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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아웃] ‘어떤, 책임’ 피셜 올해의 책 BEST 3

책읽아웃 - 오은의 옹기종기 (114회) 『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 『올해의 미숙』, 『월간 채널예스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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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을 가지고 ‘어떤 책’을 소개하는 시간이죠. ‘어떤,책임’ 시간입니다. (2019.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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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오은) : 벌써 2019년 마지막 방송이에요. 기분이 좀 이상해요. 올해 첫 방송 때 우리가 좀 더 활기찼었나요?


캘리 : 그러게요. 진짜 2019년 너무 빨리 간 것 같아요. 올해 저희 어땠죠?


프엄 : 행사 굉장히 많이 했잖아요. 이슬아 작가님, 정세랑 작가님과 국제도서전에서도 공개방송 했고, 팟빵홀에서 김세희 작가님과 박상영 작가님 모시고 젊은 작가 특집 공개방송도 하고요. 또 예스24 중고서점 홍대점 리뉴얼 기념으로 김연수 작가님 모시고 <오은의 옹기종기> 공개방송도 했죠. <책읽아웃> 덕분에 올해 저도 즐거웠어요.


불현듯(오은) : 일 년을 정리하는 주제, 안 할 수 없겠죠. 이번 주제는 ‘어떤, 책임’ 피셜 올해의 책 BEST 3입니다.

 

 

캘리가 추천하는 책

 

『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 
 조한진희(반다) 저 | 동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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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읽은 책 중 가장 생각을 많이 하게 한 책이었어요. 저자 분은 원인 모를 통증과 현기증 등을 겪으면서 아픈 몸에 얼마나 언어가 없는지를 깨닫고, 질병을 다각도로 해석하는 글을 써오셨습니다. 책은 그간 발표하셨던 글을 모은 칼럼집이에요. 제가 아픈 몸에 대해 다시 생각한 계기가 있는데요. 어디선가 ‘암 걸릴 것 같다’는 표현을 보고 나서였어요. 들어보셨죠? 그 말을 듣자마자 위화감을 느꼈고, 그게 분명히 폭력적인 말이라는 건 알겠는데 왜 폭력적인지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냥 불편한 마음만 가지고 있다가 우연히 <페미니즘저널 일다>라는 사이트에서 이 표현의 문제를 지적한 글을 읽었어요. 알고 보니 그 글이 조한진희 저자 분이셨더라고요. 그 글에서 지적하신 것은 암 환자들이 완치 판정을 받았어도 취업 등에서 실제로 차별을 받고 있고, 질병이 개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 여전히 기능하고 있는데 그것을 이렇게 가볍게 말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어요. 정말 공감했어요.


이 책은 그 칼럼을 비롯해서 아픈 것이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사회 구조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는 글이 많이 수록되어 있고요. 우리가 얼마나 별 생각 없이 아픈 몸을 차별하고 있는지를 바라보게 합니다. 책에 아픈 사람을 차별하는 표현 유형이 있는데요. 함께 들어보세요.

 

-긍정적이네, 아픈 사람 같지 않아.
-유쾌하네, 암 환자라고 믿을 수 없어.
-난독증 있냐?
-암 걸리겠네!

-건강이 최고지, 건강을 잃는 건 모든 걸 잃는 거야.
-건강하지 않으면 억만금이 다 무슨 소용이야?

 

건강은 물론 중요하죠. 그런데 이런 말은 건강하지 않은 상태를 나쁜 것으로 보는 시선이 포함되어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것은 차별이죠. 저자는 “내가 상처 입은 것은 질병 때문이 아니라 질병에 대한 사회의 태도 때문이었다”고 말하고요. 돈이 더 많아야 행복한 것이 아니듯 건강해야 행복한 것은 아니잖아요. 모두가 건강해야 하는 사회보다는 아파도 괜찮은 사회가 중요한 게 아니냐는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이니까요.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불현듯(오은)이 추천하는 책

 

『올해의 미숙』 
 정원 글그림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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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랫동안 고민했어요. 올해 읽은 책 중에서 나를 놀라게 한 책을 떠올려봤어요. 독서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가 내가 몸 담고 있는 세계가 이렇게 좁은 곳이었구나, 를 알려줘 나의 인식의 체계가 무너지는 경험을 하는 것이잖아요. 동시에 공감도 할 수 있고, 내가 좋아하는 유머도 담고 있는 책을 찾았죠. 전에 프엄님이 이 책을 올해의 만화가 될 것 같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었거든요. 그 얘기를 듣고 바로 사서 읽었었는데 역시나 너무 좋았어요. 이 만화는 198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 199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내고, 2000년대에 들어서 성인이 된 사람들에게 딱이에요. 어떤 책은 ‘지금 읽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데 제게는 이 책이 딱 그랬습니다.


