이었어요. 이것도 사랑하고 싶다는 느낌인 거죠.
오은 : 미워한다는 것 역시 마음을 준 것이죠. 미움이라는 감정을 준 것이기 때문에 어쩌면 이것이 사랑과 거의 비슷한 속성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김사월 : 맞아요. 또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막 사랑할 필요는 없다고도 생각했거든요. 그냥 ‘나 이런 것도 미워해’ 라고 생각하면 그게 줄어드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생각한 말이고요. 저는 그냥 사랑이 많은 사람이고 싶어요.
오은 : 사랑이 많은 사람이고 싶은 동시에 “아직도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고 쓰시기도 하셨잖아요. 사랑하는 방법을 잘 아는 사람은 없겠지만 말이에요. 김사월 작가님이 이 책을 쓰면서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신 것도 있나요?
김사월 : 글 쓰는 과정 같은 것이 생각나는데요. 초고를 묶고 보니까 글이 너무 우울했어요. 자기 한풀이만 하고, ‘노답’인 느낌?(웃음) 그것을 다시 펼쳐놓고 분류를 하니까 이것들을 내가 받아들여주기도 하고, 수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글에 고치면서 ‘이렇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정리하게 됐어요. 미워하는 것들이나 고민하는 것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방법으로 저를 조금 좋아하려고 노력하는 중인 것 같아요.
오은 : 책에도 “왜 나에겐 부정적인 어휘가 더 힘 있고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걸까”라고 쓰셨잖아요. 그 부분을 읽고 무릎을 탁 쳤어요. 사실 미움도 사랑하고 싶고, 안 좋은 면도 내 모습으로 받아들여야 하지만 결국 남는 건 나쁜 말, 부정적인 어휘란 말이죠.
김사월 : 자조적인 말이 힘이 되게 세요. ‘난 이것밖에 안 되지’ 같은 말 있잖아요. 그런 말은 참 힘이 센 것 같은데요. 아직도 이겨내는 방법을 찾고 있고요. ‘그러니까 이렇게 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존재하는 것은 존재하는 것이지 이유가 있어서 존재하는 게 아니잖아요. 내가 못났기 때문에 세상에서 없어져야 해, 이런 생각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오은 : 이것밖에 안 될지라도 그게 살 가치를 없애거나 나를 폄하하는 데 활용되면 안 된다는 것이죠. 그런 생각이 들 때 한 마디를 더 붙이면 돼요. ‘나는 이것밖에 안 돼, 하지만 여기까지 오기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야’라고요. ‘여기까지 오기도 쉬운 일은 아니었어’라고 한 마디를 더 붙이면 좋겠어요. 최근 『사랑하는 미움들』 오디오북도 녹음하셨다고 들었는데 <책읽아웃 - 오은의 옹기종기> 청취자 분들을 위한 낭독을 부탁드려요.
오랜만에 당신을 만나러 카페에 갔어요. 인사를 건네고 눈을 맞추자 당신의 눈가가 붉어지는 것을 느꼈어요. 그 표정을 보고 우리는 서로의 며칠간을 상상할 수 있었어요. 살고 싶다는 이야기를 찍기로 하고 우리는 너무나 슬픈 며칠을 만났으니까요. 서로를 다독이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요. 좋은 하루를 보내라는 안부가 서로의 절절한 바람이 되어요. 우린 한참 눈물을 참았어요.(207쪽)
오은 : 김사월에게 ‘사랑’은 무엇인가요?
김사월 : 오늘 드는 생각은 사랑은 ‘같이 있으면 다 해결될 것 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이에요.
오은 : 『사랑하는 미움들』 이 딱 한 권 있다면 누구에게 선물하고 싶으세요?
김사월 : 새벽 2-3시쯤 술자리는 끝났는데 더 술을 마시고 싶지만 술집은 문을 다 닫았고, 그래서 데이팅 어플을 켜서 이것저것 돌리다가 아무것도 못 건지고 그냥 집에 돌아가는 한 사람에게 권하고 싶습니다.(웃음)
* 오디오클립 바로 듣기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391
신연선
읽고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