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사는 게 뭐가 어때서』 는 ‘욜로’ ‘워라밸’ ‘대충대충’이 세련된 삶의 태도인 것 같은 세상 속에서 진정한 ‘열심’의 의미를 알려주는 책이다. 자신에게 떳떳하고 스스로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저자를 통해 나답게 행복하고, 내 식대로 성공하며, 마음대로 꿈꾸는 방법을 배운다. 전형적인 흙수저로 태어나 경제적 고통 속에서 투잡, 쓰리잡 뛰던 저자는 긴 시간 우울증과 자기비하에 시달렸다. 가진 것도, 기댈 곳도, 비빌 구석도 없던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는 도저히 안 되겠어!” 그때부터 떠오르는 생각 모든 것들을 써내려 갔다. 그리고 그 리스트는 ‘101 프로젝트’로 재탄생되었다.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사는 희열을 『열심히 사는 게 뭐가 어때서』 를 통해 엿보자.
제목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열심히 사는 게 뭐가 어때서”라니, 시대를 역행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책이 나오고 같은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제목이 너무 돌직구 아니야?” 제목 때문에 ‘모 아니면 도’일 것이란 말도 들었고요. 실제로 출판사와 저자인 제가 마지막까지 깊이 고민한 게 바로 이 제목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요즘 출판계를 점령하는 책들은 주로 ‘왜 열심히 살아? 대충대강 살다가자’라는 뉘앙스를 풍기잖아요. 그런데 어느 날 이 책의 담당 편집자와 사석에서 이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어요.
“왜 너도나도 대충 살라고만 하지? 난 더 열심히 살아보고 싶은데…. 체력만 따라준다면 지금보다 더 많이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은데.”
대화 끝에 내린 결론이 이렇습니다. “‘열심히 살지 말자’라는 문구에 위로를 받는 분이 있다면, 반대로 ‘더 열심히 잘 살아봅시다’라는 말에 힘을 얻는 분도 계실 거야!” 분명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며 이런 책을 기다리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라 확신을 갖고 ‘시대를 역행하는(?)’ 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렇죠. 분명 열심히 사는 사람들은 주변에 존재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열심히 사는 걸 창피해하게 되었을까요?
바로 그 점이 제가 이 책을 쓰게 된 가장 큰 이유예요. 대충 살다가는 것과 열심히 사는 것은 둘 다 옳고 그름으로 판단할 수 없는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저 각자가 견지하는 삶의 태도인 거죠. 그래서 이 책 어디에도 “왜 열심히 안 사세요?” 혹은 “열심히 사는 것만이 최고!”라는 말은 나오지 않습니다. 열심히 살기 싫은 사람은 대충 살면 되지만, 저처럼 대충 사는 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더 힘든 사람도 있거든요.(웃음) 그런데 문제는 언제부턴가 열심히 사는 것을 ‘노오력충’이라는 말로 비하하고 심지어 헛짓거리 하는 사람처럼 가엾게 여기는 분위기가 형성된 거예요. 저는 그 점이 너무 안타까웠어요. 우리는 언제부터 ‘열심히 살고 있다’는 말을 부끄러워하게 된 걸까요? 열심히 살지 않는 게 편한 사람이 있다면 열심히 사는 일상 속에서 행복과 만족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김애리 작가님이 생각하는 ‘열심’은 어떤 것인가요?
일단 ‘열심히’에 대한 오해를 풀어야할 것 같아요. 열심히 살자는 게 이 악물고 목표만 향해 돌진하는 코뿔소가 되자는 말은 아니거든요, 비참하고 불행한데도 참고 견디며 미래를 위해 오늘을 소진하자는 의미가 아니에요. 꿈을 위해 노력해보자는 말이 하기 싫은 일을 다 참아내는 바보가 되거나 감정의 싹을 몽땅 자르고 성공만 생각하는 기계가 되자는 말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리고 또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어요, 열심히 해도 안 될 수 있는 거예요. 인생의 공식에 답이 어디 있겠어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우리는 그때그때 삶의 태도를 선택하며 한 걸음씩 나아갈 뿐입니다. 대충 그럭저럭 살아갈 것이냐, 원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노력해볼 것이냐. 100% 효과보장이라는 말은 요즘 돌팔이 약장수도 안 해요.(웃음)
마지막으로 제가 ‘열심히’와 관련해서 반드시 하고 싶은 말이 있었어요. 모든 노력이 외적 성과를 위한 것만은 아니라는 거예요. 우리는 ‘열심히 노력하자’는 말을 자연스럽게 학교 성적이나 취업, 승진 같은 외적목표와 연관 지어요. 그런데 사실 제가 가장 열심히 노력한 부분은 제 마음을 들여다보고 행복해지기 위한 시도였어요. 내 기쁨과 행복을 위해서도 성실해진다면 삶이 우리에게 조금 더 관대해질 거예요.
마음을 들여다보고 행복해지기 위한 시도가 ‘열심’이라는 말이 ‘열심히 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해줍니다. 혹시 당장 시작해볼 수 있는 게 있을까요?