그리고 오늘 소개를 위해서 다시 읽는데 처음에는 안 보였던 것이 보이더라고요. 작가님은 대사 하나도 허투루 쓰지 않았구나, 어떤 장면에서도 모든 등장인물을 배려하려 했구나, 하는 사실을 알 수 있었어요. 그래서 정원 작가님이 이 작품을 그리면서 주변에 굉장히 많은 피드백을 받았겠구나, 하는 생각도 했어요. 왜냐하면 작품 속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공감도 불러 일으킬 수 있어야 하고, 등장인물들이 처한 상황에 실제로 처한 사람들이 할 법한 말인지도 따져야 했을 테니까요. 게다가 조사를 해봤더니 정원 작가님이 남자더라고요. 정말 놀랐어요. 주인공 ‘미숙’이 여성인데 이 이야기를 이렇게 잘한 사람이 남성이라는 점에 깜짝 놀랐죠. 그래서 처음에는 이상했는데 나중에는 더 좋았어요.


책을 다 읽고 나면 주인공의 이름이 미숙이지만 정작 미숙한 건 어른들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돼요.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세계가 전부가 아님을 아는 분들, 자신의 지평을 넓히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서사도 서사지만 등장인문들의 캐릭터, 소품 하나 하나까지 알차게 담겨 있어서 책을 다 읽고 나면 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은 기분이 돼요.

 

 

프엄이 추천하는 책

 

『월간 채널예스 2019년 12월호』 
  예스24 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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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올해의 책이라고 할 만한 책을 이미 <책읽아웃> 통해서도 많이 소개했어요. 그런데 또 소개할 수는 없어서 정말 고민을 많이 했고요. 게다가 저희 청취자 분들이 저희가 ‘올해의 책’이라고 소개한 책을 많이 사실 것 같은데(웃음) 세 권을 사시면 경제적으로 너무 부담스러우실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저렴한 책을 가져오자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혹시 저의 올해의 책 후보작을 궁금해하실 분들이 계실까봐 끝까지 고민했던 책 목록을 공개하겠습니다. 김혜진 작가님의 소설 『9번의 일』 , 김선영 작가님의 산문 『잃었지만 잊지 않은 것들』 , 서한영교 작가님의 『두 번째 페미니스트』 , 은유 작가님의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 양지훈 변호사님의 『회사 그만두는 법』 등 다섯 권이었어요.


『월간 채널예스』 잡지는 다 아시죠? <책읽아웃> 통해서 <채널예스>를 알게 되시고, 『월간 채널예스』 라는 잡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그래도 어떻게 구매하는지 아직 모르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서 대놓고 영업을 해보려고요. 예스24에서 도서를 2만 원 이상 구매 하시면 사은품 선택 칸에 『월간 채널예스』 가 뜹니다. 거기를 클릭하시면 포인트 300원 차감으로 받아보실 수 있는 거예요. 한 번만 시도해서 받아 보시면 아주 고퀄의 잡지임을 알아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우선 2019년 12월호 소개를 해볼게요. 커버스토리는 지금 가장 뜨거운 작가님 중 한 분이시죠? 소설가 장류진 작가님이 커버를 장식하셨어요. 제가 알기론 12월호 커버 스토리 주인공이 되면, 다음 해에 더 대박이 나신대요. (웃음) 그리고 백수린 작가님의 짧은 소설이 6회 연재로 마무리가 됐고요. 이슬아 작가님의 연재도 이번 12월호가 마지막이에요. 내년 2월호까지 배명훈 작가님께서 SF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실 예정이고요. 장강명 작가님의 에세이도 무척 인기가 많습니다. 제목이 재밌어요.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웃음) 또 옹기종기 게스트로 나오셨던 유희경 시인님도 시집 서점 ‘위트앤시니컬’ 이야기를 해주고 계세요. 저희는 상생이 목표잖아요. 온라인서점이지만 동네서점의 소식도 담고 있습니다. 제가 이 잡지를 가지고 온 이유는요. <책읽아웃>을 듣고 있는데 타사 서점을 이용해서 미안하다는 리뷰가 가끔 있거든요. 『월간 채널예스』 는 매월 1일에 나오거든요. 원래 이용하고 있는 서점의 포인트가 많아서 이동이 어려운 분들은 매월 한 번 정도는 예스24에서 2만 원 이상 구매하시면서 『월간 채널예스』 를 가져오시면! 그래도 조금 마음이 편하시지 않을까 해서요. (웃음) 

 

 


* 오디오클립 바로 듣기 //audioclip.naver.com/channels/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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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신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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