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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치료사 이덕주 “스마트폰은 언어발달을 막는 무서운 도구”

『말이 늦은 아이 속이 타는 부모』 이덕주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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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통해 미디어를 많이 보는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와 비교했을 때 언어치료에 있어서도 그 예후에 엄청난 차이를 보입니다. (2019. 07.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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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늦은 말 때문에 고민하는 모든 부모들을 위한 언어자극 육아법, 『말이 늦은 아이 속이 타는 부모』  가 출간되었다. 심리상담센터 허그맘의 대표 언어치료사인 이덕주 원장은 이 책에서 상담사례 약 3만 건에 달하는 자신의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영유아 언어발달 고민에 대한 속 시원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월령별 언어발달 체크리스트는 물론 상담사례별 맞춤 언어교육법,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언어자극 놀이법까지, 아이의 언어발달로 고민하는 부모들을 위해 ‘말 육아법’의 핵심만을 모아 이해하기 쉽게 담았다.

 

단순히 옹알이가 늦은 아이부터 특정 발음을 하지 못하는 아이, 자꾸만 말을 더듬는 아이, 어느 순간 말문을 닫은 아이, 말 대신 폭력을 쓰는 아이, 부모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까지,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언어 문제는 매우 다양하다. 이덕주 원장은 10년간 현장에서 직접 언어적 문제를 겪는 아이와 부모를 만나고 치료해온 경험을 토대로, 그간 부모들이 가장 자주, 많이 했던 질문들을 엄선해 명쾌한 해결책과 함께 이 책에 담았다. 아이의 말문이 빨리 터지게 하는 법부터 정확하게 발음하는 법, 언어이해력을 높이는 법, 소통능력을 향상시키는 법, 어휘력과 표현력을 키워주는 법 등 아이의 상황에 맞춘 다양한 언어 자극법이 효율적이고 명료하게 잘 소개되어 있어 부담 없이 읽고 따라 해볼 수 있다.


작가님의 첫 책이 드디어 출간되었네요. 작가님의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4살 아들 아빠, 언어치료사 이덕주입니다. 현재 허그맘 심리상담센터 분당점과 용인수지점의 원장으로 있습니다. 저는 다년간 병원과 복지관, 상담센터 등에서 언어치료사로 근무하며 말이 늦은 아이들을 치료해왔는데요. 아이들의 언어치료가 장기간 진행될수록 부모님들이 속을 끓이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그때부터 ‘어떻게 하면 단기간에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을지’를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말이 늦은 아이 때문에 조바심 나는 부모님들을 위해 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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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께서 근무하고 계시는 ‘허그맘’이라는 곳이 궁금합니다. 어떤 곳이며 언어 치료 상담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요?

 

저희 허그맘 허그인 심리상담센터는 아동뿐만 아니라 청소년, 성인, 부부 상담까지 전 연령대를 거쳐 전문적이고 인증된 상담과 검사, 치료를 하는 센터입니다. 그 많은 분야 중에서도 저는 언어치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언어치료란 언어발달을 막고 있는 걸림돌을 찾아 중재하여 또래처럼 자연스럽게 언어가 발달하도록 해주는 치료로, 주로 자연스러운 언어발달이 적절한 시기에 나타나지 않아 언어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말이 느린’ 혹은 ‘말문이 터지지 않은’ 아이들에 대한 기준이 있나요? 상담 센터에는 주로 어떤 아이들이 오고, 그런 아이들에게 어떤 치료들을 주로 하게 되나요?

 

보통 아이가 또래와 비교하여 6~12개월 이상 언어발달이 지연된 경우, 말이 느린 아이라고 이야기하는데요. 허그맘에는 특별한 기질적인 문제가 없는데도 말이 늦은 아이들이 주로 옵니다. 이런 아이들은 대부분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으나 표현언어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알고 있는 것을 소리로 끌어내는 데 어려움이 있어 말보다는 주로 행동으로 의사를 표현한다는 것인데요. 이 경우, 아이들에게 언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하도록 말의 필요성을 일깨워주고, 저만의 방법으로 아이들의 발음과 모방능력을 높이는 등 저마다의 상황에 맞게 일대일 방식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또 부모를 내 아이의 언어치료사로 만드는 교육을 통해 전체적인 치료에 2~4개월 프로세스로 접근합니다.


작가님께서는 10여 년간 언어치료를 하셨고, 그렇기에 실질적인 상담 사례들도 많을 것 같아요. 과거에 비해 기술이나 생활의 발전이 이루어진 것은 사실이고, 그래서 10년 전과 지금 아이들의 특징들도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요즘 아이들에게 독특하게 드러나는 언어적인 문제점이나 특징들을 알려주세요.

 

요즘 아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디어는 아이와 부모가 대화할 시간을 빼앗아 언어발달을 막는 아주 무서운 도구입니다. 또한 장난감 중에 제일 재미있는 장난감이어서 아이들은 부모와 노는 것보다 스마트폰을 하는 것을 훨씬 즐거워합니다.

 

과거에는 보통 TV를 통해 영상을 접했고, 그 때문에 아이들은 한 편의 영상이 끝날 때까지 화면을 꾸준히 들여다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다릅니다. 돌잡이와 동시에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잡게 할 때가 많고, 언어치료를 위해 상담센터를 찾은 상황에서조차 ‘우리 아이는 스마트폰 조작도 다 할 수 있어 똑똑하다’고 자랑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TV에는 아이가 영상의 타이밍을 직접 조작하고 선택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한 가지 영상을 꾸준히 보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보다가 조금만 지루해도 다음 영상으로 돌리고, 연관 동영상들 틈에서 더 자극적인 영상을 찾아 나섭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는 집중력과 자기 통제능력을 잃게 되고, 점차 떼가 늘고 화도 많이 내게 됩니다.