저는 인생 전반을 통해 ‘쓰기의 기적’을 여러 차례 맛본 사람이에요. 일단 나라는 사람과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을 글로 적는 습관이 있어요. 행복할 때도 글을 써서 순간의 기억을 오래 붙잡아두고, 우울하고 힘겨운 상황에 처해도 일단 노트부터 준비하고 감정을 다스립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해결책도 전부 글로 풀어 봐요. 두려운 일들, 반복해서 실패하는 일들, 깊은 내적 트라우마를 남긴 일들 역시 글로 써서 여러 각도로 들여다보고 100가지 해결방법을 떠올려 봐요.
그래서 저는 ‘달라지고 싶다’, ‘더 열심히 살아보고 싶다’ 하는 분이 계시면 일단 노트와 펜을 준비해서 모든 것을 적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사실 모든 답은 이미 내 안에 존재하거든요. 최선의 방법은 자기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어요. 예를 들어, 오랜 시간 마음에 품고 있는 꿈이 있다면 지금 당장 그 자리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몽땅 적어보는 거예요. 그 일을 하지 못하게 저항하는 무의식도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것을 솔직하게 적어보고요.
그렇게 모든 것들을 적는 습관에서 책 속에서 말하는 101 프로젝트가 되었나요?
처음에는 그냥 무엇이든 적기만 했어요. 이전까지의 글쓰기와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두려움과 한계를 치우고 뭐든 적어봤다는 거예요. 앞으로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며 살고 싶은지, 어디를 여행하고 무엇을 가져보고 어떤 상처를 치유하고 싶은지. 전부 적어보니 대략 5가지 정도의 테마로 분류가 되었어요.
살면서 한 번도 시도하지 않은 일들, 만나보고 싶은 사람들, 죽기 전까지 도전해볼 일들, 인생에 끌어들이고 싶은 새로운 습관들, 나를 기쁘고 행복하게 만드는 일들.
이것을 ‘내 일생일대의 프로젝트’라고 스스로 정하고, 내친김에 각각의 목록을 101가지씩 채워봤어요. 101이라는 숫자에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조금 버거울 수 있는 숫자를 선택한 것은 스스로에게 열심히 살 충분한 명분을 주기 위해서였어요. 큰 노력이나 영감, 고민 없이 실천할 수 있는 것 말고,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할 실천과제를 부여하고자 했어요.
김애리 작가님의 101 프로젝트를 살펴보면서 독자들도 나름의 101 프로젝트를 만들어볼 수 있겠군요. 혹시 권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나요?
일주일에 한 번씩, 살면서 한 번도 안 해본 일을 해보세요. 나이가 마흔이든 쉰이든 우리 삶에는 ‘태어나서 처음해보는 일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거창하고 대단한 일들이 아니에요.
매일 가는 카페 대신 처음 가보는 골목의 카페를 선택해도 좋고요, 처음으로 붓을 잡고 수채화 한 폭을 그려보거나, 동네엄마들에게 용기 내어 독서모임을 만들자고 제안하는 일도 좋습니다. 이 일의 장점이 뭐냐 하면요, 일상이 지루할 틈 없는 낭만다큐멘터리처럼 여겨진다는 거예요. 무엇보다 색다른 경험을 통해 삶의 다른 가능성을 탐색해볼 수 있고 나라는 사람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해요.
마지막으로 작가님은 열심히 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두 가지가 있어요.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과 ‘체력’. 두 가지가 균형을 이루며 굴러갈 때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어요. 나를 사랑하는 게 열심히 사는 일과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나를 사랑하지 않고 열심히만 산다면 그건 내 행복을 위해서라기보다 두려움과 불안 때문일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런 사람들의 ‘열심’에는 자신의 행복이라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빠져있어요. 그래서 마음을 억누르며 매일 새벽 5시에 몸을 일으키지만 ‘이게 맞나?’라는 자괴감에 자주 휘청대죠. 체력이 중요한 이유는 굳이 설명 안 해도 아실 것 같아요. 인생이라는 놀이동산에서 오래, 즐겁게 놀기 위해서는 체력이 가장 중요하죠. 열정의 속도를 따라갈 수 있는 체력, 제가 최근에 가장 노력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김애리
25살에 첫 책을 출간한 뒤 해마다 한 권의 책을 저술, 기획?편집하여 총 10권의 책을 썼다. 『20대, 꿈의 다이어리』와 『책은 언제나 내 편이었어』의 일부는 중학교 교과서에 게재되었고, 『책에 미친 청춘』은 ‘대통령배 독서감상문 선정도서’로, 『여자에게 공부가 필요할 때』는‘2014세종도서교양부문’에 선정되었다. 현재는 콘텐츠크리에이터 및 독서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다.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 사무실 삼아 일하는 ‘노마드 비즈니스족’이자, 세살 딸과 함께하는 매 순간에서 행복과 감동을 찾는 ‘일상예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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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사는 게 뭐가 어때서김애리 저 | 청림Life
진정한 ‘열심’의 의미를 몰라서다. 자신에게 떳떳한 삶, 스스로 만족스러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누구나 열심히 산 시간이 필요하다. 나답게 행복하고, 내 식대로 성공하며, 마음대로 꿈꾸면 된다.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