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겁지 않은 사운드와 리듬 악기인 드럼이 도드라진 전체적인 분위기는 첫 곡 「Can’t knock the hustle」부터 나타난다. 명반으로 꼽히는
대신 그 자린 「California snow」가 채웠다.
이렇게 요즘 사운드와 화합하는 기성 밴드 위저는 「Byzantine」의 가사에서 로큰롤이 죽지 않음을 외친 닐 영으로 과대 포장된 예술의 신비주의를 논하고,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를 언급한다. 이는 1집의 「Buddy Holly」에서 로큰롤에 혁신을 부여한 버디 할리를 지질남으로 표현하며,
「The prince who wanted everything」은 「Purple rain」으로 유명한 프린스를 대입해 가사에 ‘funk rock riffs’와 그의 노래 「Little red corvette」를 암시한 ‘in red corvettes’를 넣었다. 리더인 리버스 쿼모는 이 곡이 처음부터 프린스에 관한 곡은 아니었으나, 그를 20살 때부터 좋아해 자연스레 헌정 아닌 헌정 곡을 만들고자 곡을 수정했다. 커버 앨범인 12집에서 원작의 위엄과 위저의 개성 둘 다 놓쳤다면, 이번에는 재치를 더해 팀을 살렸다.
1994년 얼터너티브 시대에 태어난 신세대 팝 펑크 밴드가 13번째 정규 앨범에 와서 펑크의 깃발을 반쯤 내리고 팝의 기를 더 높이 걸어도 그들의 위트 넘치는 음악은 변함없다. 위저는 위저다.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