 

또 스마트폰을 통해 미디어를 많이 보는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와 비교했을 때 언어치료에 있어서도 그 예후에 엄청난 차이를 보입니다. 함께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소통을 하다가도 금방 싫증을 내고 부모에게 가서 폰을 빼앗는 아이들이 있고, 폰을 안 주면 폭력을 쓰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은 추후 ADHD, 학습장애, 언어장애 등 다양한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언어 치료 상담 중 인상 깊었던 상담 사례가 있었나요?

 

생후 36개월 이전의 아이를 둔 부모님들이 인상에 깊게 남습니다. 부모 간접 치료를 진행한 지도 어느덧 4년이 되었는데요. 예나 지금이나 36개월 이전의 아이들과 그 부모님들이 언어발달 문제로 상담센터를 많이 찾습니다. 보통은 아이를 직접 치료합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해당하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그에 맞는 치료법을 찾아 동영상을 촬영한 뒤, 부모에게 직접 실습을 시키며 부모를 아이의 치료사로 만들어주는 과정을 함께 진행합니다.

 

대다수의 부모님들은 언어치료만 다니면 아이의 상태가 금방 좋아질 거라 생각하십니다. 그래서 상담센터에 오가기만 하며 큰 성과 없이 1년이 넘는 세월을 허비하는 일도 많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느냐에 따라 아이의 완치 시기는 크게 달라집니다. 기질적 문제없이 표현언어에만 문제가 있는 경우, 치료법을 배워 2~4개월만 적극적으로 시도해보아도 아이의 언어를 잘 끌어낼 수 있습니다. 아이의 말이 원활히 트일 때까지 막연히 기다리기만 하는 것은 방치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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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를 준비하면서, 혹은 출간을 위해 글을 쓰시면서 느꼈던 점이 있으세요? 혹은 이 책이 어떤 분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으면 하나요? 도서 활용법도 같이 알려주세요!
 
요즘에는 맞벌이 부부가 많아 아이의 조부모님이 육아를 해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사에도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동반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항상 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애 아빠도 6살에 말했어. 봐, 지금은 취직도 하고 결혼도 했잖아, 뭐가 걱정이야, 기다리면 다 해”입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비교는 좋지 않습니다. 예전과 다르게 요즘은 3살만 되어도 어린이집에 갑니다. 예전에는 집에서 아이를 돌보았기 때문에 또래와 지속해서 부딪칠 일이 거의 없었지만, 요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또래와의 관계에서 많은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즉, 아이가 말로써 또래 친구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말을 못 하는 데서 오는 그 답답함은 나날이 커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는 곧 폭력 등의 문제행동으로 이어지거나 나아가 아이의 사회성, 성격, 인성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따라서 아이의 말이 좋아질 때까지 막연히 기다리고만 있는 태도는 좋지 않습니다. 부모의 적극적인 관심과 치료로 충분히 아이의 언어를 자극하고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아이의 언어발달 상황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확인해보아야 할지 모르는 부모님들께, 이 책이  가이드가 되어줄 것입니다. 우선은 책 속에 들어 있는 월령별 언어발달 체크리스트를 통해 우리 아이의 발달 정도를 직접 체크해볼 수 있습니다. 또 전문가를 바로 찾아가야 할 경우가 아니라면, 상황에 따라 책에 담긴 적절한 솔루션을 통해 아이의 언어를 직접 자극해볼 수도 있습니다. 집에서 아이와 놀아주며 쉽게 언어를 촉진해주는 언어자극 놀이법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말이 느린 우리 아이, 혹시 내 탓은 아닐까?’ 여전히 걱정하고 있을 엄마, 아빠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마지막으로 부탁드립니다.

 

말이 늦은 아이, 혹시 내 탓은 아닐까? 걱정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물론 언어발달을 막고 있는 원인은 복합적이어서 ‘이것 하나 때문에 지체가 되었다’라고 딱 잡아 말씀드릴 수는 없으나, 제 개인적으로는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언어가 느린 것이 언어 지체 원인에 있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는 다른 집보다 책도 많이 읽어주고, 대화도 많이 해주는데 언어가 느리고, 옆집 아이는 티비만 보는 데도 말을 잘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튜브로 아이에게 말을 가르쳤다는 옆집 부모의 말을 듣고는 그대로 실천해보곤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양육법만으로는 말이 느린 아이의 언어발달을 촉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표현을 하지 않는 아이에게 책만 열심히 읽어준다고 해서 언어가 급증하지는 않으니까요. 따라서 아이 입에서 스스로 말이 나오게 놀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는 말을 사용하게 되고 나서야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다른 아이들에게 맞는 방식이 아닌, 내 아이에게 잘 맞는 방식으로 함께 놀며 아이의 언어발달을 유도해주세요. 사람은 기계가 아닙니다. 기계는 고장이 나면 설명서대로 고치면 되지만 우리 아이들은 우리 아이에 맞는 방법을 찾아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합니다.

 

내 아이의 말, 이미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 걱정되고 조바심 나는 부모님들은 물론, 아이의 언어가 자연스럽게 좋아지겠거니 안일하게 생각하고 계신 부모님들께도 이 책이 자극제이자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에게는 부모가 제일 좋은 언어치료사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주세요.

 


 

 

말이 늦은 아이 속이 타는 부모이덕주 저 | 물주는아이
두뇌발달은 물론 자신감과 자존감, 사회성 형성까지. 내 아이의 똑똑한 성장을 위해서 꼭 필요한 말! 내 아이만 뒤처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되고 조바심 나는 모든 부모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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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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